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2인플: 게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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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4 11:23

토요일 집회 후 몸살로 일요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쉬었네요. 덕분에 하루내내 새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하핫

1. 7 원더스 대결: 판테온

테스트 플레이를 먼저 해보고, 본격적으로 아내와 소원 들어주기 내기 한 판을 했습니다.

둘 다 7 원더스 대결을 하면서 이렇게 집중한 적을 없었을 겁니다...

단조로웠던 기본판에 비해서 루트가 다양해짐을 느꼈습니다. 과학 승리나 군사 승리 가능성도 높아져 무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신 카드에 의해 리플레이성도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효과도 좋아서 이를 활성화 하기위한 경쟁과 건축물 카드 선점하는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1 시대에서 뒷면 카드를 뒤집을 때 토큰을 챙겨야하는데, 카드를 가지고 올 때 토큰을 함께 가져오는 에러플이 있었네요.

승부의 결과는 군사 패배로 끝날뻔한 제가 신 카드 (9 승점)의 힘을 받아서 1 점 차이로 이겼습니다. 자원 부족으로 원더도 짓지 못하고 신에 의해 원더도 뺏긴 힘든 판이었습니다.

2.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인플로 재밌게 돌릴 수 있는 게임이기에 보드피아에서 구입했었네요.

전략을 잘 세워보려고 해도, 하고싶은 액션에 비해서 항상 뭔가 부족합니다. 주사위라던가 황제 평판이라던가 돈이라던가... 매 게임마다 고통에 시달리네요.

아내는 호텔 방도 척척 늘리고 점수도 잘 냅니다.

마지막 판은 점수판 말이 한바퀴 넘게 차이가 나는 참사가...

그래서 이 게임은 아직 한 번도 아내를 이겨본 적이 없네요 (이 게임으로는 절대 내기 안합니다).

3, 팬데믹: 더 큐어

요즘 주사위 게임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엘더사인도 구매했네요...

팬데믹은 본판과 레거시도 정말 좋아합니다. 레거시는 8월까지 플레이했는데 이제 너무 어렵네요.

큐어는 간단하면서도 긴장감이 엄청나네요.

잘 될 때는 3개의 주사위로도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5개의 샘플을 몰아줘도 실패할 때는...

하지만 재미는 이 순간 가장 터지더라구요. 멘붕한 상대방을 구박하는 재미!

초반 몇 판 연달아 패배하다가 최종판은 결국 성공시켜서 얼싸안고 좋아하며 끝낼 수 있었네요.

프리오더한 확장도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내랑 저와의 평은 반대로 갈리지만 (대체로 자신이 이기는 게임평이 좋은...!) 이번 게임들을 다 좋다고 하네요. (+오딘을 위한 잔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