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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드섬 12월 18일 정모 후기입니다.

2,301 조회

2016.12.19 02:20

이번주 정모에는 솔킴님, 오아시스님, 디오님, 저, Ru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

제가 살짝 늦게 도착했었는데... 시간상으로 내일 한글판 선주문이 있을 예정인 사이쓰를 세팅중이었습니다.

구매하는데 참고하라며 깔아놨는데... 굉장히 보드판도 크고 컴포들도 많고 그러더군요. ㅋㅋ

1. 사이쓰 (솔킴, 오아시스, 알토스, Ru 4인플)

1. 알토스 - 폴라니아

2. 오아시스 - 러스비엣

3. Ru - 크리미아

4. 솔킴 - 색소니

1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의 패권다툼(?)을 그린 게임입니다. 선주문 예정인 홈페이지에 간략하게 내용들이 잘 나와있네요.

오아시스님만 경험자고 나머지는 첫 플레이라 그냥 앉은자리에 있는 종족을 선택해서 플레이해봤습니다.

종족이 다섯 종족이니 이것도 종족 바꿔가면서 한번씩 5판은 해봐야 사이쓰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테라 미스티카는 종족이 20개니까 100판을 했죠.

......응?

확장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일단 본판만 플레이해봤습니다.

킥스타터 버전이라 맵도 좀 넓고 메탈코인에 자원컴포까지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룰설명을 듣고 있는데도 크게 룰이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직관적입니다.

제가 룰 파악이 조금 느려서 초플은 정말 약한 편이라 그렇게 많은 게임을 했어도 전략게임들 첫 플레이때 이겨본 건 3번도 안되네요.

실은 모든 게임에 다 약한 편입니다...ㅋㅋㅋㅋ

~~의외로 루니퀘스트에 저도 모르는 재능이~~

근데 이 게임은 룰을 듣고 있는데도 할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단한 편이더군요.

위 사진에 있는게 세력 개인판인데 저는 폴라니아를 플레이해봤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가지의 목표중 누군가가 6개의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그 즉시 게임이 종료되고

장 많은 부를 축적하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자신의 순서에는 개인판 4구역 중 한 군데에 말을 이동시켜서 액션을 진행하면 됩니다.

구역마다 상단 액션, 하단 액션으로 구분되어 있고,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든지 둘 다 선택하든지 한 구역의 액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족마다 액션 칸이 다 다르지만 폴라니아를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왼쪽 구역부터 순서대로

상단 - 이동/돈 얻기, 무역/평판 얻기, 생산하기(일꾼 늘리기 포함), 전투력 강화

하단 - 업그레이드, 메카닉 배치, 건물 짓기, 원조? 협조?(라고 해석해야할지 뭐라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인리스트입니다.ㅋㅋ)

상단 액션은 돈을 내거나 무료로 하는 액션이 많고, 하단 액션들은 자원을 사용해야만 할 수 있는 액션들이 많습니다.

게임 초반에는 상단 액션만 하다가 게임이 진행될 수록 상하단 두가지 액션을 동시에 하게 되죠.

얼핏 봐서는 전략게임이면서 세력 간의 전쟁 게임처럼 보이긴 하는데 오히려 전투에 대한 비중은 적구요, 각 세력마다 테크를 잘 타서 목표를 달성하는게 주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평판을 많이 올리면서 게임 종료시 돈을 많이 버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폴라니아 세력이라 조우 카드를 뽑았을 떄 다른 종족들은 1가지 액션만 선택하지만, 저는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세력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조우 카드 내용들이 좋은게 많더군요.

대놓고 이동만 엄청 해서 인카운터 토큰 먹으며 조우카드를 4개나 얻으면서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여러가지 목표 중 6개의 목표를 달성하면 게임이 끝나고 최종 부를 계산해서 돈이 가장 많으면 승리합니다.

전투와 관련된 트랙입니다. 세력끼리 전투할 때는 이 힘을 비교하면서 추가적인 전투 카드의 힘까지 사용하며 우열을 가리게 되죠.

게임 극후반에 평판 트랙을 확인해보니 저만 남들보다 평판트랙이 조금 높은 터라 지금 끝내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게임을 끝냈는데 예상대로 되어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습니다. 다만, 계산하지 않았던 건물 위치 점수에 대해 게임 끝나고 약간 얻어걸린 듯한 요소가 조금 있긴 했는데... 다음부터는 제대로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한 판밖에 안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룰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많이 무거운 게임은 아니라서 그냥저냥 할 수 있을만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한글판 선주문에 대한 생각을 조금 해봐야겠어요. 물론 박스 크기는 엄청 큽니다. ㅎㅎ

세력간의 밸런스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폴라니아는 좋은 세력인 것 같긴 합니다.

간만에 ~~프Ru게이머~~ Ru님을 이길 수 있던 판이었네요.

2. 푸에르토 리코 10주년판 (솔킴, 오아시스, 디오, 알토스, Ru 5인플)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푸코입니다. 저는 거의 1년만에 하는 느낌이 드네요. 기록을 찾아보니 올해 2월에 두판했군요.

푸코 5인플도 간만인 느낌입니다. 5인하면 늘상 테라만 했던 것 같은데 ㅋㅋㅋ

제가 선플레이어고 게임 진행 상황을 보아하니 솔킴님은 콘러쉬, Ru님은 팩토리 빌드,

저는 ~~늘상 하듯이~~ 커피 키워서 상품 팔고 건물러쉬하는 빌드였는데 얼추 잘 먹혀들어간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님이 해야할 액션들을 제가 먼저 선점한게 많아서 빌드가 많이 꼬이신 것 같고,

디오님도 마찬가지로 앞에서 다른 사람들의 빌드를 따라가는 형태만 유지하게 되어 조금 힘드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깜짝놀란 건 극초반인데도 불구하고 Ru님께서 굉장히 빠른 시간에 팩토리를 설치한 상태라 Ru님을 따라잡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힘들었습니다. 개인배도 구매하고 ㅋㅋ

그나마 제가 돈을 많이 얻는 빌드라 건물 사들이고 승점을 따라가봤지만... 결국 1점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게임 판세를 보아하니 아마 Ru님께서 대형건물로 승점4점당 1점을 추가로 먹는 건물 말고 다른 걸 가져가고,

솔킴님께서 그걸 가져가셨으면 아마도 솔킴님께서 승리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조금 운이 좋은 편이긴 했네요.

보통 5인플 하게되면 커피나 타바코 경쟁이 생겨서 상품판매에 애를 먹는터라 오피스를 구매할 때가 많은데, 이번에는 경쟁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커피도 타바코도 잘 팔아서 돈을 어느정도 벌 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하니까 푸코도 재미있네요. ㅎㅎ

3. 스페이스 얼럿 (오아시스, 디오, 알토스, Ru 4인플 2회)

2009년 SDJ후보였던 스페이스 얼럿을 해봤습니다. 실시간 협력 프로그래밍 게임입니다.

적들이 우리의 우주선으로 쳐들어오는데 그것을 잘 디펜스하면 되는 게임인데,

7분동안의 프로그래밍 단계와 그 이후 방어 단계로 나뉩니다.

실제로 7분동안의 방송을 통해서 그 방송을 들으며 프로그래밍을 하게 됩니다.

첫판은 2페이즈로, 두번째 판은 3페이즈로 심화시켜서 플레이해봤습니다.

실시간으로 상의하면서 누구는 이곳에서 뭘 해주세요, 너는 저기 가서 버튼 누르세요

뭐, 이런식으로 상의하며 긴박하게 진행되는 게임입니다만 첫 판은 저희 능력이 너무 출중(?)해서 손쉽게 적들을 물리쳤네요.

허나 두번째 판 들어가자마자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했는지 적들이 공격할 때마다 우리 우주선이 고장나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간과한 채로 플레이하다가 결국 패배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보통 협력게임이라 하면 한명정도가 잘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캐리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은 한명 잘못하면 정말 나락으로 빠지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ㅋㅋㅋ

게다가 프로그래밍 게임의 특성상 한번 단추를 잘못 꿰면 뒤로 밀리면서 다 망가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계획할 때 정신 바짝 차리고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하게되면 더 숙련된 승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해보죠 ㅋㅋㅋ Ru님께서 이 게임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4.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디오, 알토스, Ru 3인플)

1. Ru - 마녀

2. 디오 - 유목민

3. 알토스 - 기술자

제 후기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5인이 참여한다고 하면 거의 지참하고 다니는 게임이 된 것 같네요.

모두가 룰을 아는 게임이기도 하구요 ㅋㅋ

다른 분들 다 가시고 나머지 3명이서 플레이해봤는데 두 분은 선택, 저는 랜덤으로 선택했으나 저번주에 광신도 2번 랜덤 선택한 이후

이번에 또 랜덤이 광신도가 나왔습니다!!! 세상에.........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한번 더 뽑았는데 기술자가 나왔네요. 저에게 테라 첫 1등을 안겨준 기술자라 좋긴한데...

이번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6라운드동안 다른 플레이어에 의해 권능을 딱 한번, 3개 받았습니다...ㅋㅋㅋㅋㅋ

보통 기술자 하게되면 3라운드 이후부터 다리 점수를 마구 먹게되는데.. 저는 이번에 어쩔 수 없이 2라운드부터 일찍 요새를 열었더니

자원수급이 어려워서 결국 게임 끝날때까지 자원에 많이 허덕였습니다.

게임 점수도 100점은 넘겼으나 조금 처참하게 꼴등했네요 ㅋㅋ

이번에도 역시 프Ru게이머가 승리하셨습니다. 디오님도 테라 몇판 하시더니 이제 상승곡선을 타는 것 같습니다.

5. 시뇨리에 (디오, 알토스, Ru 3인플)

15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게임 시뇨리에입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그 당시 이탈리아 영주인 "시뇨레"를 맡아 6개의 가문과 전략적인 외교 동맹, 결혼동맹을 통해 명성을 드높이면 됩니다.

게임은 총6라운드(원래는 7라운드인데 보통 6라운드 변형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동안 각종 액션을 통하여 게임이 끝났을 때 승점이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게임 방식은 그랜드오스트리아호텔처럼 공용주사위 하나를 가져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주사위를 각 색깔에 맞는 액션판에 배치하면서 임무 액션, 조력자 배치 액션, 색깔별 액션 중 1개를 선택해서 수행합니다.

각 액션마다 (하얀 동그라미) 조력자를 배치했을 경우 주사위 액션 이후 조력자 액션도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액션들 중에 가장 주된 액션은 외교사절을 보내거나, 딸을 결혼시키는 일입니다.

외교사절들은 정치, 성직자, 군사적 트랙을 강화하면서 외교를 보낼 수 있고, 여자들은 지참금을 준비해 가문과 동맹을 맺으러 갈 수 있습니다.

아들과 딸을 계속해서 다른 가문으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자손들이 필요합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결혼도 있고 아이도 낳는 액션도 있습니다. 인구가 곧 국력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사진 오른편에 라 그랑하라는 게임에서 보았던 시에스타 트랙과 동일한 주도권 트랙이 있습니다.

주도권 트랙에서 상위에 위치하게 되면 턴 순서도 역시 바뀌게 되구요.

거의 라 그랑하의 그것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일이 주사위 액션과 패스, 이 두개가 다지만 주사위 액션의 가짓수가 꽤 많은 편이라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허나 다른 여타 게임들보다는 그래도 할 게 조금 정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숙련자랑 초보자의 간극이 꽤 크다는 단점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모두가 첫 플레이라 점수도 비슷비슷하게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 했었습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Ru님께서 각 가문과의 동맹을 적절하게 잘 이용해서 많은 승점을 획득해 승리하셨습니다.

~~역시 pRugamer네요~~

세명 다 첫 플레이라 비슷비슷하게 진행도 되고 모두가 간과하는 중요한 부분도 있었고, 첫 플레이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재미도 나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다들 임무 액션은 거의 하지 않고 다른 액션만 많이 하다보니 남자 미플, 여자 미플들이 많이 남은 경향은 있습니다만 다음에는 이것도 잘 고려해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추후에 룰 설명할 일 있으면 몇가지 더 첨부해서 이야기를 해보긴 해야겠어요.

이번에는 가문 타일을 놓는 방법에 대한 에러플도 살짝 있긴 했지만 이것도 이거 나름 대로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

두 분 다 이 게임에 대해 좋은 평을 해주셔서.. 다음에 또 갖고오긴 해야겠어요 ㅋㅋ

이번 주에 왓츠유어게임사의 레일로드 레볼루션도 오는데 그것도 기대가 되네요.

이번 정모도 다들 애쓰셨습니다. 즐거운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드려요!

제주 보드섬 : http://cafe.naver.com/jejuboardgame

제주 RollNDice : http://cafe.naver.com/sianboard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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