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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 개봉기, 버섯 심마니가 되어보자!

5,271 조회

2014.07.26 04:45

2인용 보드게임을 종종 모아오던 차에 일러스트가 눈에 들어온 게임, "풍기"입니다.

2012년에 출시된 모렐(또는 모렐즈/Morels)의 (영어 설명서 포함)독어판으로 출시된 게임이더군요.

긱 스코어 7.34면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의 게임인 것 같아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기존 판형과 달라진 부분>

- 일러스트(아티스트: Jarek Nocoń)와 퍼블리셔(Pegasus Spiele)

- 카드 크기 (6590 프로텍터가 아니라 6093이나 6095 사용)

- 숲의 "시작지점"을 표시해주는 신발 카드 1장 추가

- 프라이팬, 나무 막대기 포함 모든 컴포넌트가 카드로 대체

- 나무 막대기가 20개에서 18개로 수량 감소

- 카드 상단에 덱 내 해당 카드의 총 개수 표시 추가

<상자 앞면>

현재 풍기가 입고된 샵은 다다와 엠본부 정도인데 (엠본부는 품절)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패키지 대표 이미지보다 좀 더 화사한 편입니다.

모렐의 동화적인 느낌이 약해진 대신, 풍경화적인 느낌은 강화된 일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자 뒷면>

상자 뒷면에는 풍기에 대한 영문설명 / 독어 설명과

게임의 내용물 구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카드 구성품의 개수가 지나치게 간략하게 소개된 면이 있더군요.

정확한 구성품 개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카드 113장

　 ㄴ신발 카드 1장 (신규 추가)

　 ㄴ숲 카드 86장 (기존의 84장 + 종이 컴포넌트에서 카드로 대체된 프라이팬 2장)

　 ㄴ밤 카드 8장 (전과 동일)

　 ㄴ막대기 카드 18장 (종이 컴포넌트 시절보다 2개 감소)

※진행 안내 카드 6장 (카드가 작아진 대신 여러장으로 나뉨)

　 ㄴ카드 수량, MVP점수, 팔았을 경우 교환받는 막대기 개수 등이 정리된 카드 2장

　 ㄴ영어 액션설명 카드 2장

　 ㄴ독어 액션설명 카드 2장

※같은 퍼블리셔의 타 보드게임 광고 카드 1장

※해당 퍼블리셔의 홍보 엽서 1개

※2가지 설명서 (영문, 독어)

<상자 크기 비교>

"풍기"는 모렐에 비해 컴포넌트가 사라지고 전부 카드로 대체한 버전이라 상자 크기가 더 줄었습니다.

러브레터와 비교한 아래 사진을 보시면 그 크기가 대략 짐작되시리라 봅니다.

카드 양도 다 합쳐봐야 150장은 넘기지 않는 선이라, 휴대성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상자 내부 개봉사진>

개봉 전에 이미 겉봉지 그대로 잘라서 상자 상단을 보호하는 작업을 마쳐두었습니다.

전부 카드화 되었기 때문에 내용물 자체는 워낙에 심플합니다.

상자 트레이는 중앙 부분이 움푹 파여들어간 형태라,

카드가 마치 끝부분만 살짝 걸친 채 떠있는 상태와도 같습니다.

2개로 나뉘어진 카드 더미 사이로 손가락을 껴, 카드 더미를 들어올리기 편한 구조였습니다.

※카드에 딱 맞는 6093 정도 크기의 프로텍터를 씌우면 트레이 안에도 충분히 들어갑니다.

※[팁] 트레이 맨 바닥에 접촉되는 카드들은 프로텍터 모서리가 약간 구부러질 수 있는 편이므로

　광고+카드정보 요약카드 3장 / 액션 설명카드 4장씩 나눠서 양쪽 바닥에 깔아두면

　실제 플레이 카드를 보호하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게임 설명서>

사실 게임 설명서 상의 내용은 대부분 긱에 올라온 한글판 "모렐" 설명서와 크게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그래도 몇몇 플레이 시 에러플이 나올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세분화 된 편이긴 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모렐"식 카드 배치 방식 외에,

턴 종료 후 카드를 다시 깔기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보완할 수 있는

기존과 다른 카드 배치 예시를 추가 소개했다는 점에서

기존 판형들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하나씩 고쳐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규 추가된 신발 카드>

무려 양면 신발입니다! 우오오오!

자신이 깔아둔 숲의 시작지점을 까먹지 않도록 해주는 이정표 입니다.

<숲 카드와 밤 카드의 뒷면 비교>

<숲 카드 포함 게임 내 등장 카드들>

수많은 보드게임의 아트를 담당했던 분 답게 딜러스트 자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그동안 다른 셋컬렉션 카드게임에 비해 지적받았던 "해당 덱의 카드 개수" 표시도

카드 상단에 직접적으로 수치를 기입해주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풍기"의 경우 나무 막대기의 개수가 종이 컴포넌트 시절보다 2개 준 부분도 눈에 띕니다.

(나무 막대기 카드도 신발 카드와 마찬가지로 양면이더군요)

※카드들에 적힌 명칭들은 모두 독어 기반 / 물론 못읽어도 게임 진행에는 별 문제 없습니다

<보름달로 교환받는 희귀한 밤 카드들 / 기타 카드>

밤에 채취하는 버섯 카드들과 교환 매개체인 보름달의 일러스트 입니다.

낮을 테마로 그려진 숲 카드와 동일한 배경의 낮 / 밤을 달리 표현한 점은 '모렐' 시절과 동일합니다.

그 외 앞 / 뒷면으로 이루어진 안내 카드들도 사진으로 함께 담아봤습니다.

<또 다른 카드 배치 예시>

실제 해봤을 때 가로로 길게 공간을 잡아먹던 문제는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카페 테이블 같이 동그랗고 좁은 공간에서 게임을 할 때는

이 카드 배치도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배치에 대한 예시는 보드게임긱 내 자료실(files.geekdo.com/geekfile_download.php)에서 고화질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기타 느낀점>

- 카드 종이 재질(내구성)이 눈에 확 띌 정도로 좋진 않습니다.

　오염에 강한 명함 종이 재질이 아닌 일반 좀 두꺼운 종이 수준이라 프로텍터가 필수일 듯

- 6093 카드 프로텍터 사용 시 카드가 접히지 않도록 주의! (꽤 뻑뻑함)

- 2인이 가볍게 즐기기엔 괜찮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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