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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드섬 12월 11일 정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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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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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정모에는 솔킴님, 오아시스님, 경탁님, 선인장님, 저, Ru님, 뒤늦게 참여하신 유령님까지 7명이 참석하셨습니다.
정모 시작은 1시부터였는데 저랑 선인장님 먼저 아침에 황혼의 투쟁을 하기로 해서 일찍 모였지만 룰설명까지 하고 게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애매한 것 같아서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인플을 두번 했습니다.
1.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선인장, 알토스 2인플 2회)
형 노트북을 빌려서 후기를 작성하는데 사진을 아무리 회전시켜도 업로드하면 뒤집어져있고 옆으로 누워있고 그러네요...ㅜ
사진 방향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입니다. 저희는 가끔 '곻'..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구매해서 솔킴님이랑 Ru님이랑 올해 초에 테플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작년이었을라나..?
여튼, 아이콘이 불친절해서 조금 애먹었던 기억이 있고,
정모 때 Ru님이랑 얘기하다보니 본인도 보드게임 시작하면서 하게 된 첫 테플 게임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네요.
더군다나 이 게임은 선인장님 최애게임이라 ㅋㅋㅋ 이거 꺼내자마자 하고싶었다고 해서 바로 2인플 진행해봤습니다.
총 2판을 진행하면서 직원 카드 중에 '1, 2주사위 하나 더 추가', '6주사위 비용 내지않고 하나 더 추가', '1, 2번 주사위 가져오면 방 하나 짓기' 직원들은 게임에서 제거하고 진행해봤습니다. 저 중에 2개 정도는 사기 직원이라는 소리도 있어서 한번 제거해보고 게임을 해본 거죠.
첫판은 제가 오랜만에 하는 것치곤 콤보가 너무 잘 이루어져서 정말 부드럽게 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첫판은 승리를 했는데... 두번째 판에는 최악의 플레이만 하다보니 손쉽게 패배했네요...ㅋㅋㅋㅋ
저도 이 게임 참 좋아하는데 제 능력으로는 잘 하기 참 어려운 게임인 듯 싶군요.
2. 킹도미노 (솔킴, 경탁, 선인장, 알토스 4인플)
최근에 많이 회자되고 있는 킹도미노입니다.
저는 듣기만 많이 듣고, 후기를 많이 봤으나 크게 와닿았던 게임은 아닌지라
바오밥에서 선주문 이벤트 할 때도 패스했던 게임입니다. 오히려 폴드-잇과 슬라이드 뱅뱅을 구매했죠.
근데 확실히 한번 게임을 하고나니 이 게임이 달리 보이긴 했습니다. 너굴너굴님의 리뷰도 한몫 한 것 같구요.
한번 해보니까 단점도 보이지만 장점이 많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들은 5x5의 왕국을 지어야 하는데 매 라운드마다 타일 드래프트를 통해 2칸짜리 타일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타일들을 붙이는 조건은 간단합니다.
기존의 지형과 최소 한 칸 이상이 인접해야 하고, 5x5를 벗어나게 타일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낮은 숫자부터 오름차순으로 타일을 배치하게 되는데
가장 앞에 있는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에 사용할 타일을 선점합니다.
모두가 순서대로 원하는 타일 위에 자신의 말을 올려놓으면
기존의 방식과 동일하게 다음 라운드에 사용할 타일들을 순서대로 놓은 후
이번에도 가장 앞에 있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말이 놓인 타일을 가져오면서
다음 라운드에 쓰일 타일 위에다가 말을 배치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타일이 떨어질 때까지 반복합니다.
점수 계산 방식은 (왕관이 그려진 같은 지형의 칸 갯수 x 해당 지형에 그려져 있는 모든 왕관의 갯수)를 모두 더하는게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이 게임은 이전 라운드 순서에 따라서 다음 라운드 타일을 가져오는 순서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타일을 가져오는 라운드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견제하기에는 내 땅 생각하기에 바빠서 딱히 견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물론 2인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할 것 같습니다.
겨우 5x5를 만들었다 싶었는데 마지막 타일 운이 좋지 않아서 무엇을 가져가도 5x5는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점수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었습니다.ㅎㅎ
생각보다 타일의 재질이 좋아서 조금 놀랐고, 4인플도 좋지만 2인플 7x7도 재미있다는 의견을 많이 봤기 때문에
나중에 구매해도 괜찮겠다 생각은 듭니다.
3. 레지스탕스 쿠: 브라질판 (솔킴, 경탁, 선인장, 알토스 4인플 2회)
이번에 2회를 플레이했는지 1회를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ㅋㅋㅋ
몇주 전 정모에 이어서 이번 정모에도 쿠를 해봤습니다만
역시나 이런 마피아게임은 제가 너무 쥐약인 것 같습니다.
대놓고 거짓말하는 게임은 참 힘드네요.
은근히(?) 거짓말 하거나 사소한 거짓말을 해야하는 게임은 곧잘 합니다. ㅎㅎ
몇판을 더 하더라도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힐 것 같아요...ㅋㅋㅋ
4.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솔킴, 오아시스, 경탁, 선인장, 알토스 5인플)
1. 솔킴 - 연금술사
2. 알토스 - 소인
3. 경탁 - 마녀
4. 오아시스 - 설인
5. 선인장 - 둔갑술사
이번에도 어김없이 플레이된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저랑 솔킴님은 랜덤으로 종족 선택, 나머지 분들은 하고 싶은 종족 선택했습니다.
저는 저번에 이어 또 광신도가 걸려서...... 너무 하다 싶어서 그냥 뒷면인 소인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아주 예전에 소인했을 때 초반부터 삽 비율 업그레이드를 했다가 자원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한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자원부터 조금 모으고 여유가 있을 때 삽 비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생각보다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다만 제 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교역소를 잘 안 짓는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이상하게 교역소를 잘 안 짓게 되더군요...ㅋㅋㅋㅋ
5인이라 빡빡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저는 맵 절반밖에 사용을 못할 정도로 밀봉(?)된 상태라
조금은 힘겹게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삽질만 해도 일꾼 1마리당 1점씩 벌 수 있었는데 삽질을 할 수 있는 땅조차 없을 정도로 밀봉되었네요...ㅋㅋㅋ
라운드 점수를 잘 챙기고 교역소 테크를 잘 짜신 솔킴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5. 병사들의 귀향 (오아시스, 경탁, 선인장, 알토스, Ru 5인플 2회)
보드엠에서 한글판으로 출시한 병사들의 귀향입니다.
저는 과거에 영문판을 갖고 있었어서 예전에 솔킴님과 Ru님이랑 훈련병 모드(?)로 테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지금 보니 그당시에 에러플을 몇개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게임이 에러플하기 쉬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완벽하다 싶었는데 이번에 오아시스님께서 룰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니 제가 했던 것과 몇가지 다른게 있었네요. 실제로 룰북을 확인해보니까 제가 잘못 플레이한 게 맞았습니다.ㅎㅎ
허나 에러플이든 아니든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특히나 5인플은 처음 해보는데 정말 많이 힘드네요.
첫판에는 첫 작전부터 모두 행운의 상징을 다 써가면서 초전박살을 내려 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기운이 빠지면서 결국 추모비 카드를 보게 되어습니다...
두번째 판에는 첫 판의 실수를 뒤로하고 최대한 부드럽게 플레이를 했지만
그래도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격려도 잘 해야하고 지원도 잘 해야하고...
뭐 하나 빠지게 되면 절대 승리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게임이네요.
저는 허약체질 카드(다른 분대원들은 손에 카드가 없어질 때까지 철수하지 못한다)를 갖고 있어서 엄청 속으로 끙끙 앓았습니다.ㅋㅋㅋ
어려운 게임인 건 다들 알고 있어서 최선을 다하며 고군분투 했지만
둘째 판에도 추모비를 보게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에러플 하기 쉬운 게임임에도 룰설명 잘 해주신 오아시스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ㅎㅎ
6.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오아시스, 경탁, 선인장, 알토스, Ru 5인플 / 오아시스, 경탁, 알토스, Ru 4인플 - 총 3~5회)
간단한 마피아 게임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Feat.병사들의 귀향)입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긴 시간을 요하는 게임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5인이서 할만한 브릿지 게임을 찾아야하는데
이번엔 저도 준비한게 딱히 없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아시스님께서 병사들의 귀향 카드로 크툴루를 건드리지 마라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내용은 보드라이프 델몬트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원래 게임은 조사자와 사교도의 대결 구도가 되어야 하는데...
저희는 오른쪽팀 VS 왼쪽팀 으로 대결을 했습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는 병사들의 귀향 지원타일로 팀을 구분했습니다.
엘더사인은 시련 카드 중 번개 카드들, 크툴루 카드는 메리 크리스마스 카드로 결정해서 진행했습니다. 꽝은 위협 카드들이구요.
시작할 때 번개 몇개! 별 몇개!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속이면서 플레이했습니다.
3라운드 연속으로 제가 별을 갖고 있었는데 자꾸 왼쪽에 있던 Ru님이 계속 별 갖고 있다고 거짓말 하는 것도 웃기고 ㅋㅋㅋㅋ
크툴루 테마의 이 게임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병사들의 귀향 카드로 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몇판을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사교도를 맡았던 왼쪽팀이 많이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어느 팀이 되었든 즐거운 게임인 것 같습니다. ㅎㅎ
7. 테라 미스티카 빅박스 (경탁, 알토스, Ru 3인플)
지난 정모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멤버로 테라를 한번 더 진행해봤습니다.
1. Ru - 마녀
2. 알토스 - 광신도
3. 경탁 - 거인
분명 위에 5인플 했을 때 랜덤 선택했던 종족이 광신도였는데... 이번에도 랜덤 뽑아보니 또 광신도..................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명인 것 같아서 이번에는 광신도 하기로 했습니다.
광신도가 걸렸기 때문에 권능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많이 드리기 위해 최대한 다른 플레이어와 밀착해서 건물을 지었습니다.
생각보다 권능을 잘 받아주셔서 유연하게 플레이했습니다. 라운드 신앙보너스로 삽을 너무 많이 얻어서 나중에는 삽이 남아도는 지경에 이르러
오히려 조금 비효율적이었던 느낌이 들었긴 했습니다만...ㅋㅋㅋ 권능을 잘 받아주시니 좋긴 좋네요.
다만, Ru님이 마녀는 이제 완전히 마스터한 느낌이라 앞으로 Ru님이랑 테라하는 건 조금 피해야할 것 같습니다.
점수를 따라잡지 못 하겠네요...ㅋㅋㅋㅋ
건물을 두개만 남겼는데도 롱기스트가 고작 3등인 광신도로 135점이면
저도 그렇게 못한 건 아닌 것 같았는데 Ru님 점수가 너무 멀리 가셨습니다.
8. 샤르페 쇼텐(매운 음식) (경탁, 알토스, 유령, Ru 4인플)
원래는 7시쯤에 정모가 종료될 거라 생각해서 7시 이후에 시간이 되시는 유령님이랑 게임하려고 미리 상의를 했었는데
7시 이후에도 남는 분들이 계셔서 같이 계속해서 게임했습니다.
매운 음식이라 불리는 샤르페 쇼텐입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은 레이지니님의 블로그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modnii.tistory.com/65
이 게임 하면서 느낀 건데... 브룸서비스보다도 더 내 뜻대로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카드의 강약이 색깔별로 다르다는 점때문에 내가 비딩을 하면서도 이게 맞는 비딩인지 아닌 비딩인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게임 내용이 난장판이 아니라 제 머릿속이 난장판이 되는 게임인 것 같네요. ㅋㅋㅋ
그 와중에도 발군의 실력을 유령님께서 보여주면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셨습니다.
9.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알토스, 유령, Ru 3인플)
다들 귀가하시고 Ru님도 귀가하려던 찰나에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보고서 마음을 고쳐먹고(?) 3인이서 플레이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저는 개인적으로 버건디의 성은 2인플보다 3인플할 때 타일이 더 많이 깔리기 때문에 3인플 게임을 더 좋아합니다만, 이 게임은 3인플보다 2인플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곻'이 3인플도 훌륭한 게임입니다만 턴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비효율적인 것 같긴 하더군요. 그래도 숙련자들끼리 3인플까지는 할만한 것 같아요.
Ru님이 굉장히 오랜만에 플레이하는 거지만 그동안 완벽한 게이머로 성장하셔서 그런지
테라하는 것처럼 이것도 엄청나게 점수를 먹으면서 저희를 압도하고 계셨습니다.
콤보도 잘 터트리고... 뭐하나 못하는게 없군요. ㅋㅋㅋ
저는 오전에 선인장님이랑 두번째 판 플레이할 때처럼 정말 이상하게 플레이해서 꽤 낮은 점수로 게임을 끝마쳤구요.
유령님도 이제야 2번째 판이라 조금 힘드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참여시간이 다 달랐고, 저만 11시간동안 한 카페에서 계속해서 게임을 한 것 같은데
정모 끝나고 또 술자리까지 다녀왔더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 월요일을 보냈습니다. ㅋㅋㅋ
체력을 더 키워야하겠어요. ㅎㅎ
정모 참여하신 모든 분들 애쓰셨구요, 다음 모임 때 또 뵙겠습니다.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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