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멸망 모임후기 (엘드리치호러/ 팬데믹 더 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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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2 12:01

황혼의 투쟁 정식발매로 떠들썩할 때, 엘드리치 호러 모임을 가졌습니다. (3인플)

먼저, 포세이큰 로어 한글화에 힘써주신 Eleectron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날 모임에서는, "슈브니구라스"와 "이그"에게 도전했습니다...만,

"슈브니구라스"로 진행된 연습게임을 거하게 말아먹고... 세계1은 멸망하였습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괴물이 ㄷㄷ)

곧바로 뱀의 아버지 "이그"에게 위협받는 세계2를 구하기 위해 조사자들을 모읍니다.

(스포방지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해서 진행하겠습니다.)

이그에 관련된 조우가 험지에 관련된 것이 많기 때문에,

저는 탐험대장/ MS님은 단서수급을 위해 스파이/ SJ님은 괴물 처치를 위해 군인을 선택했습니다.

처음부터 2~3단계로 진행되는 이그 미스터리 카드가 등장했지만, 조사자들의 일사불란한 협력으로 순식간에 해결합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소문 카드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세계가 급격하게 멸망하기 시작합니다.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뱀 무리의 습격에 조사자들이 중독되어갑니다.

결국 네명의 조사자가 세상을 떠나고... 이그가 깨어납니다! (시작 멤버들은 모두 사망했군요 ㅠㅠ)

그들의 유산을 수습하여 최후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러 떠납니다.

마지막 미스터리까지 해결 하고, 현세에 강림한 이그를 잡으러만 가면 되는데...

한 라운드를 남기고, 게임 패배 조건이 완성되었습니다.

승리가 코앞이었던지라 다들 아쉬움의 탄식이 나오더군요...

결국 세계2도 이그의 강림을 막지 못하고 멸망합니다.

포세이큰 로어에 대한 첫 인상은, 정말 잘 만들어진 확장입니다.

1. 규칙 추가/변경이 없습니다.

이미 신경써야할 규칙이 많은 게임인데, 추가 규칙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칙 변주가 게임에 활력을 줄 수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피로로 다가올 경우가 많습니다.

포세이큰 로어의 경우 본 규칙을 잘 유지하며 게임의 볼륨만 성공적으로 늘렸습니다.

2. 만족스러운 추가 스토리

거의 모든 조우가 2배로 늘었습니다. (단서조우의 경우 3배!)

본판만 진행하는 경우, 1~2게임 정도만 진행해도 조우카드가 반복되어 게임의 몰입이 약해집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양이 2배씩 늘어나니 4~5 게임은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가는 맛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본판에 있는 고대신들의 미스터리 카드들은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단서 토큰 모으기요...)

하지만 확장을 통해 각 고대신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미스터리와 단서조우를 추가해줘, 스토리와 리플레이성을 강화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