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즐기다보면 알게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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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11:37

한번씩 유저님들 글에서 드러나는 경험에서 우러나는 사실들이 있죠. 저도 짧은 게임경력이지만 나름 즐기다보나 알게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1. 핸드메이드의 종착점은 정품구매. 이것 저것 나름 열심히 만들어 봤습니다.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도 얼마나 만드는게 재밌던지 정신없이 만들었지만 지금은 엄두도 안나고 귀찮고 그렇네요. 극소수의 능력자분들처럼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정품만 못하고 손도 잘 안가게 되더군요. 질을 높이다보면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작비도 상당해지죠. 게중엔 정품보다 더 비싸게 만드는 경우도 있구요. 이럴바엔 그냥 사는게 낫지. ^^;; 전 한글화자료가 보드게임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다 사게 되거든요. 어떤 방식으로든 이 좋은 게임들을 많은 분들이 즐기게 되는게 지금으로선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핸메하시는 분들의 열정을 존중합니다.^^ 2. 최고로 훌륭한 솔로게임이라 할지라도 오목2인플만 못하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긴 합니다만 아무리 재밌다고 소문난 솔로게임이라해도 사람끼리 하는 재미엔 비교할 수 없다고 봐요. 메이지나이트나 로빈슨크루소, 패스파인더의 주사위를 굴리고 카드를 열심히 셔플하다가도 밀려드는 허무감에 조용히 박스로 콤포를 정리하게 되죠. 내가 뭐하는 거지? 3. 긱 순위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고수분들은 한번씩 이야기하길 긱순위가 재미의 절대적기준이 될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래밭의 진주같이 숨겨진 낮은 순위의 명작들이 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런 옥석을 가려낼 기회도 시간도 여유도 부족한게 사실이죠. 그래서 값비싼 게임을 구매하거나 소중한 시간을 게임 플레이에 할애하기 위해 할만한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긱순위를 참고할 수 밖엔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테마나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 높은 긱순위를 가졌다면 그걸 외면할 필요는 없는거죠. 그리고 긱순위가 높을 수록 전략성, 깊이, 리플레이성, 플레이어간 균형, 재미 등이 평균적으로 높다는 걸 느낍니다. 또 낮은 순위의 게임은 대부분 그럴만한 이유들을 꼭 가지고 있더군요. 게임이니 다들 기본적 재미는 있다고 보는데 리플레이성이 낮다든지, 깊이가 얕아 진행이 획일적이거나, 너무 건조한 분위기, 플레이어간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거나, 너무 운에 의지하거나, 심하게 인터액션이 많거나 혹은 너무 적거나, 컴포넌트 질이 너무 떨어지거나, 테마랑 게임이 따로 놀거나, 테마가 비호감이라든지 이런 몇가지 혹은 한가지 단점이 장점을 묻어버린 경우 순위가 낮은 것 같습니다. 이들도 당연히 게임으로서의 매력은 있습니다. 그 매력이 개인의 성향과 맞은 경우 긱순위와 상관없이 그에겐 좋은 게임이겠죠. 어쨌든 긱순위가 높다는 건 앞서 말한 단점들은 최대한 극복한 작품들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뜻이라 생각해요. 많이 해보지도 않고 잘도 이런 얘기를 하고 있군요.^^;; 이야기가 넘 길어지네요. 이 외에도 여러분들도 즐기시면서 아시게 되는 점들이 많으시겠죠? 말씀들을 들어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