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05 여자친구와의 2인플 간단 후기 입니다.
최근 주말마다 여자친구와 2인플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몇 번 모임도 나가보고 많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보드게임을 해보았고 여자 친구의 경우에는 제가 하자고 꼬셔 보드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꼬셔서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보드게이머 유전자가 넘치는 걸까요.. 첫 입문 게임인 패치워크를 서너 판 해보니 너무 쉽다고 좀 더 난이도 있는 게임을 찾더군요. 제가 못하는 것인지 패치워크를 하면서 한 번도 이겨본적이 없네요;; 이것저것 쉬운 것부터 적당한 난이도의 게임들 까지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어려움 없이 오히려 혼자만의 전략을 짜서 저보다 잘하는... 제가 게임을 좀 못 하는거 같기도 하구요 ㅋㅋㅋ게임이 끝나고 다음엔 이 전략으로 해봐야지 하고 다음번 게임의 전략부터 짜는 여자친구 게이머가 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 주는 강남의 카페에서 오부족과 디스커버리즈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사실 매주 레거시를 플레이 하고 있는데 7월까지 쭉쭉 나가다보니 여자친구가 한번에 다깨긴 너무 아쉽다고 새로운 게임을 해보자고 해서 저도 처음해보는 두 게임을 들고 갔는데요.
둘 다 처음해본 게임이라 룰북을 읽고나서 설명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게임으로 오부족을 플레이 했는데 셋팅을 하고 미플을 깔아두니 여자친구가 예쁘다며 요리조리 살펴보더라고요. 계속 예쁘다 예쁘다 연발을 ㅎㅎ확실히 셋팅하니까 눈이 즐겁더라고요. 그리고 2인플을 위해 분홍과 파랑색 마커를 꺼내고 나누어 주니 “이거 빨강으로 칠하면 안 돼...?” 하면서 하나도 안 예뻐! 이렇게 외치는 여자친구ㅋㅋㅋ 오히려 검은색 쓰면 안 되냐고……
확실히 저도 분홍낙타는 뭔가... 셋팅을 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만칼라인가요 새로운 메커니즘의 게임을 해보는 거라 둘 다 초반에 생각하느라 때 아닌 장고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여자 친구가 먼저 치고 나가는데 저 같은 경우는 상인을 이용해 상품카드를 최대한 많이 모으는 쪽으로 전략을 구성했고 여자친구의 경우 게임이 끝난 후 자신이 가진 야자수당 5점을 주는 지니를 고용하여 오아시스에 자신의 낙타를 최대한 많이 배치하며 땅따먹기를 하는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결과는 제가 낙타에 신경 쓰지 못할 때 암살자를 이용해 한번에 2개의 땅에 낙타를 훅훅 떨구면서 게임을 스피디하게 끝내더라고요.. 게임이 끝나고 점수를 계산하니 205 : 170으로 패배 하였습니다 nn 게임이 끝나고 점수를 계산하다 한가지 에러플을 했는데 지니 카드중 원하는 마을에 왕궁을 짓는 지니카드를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었는데 왕궁을 아무 곳이나 지을 수 있다고 설명해버려서 오아시스나 사원같은곳에 짓는 에러플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무효야 하고 왕궁을 빼버려도 이렇게 새운 왕궁이 2개뿐이라.. 역시나 195 : 170 으로... 패배하였습니다. 게임이 끝나고도 메커니즘이 굉장히 신기하다며 여러 번하고 싶다고 이제 어느 정도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무서운 여자친구 ㄷㄷ
두 번째 게임으로 주사위를 마구마구굴리는 디스커버리즈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이 게임또한 일러스트가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룰도 쉬우면서 루트를 계산해야되는 게임 같았습니다. 저는 한번에 2개의 탐사를 완료하여 추가액션으로 턴을 더 많이 가지는 쪽으로 전략을 새웠지만 여자친구는 짧은 루트를 계속 쓸어가면서 카드를 다 떨궈내 초스피드로 게임을 끝내더라구요.. 주사위도 엄청모아서 나중엔 회색주사위를 5개나 가지고있는 주사위부자가 되기도 하구요 이게임 역시 제가 패배했습니다 ㅜㅜ 물론 봐준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기기어렵네요ㅠㅠㅠㅠ 다음주에도 오부족을 하자며 이번 주말의 게임을 마쳤습니다.
처음 후기를 써보는데 후기 쓰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ㅠㅠㅠ 다음주에도 플레이를 하게 되면 후기를 남기겠 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