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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드섬 12월 14일 번개 후기입니다.

1,890 조회

2016.12.15 23:52

수요일에 번개 모임이 있었습니다.

참여자는 솔킴님, 오아시스님, 경탁님, 저, 새로오신 과가가각님까지 5명입니다.

스타워즈 데이를 맞이한 것 마냥 스타워즈 관련 게임들이 메인이 되어서 플레이되었습니다.

1. 스타 워즈: X-Wing 미니어처 게임 (솔킴, 오아시스 VS 경탁, 알토스 4인플)

이번 후기를 작성하면서 살짝 고민을 했던 건... 제가 스타워즈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후기를 생동감 있게 적지는 못 할 것 같네요.ㅋㅋㅋ

처음 꺼낸 건 엑스 윙 미니어처 게임인데요.

예전에 다다에서 할인할 때 몇번 봤던 게임인데 전혀 관심이 없었던지라 이번에 직접 처음 봤는데

게임 박스에서 하나둘씩 밖으로 나오는 미니어처들 보고 신기했습니다.

보드게임 하면서 미니어처를 접한게 많지 않아서 그랬어요. ㅎㅎ

예전에 다른 후기들 보면서도 저 두개 세개 정도의 미니어처 가지고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좋은 게임이네요!ㅋㅋㅋ

스타워즈 테마 답게 제국군과 반란군의 대결 구도로 이루어지는데, 저희는 2팀으로 나눠서 일정한 점수에 맞춰 함대를 고릅니다.

60점에 맞춰서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각 비행선마다 공격력, 회피력, 내구력, 쉴드 등의 스탯을 가지고 있는데

양 팀 모두 비밀리에 어떤 식으로 이동할지 준비해둡니다. 그 후에 작은 비행능력을 가진 비행선부터 시작해서 비행능력순으로 턴을 진행합니다.

이동방법은 게임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1~5까지의 거리를 나타낸 '자'를 통해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자의 길이에 따라 이동방법이 다르고, 같은 거리라도 각도를 달리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동 후에는 액션을 선택하게 되는데 집중 토큰 놓기, 회피 토큰 놓기, 조준점 잡기 등의 액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액션이 끝나면 공격 단계로 접어드는데 공격 순서는 이동 순서의 역순으로 공격을 진행합니다.

~~비행 능력이 좋은 비행선이 부티나게 선빵을 때릴 수 있다는 거죠~~

공격과 회피는 여러개의 주사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주사위 눈금은 치명타, 공격 (혹은 회피), 꽝 등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이런 식으로 한팀의 비행선이 모두 격추될 때까지 게임을 진행합니다.

상대팀은 3대의 비행선, 저희는 2대를 사용했는데 갯수가 적어서 좀 불안불안 했지만 아니나다를까

초반부터 운전도 잘못하고 엄청 얻어 맞는 바람에 저희 팀 비행선 둘 다 체력이 1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아시스님께서 이 게임은 운전을 잘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를 위기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요...ㅋㅋㅋㅋ

운전을 잘 해야하는 이유는 비행선이 이동을 한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공격을 할 수 없고..

이런 식으로 공격거리'자'를 통해서 일정 범위 안에 들어와야만 공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비행선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로 45도씩만 시야를 밝힐 수 있기 때문에 후방 공격은 못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 비행선의 머리가 어디를 향해 있는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 운행하면 나는 비행선 후미를 적들에게 내주고 상대팀에게 반격도 못하고 공격만 당할 수 있는 거죠.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 처해서 게임이 정말 싱겁게 끝나겠다 싶었지만 의외로 계속된 공방전에서 선전하며

역으로 상대팀의 비행선을 2개나 격추시켰습니다.

솔킴님이 운행하는 비행선은 좀처럼 사거리가 빗겨나가는 바람에 각개격파 하듯이 상대팀의 비행선을 잡을 수 있었네요.

주사위 운도 많이 따라줬습니다..ㅋㅋㅋ

허나 게임 시작부터 솔킴님께서 자유롭게 유영했던 건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함이었다며

마지막에 1:1 교전 상황에서 제 비행기가 격추당하며 저희 팀이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빅 픽쳐에 놀아나다니...!~~

2. 테라 미스티카 (솔킴, 오아시스, 경탁, 알토스 4인플)

1. 솔킴 - 고행수도자

2. 경탁 - 마녀

3. 알토스 - 봉헌자

4. 오아시스 - 군집어인

이번에도 어김없이 테라가 돌아갔어요.

저는 전과 마찬가지로 랜덤으로 종족을 뽑았는데 마침 하고 싶었던 봉헌자가 나왔습니다.

4라운드까지 계획대로 정말 진행이 잘 되었는데

아.. 주택 지으면 +2점 주는 총애 타일을 한 턴 차이로 놓쳐서 플랜이 조금 어긋났습니다.

2개나 남아있길래 하나는 내 차례 오면 바로 살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바로 앞턴 진행하는 두분께서 사원을 짓고 그 타일을 가져가시더군요..ㅜ

6라운드 라운드 점수 타일이 요새, 성소 지으면 +5점이라 제 계획과는 상관이 없어서

그냥 무리하게 마을 만들다가 점수를 더 깎아먹기도 한 것 같습니다.

플랜 B도 아니고 플랜 Z 수준의 플레이를 했네요.

치열하게 전개된 끝에 1점 차이로 솔킴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다만 이번 게임에서는 라운드 보너스 타일 중 점수를 주는 타일 세개가 다 빠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최종점수가 저조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3. 티츄 (솔킴, 오아시스 VS 경탁, 알토스 500점 게임)

처음 오시는 과님께서 좀 늦어지는 것 같아 짤막하게 500점까지만 티츄를 했습니다.

엑스 윙 팀 그대로 유지해서 게임을 진행했구요. 게임 끝나고 점수표를 보니 총 5라운드를 진행했었네요.

5라운드 모두 누군가가 티츄를 부르거나 라지 티츄를 불렀습니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오아시스님께서 티츄를 성공시키고 게임 점수 100점을 얻어 200점으로 달아나셨지만

2라운드에 티츄를 실패하셔서 점수가 깎였네요. 근데 -20점만 깎여서 별 차이가 안 났습니다..ㅋㅋㅋ

3라운드 때 경탁님의 티츄에 힘입어 원투에 성공하여 320 대 180으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4, 5라운드 라지 티츄를 연속으로 저희 팀이 막아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찍힌게 4라운드 패였는데 3 3 3 5 A 만 남은 상황에서

굉장히 극적으로 라지 티츄를 막았던 기억이 있네요.

4. 스타워즈: 리벨리온 (솔킴, 오아시스[제국군] VS 과가가각, 알토스[반란군] 4인플 팀전)

플레이해본 분들의 호평 일색인 스타워즈 리벨리온을 해봤습니다.

일단 후기 쓰기 전에 게임 준비해주신 오아시스님 감사드리구요. 일일이 한글화를 다 하신 상태였습니다.

저도 한글화 자료가 있다면 무조건 한글화를 하는 사람이라서 이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아서.. 참 애쓰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코너 라운딩까지 한 거보고 진짜 준비 많이 하시는구나 생각했죠. 저도 코너 라운더 사서 한글화 할 때 쓰긴 하지만 가끔 안 쓸 때도 있긴 하거든요..ㅋㅋㅋ

스타워즈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스타워즈의 테마가 가장 잘 녹아든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 구현을 잘 한 것 같습니다.

2:2 팀전을 진행해 한 팀은 제국군, 한팀은 반란군을 맡았는데 저희가 반란군을 맡았습니다.

이번 번개 때 솔킴님과 오아시스님은 계속 같은 팀으로 플레이 했네요. ~~영혼의 파트너인줄~~

게임 룰 설명 시간은 조금 걸리는 것 같은데, 게임 플레이 자체만 놓고 봐서는 보드게이머에게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앞서 했던 엑스윙은 상대팀의 비행선을 모두 격추하면 승리하지만, 이 게임은 비대칭 게임이라 각 군마다 목표가 상이합니다.

제국군은 반란군의 본진 행성을 찾아 그곳에서 반란군을 일망타진하면 승리하고, 반란군은 본진 행성을 들키지 않고 각종 미션들을 수행해서 은하계 평판을 높이면 승리하게 됩니다.

자세한 게임 방법은 Noname님의 리뷰로 대신합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638&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5986&start=&b_category=리뷰&game_category=

피규어들만 봐도 엄청 바글바글하네요.

게임 초중반부터 중후반까지 계속해서 맞붙었던 나부 행성입니다. 처음에는 나부 행성쪽을 막아 나부 행성 뒤쪽에 우리팀 근거지가 있다라는 페이크를 치려고 일부러 군대를 많이 배치했지만 계속해서 전선이 뚫리는 바람에 제역할을 하지 못했네요. 우리 팀 지휘관도 생포? 당했는지 뭔지 이번 턴에는 복귀할 수 없다고 합니다.ㅜㅜ 그래서 편하게 눕혀드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