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밝혀라 -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캠페인과 모험을 살펴보세요

3,659 조회

2019.10.01 11:24

"소싯적 그 집에 대해서 들은 거라곤, 그곳에서 사람들이 꽤나 많이 죽어나갔다는 것 뿐이었다. 풍문에 따르면, 건물이 지어진지 20년께 지난 후에 원래 주인이 이사를 간 이유가 그때문이었다고 한다. 지하실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핀 탓에 분명 건강엔 좋지 않았을 것임에 틀림없다…"
–H.P. 러브크래프트, 두려운 집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여러분은 조사자가 되어 체력과 정신력을 걸고 불가사의를 해결하며, 때로는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끔찍한 공포와 마주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목도할 것은 너무나도 강력하고 사악하며 광기어린 나머지, 이를 현실이라 받아들이는 바엔 차라리 광견병 걸린 동물의 행각이라 치부하는 게 더 속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니 진실은 원래부터 끔찍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말하자면 당신의 발 아래에 무저갱의 나락이 펼쳐지고, 지금껏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우주의 찰나에 불과함을 이해하며, 이를 들여다 볼수록 점점 더 끔찍한 심연 속으로 이끌려 들어갈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아컴 파일즈 커뮤니티입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한국어판의 출시를 앞두고 이전 광기의 저택 한국어판 출시와 마찬가지로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의 공식 기사를 현지화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시나리오는 여러분을 불가사의와 오컬트의 모험 속으로 초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험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여러분의 조사가 끝맺진 않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새로운 것을 알아낼수록 더욱 더 많은 미지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잡으려 할 수록 진실은 더욱 더 멀리 벗어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은 새로이 알아낸 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대비를 하여 새로운 모험에 임해야 합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개별적인 모험으로 즐길 수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그리고 권장하는) 게임 양식은 바로 캠페인 모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가사의를 벗겨 나가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시나리오가 모여 하나의 캠페인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바로 여러분이 조사하기 시작한 불가사의가 정체되어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발전하고 변화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바위 하나를 들쳐내어 그 아래에 자리한 아컴의 비밀 조직을 밝혀내는 것 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사교 집단의 깊은 곳까지 파헤쳐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앞선 시나리오에서 익힌 것은 추후 시나리오의 조사 과정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여러분이 짜맞춘 정보가 다음 시나리오의 게임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 두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사악한 사교 집단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추적하여 몇몇 구성원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여러분이 알아낸 정보는 사교 집단에 맞서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캠페인은 여러분의 성공과 실패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업을 수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즉, 게임 도중에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에 따라 여러 분기로 게임이 갈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전 미리보기에서 다룬 것처럼 첫 번째 시나리오인 '회합'에서 여러분은 서재(기본판, 111)의 문이 사라지자 탈출로를 찾아야 합니다. 서재를 탈출하여 결말에 이르면 지옥 구덩이가 되어버린 집을 불태울지 말지 정해야 합니다. 이는 카드 플레이나 능력 테스트와는 관계없이 오직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하지만 집은 불태운다면 아컴 시에서 이 집이 사라지는 꼴이 되므로, 두 번째 시나리오 '자정의 가면'에서는 여러분의 집을 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모험을 마치기 위해 택하는 경로는 하나가 아니며, 모험을 결말지은 후에는 캠페인 기록지에 결과를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합'시나리오는 총 네 가지 결말이 있으며, 두 번째 시나리오인 '자정의 가면'은 두 가지 결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판 마지막 시나리오인 세 번째 시나리오 역시 꽤나 충격적인 결말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특히 '자정의 가면' 시나리오에서 여러분이 물리친 추종자는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겠지만, 도망쳐버린 추종자를 다시 상대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경험치
조사를 통해 아컴만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변화를 겪습니다. 신화의 본성에 대해 커다란 통찰력을 얻게 되며, 공포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집어삼켜질지도 모릅니다.

이전 미리보기에 언급한 대로,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여러분은 캠페인을 진행해나가며 "레벨"을 올리고 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갑니다. 시나리오를 마친 후 캠페인 기록지를 작성할 때, 이번 조사 결과 얼마나 많은 경험치를 얻었는지 기록합니다. 그리고는 남은 경험치를 사용하여 높은 레벨의 카드를 구입하여 덱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높은 레벨의 카드는 낮은 레벨 카드에 비해서 더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레벨 돋보기(기본판, 40)는 0레벨 돋보기(기본판, 30)의 상위호환힙니다. 하지만 몇몇 카드는 아예 0레벨 카드가 없으므로 경험치를 소비하여야만 덱에 추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추가 장전(기본판, 26)은 산탄총(기본판, 29)에 탄약을 공급해 주는 막강한 카드이며, 경험치 1이 듭니다. 또한 45구경 자동 권총(기본판, 16)에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총 자산을 깔 필요도 없이 효율적으로 탄약만 보충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몸이 망가지거나, 정신이 산산조각날 수도 있습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는 이러한 몸과 정신의 부담이 "트라우마"로 표현되어, 트라우마를 겪으면 체력/정신력에 영구적인 피해/공포를 받게 됩니다. 시나리오에서 쓰러지면 캠페인에서 탈락하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를 겪습니다. 만약 물리적인 피해로 쓰러진 경우, 물리적 트라우마 1점을 겪습니다. 하지만, 공포로 인해 정신력을 잃어서 쓰러진 경우, 정신적 트라우마 1점을 겪습니다.

다음번 조사를 시작할 때, 물리적 트라우마만큼 피해를 정신적 트라우마만큼 공포를 겪습니다. 이렇게 겪은 물리적 트라우마가 조사자의 체력 이상이 되면 조사자는 죽으며, 마찬가지로 정신적 트라우마가 정신력 이상이 되면 조사자는 미칩니다. 이렇게 죽거나 미친 조사자는 캠페인에서 완전히 제거됩니다.

물론 기나긴 조사동안 아컴에 도사린 것만이 트라우마를 유발하진 않을 것입니다. 은폐(기본판, 7)와 같이 아무리 조사에 성공하더라도 직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겪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조사자의 고유 약점이 트라우마를 "보상"으로 주지 않는 경우에도, 여러분의 조사를 계속해서 방해할 것입니다. 스키즈 오'툴(기본판, 3)이 병원 빚(기본판, 11)을 갚지 못한다면 경험치를 2만큼 적게 받습니다. 데이지 워커(기본판, 2)는 네크로노미콘(기본판, 9)을 읽는 데 행동 셋을 소비하며 공포를 받지 않는다면 소중한 손 슬롯을 잃게 되며 고대 표식 토큰을 뽑는다고 하더라도 소중한 카드를 뽑는 대신 무조건적인 실패만 따릅니다.

이례적인 행성과 별의 정렬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핵심 플레이 방식이 캠페인 모드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시나리오의 리플레이성을 궁금해하실 듯합니다. 하지만 사실 단일 시나리오를 즐길때보다 캠페인을 즐길 때 리플레이성이 더 높아집니다.

각 시나리오의 결말은 "패배" 혹은 "승리"라는 이분법으로 귀결되지는 않습니다. 결말이란 전체적인 캠페인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나타내며, 조사자의 전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말은 조사자가 받은 생채기나 지금껏 갈림길에서 택한 경로의 총합을 뜻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할 때마다 다른 모험을 하고 다른 결정을 내리며, 매 상황마다 다른 길을 택하기 때문에 캠페인의 경험은 매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늦기 전에 조사를 전진시킬 수 있는 경우를 가정한 것입니다. 항상 오컬트의 힘은 여러분이 밝혀내고자 하는 주요목적을 전진시키려 들 것이기 때문에,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시간에 맞선 레이싱과도 같습니다. 황혼이 찾아들고 달이 뜨면, 주변의 공기가 차가워지고 하늘에 박쥐가 날아다니고 여러분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게 될 것입니다.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하고 단서를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도시의 파멸이 임박했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캠페인에서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겁니다. 물론 어두운 지하실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는 굶주린 구울(기본판, 161)을 해치울 수 있다면 말이죠.

오감이 지각할 수 없는 세계
미각, 촉각, 시각, 청각, 후각이라는 오감으로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세계는 우주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눈이 볼 수 없는 것과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소리가 존재한다는 것이 과학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심지어 우주의 절대 다수는 우리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유형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서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세계를 탐험하세요. 그리고 이러한 탐험에는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 신화의 세계에서 무엇을 찾기를 기대하십니까?

---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출시에 맞춰서 공식 아티클을 일주일에 2회 가량 번역하여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컴 호러: 카드 게임> 코어 세트의 번역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코리아보드게임즈측의 협조를 통해서 공식 아티클의 모든 이미지를 한국어판에 맞게 바꾸어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재되는 글의 내용 외에도 <아컴 호러: 카드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네이버 아컴 파일즈를 통해서 문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아컴 호러: 카드 게임> 톡방을 운영 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참여해주세요. 또한 아컴 파일즈에서는 보드게임 페스타 후에 별도의 초보자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