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당

블로그

쪽지

쓰루 디 에이지스 : [A-Z] 2.1. (1시대 개요와 영웅)

2,940 조회

2017.09.15 03:00

시작하기 이 전에 재미있는 통계를 하나들고 오겠습니다.

보드게임 아레나의 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쓰루 디 에이지스의 1시대 끝까지 플레이어들은 평균 8.46점을 얻습니다.

그러면 1등들은 1시대의 끝까지 몇점을 얻을까요? 정답은 8.52점입니다.

그러니까 1등하고 평균하고 고작 0.06점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니 1시대때 점수를 먹기위해 전혀 아등바등 거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게임의 점수 포텐셜은 1시대 << 2시대 <<<< (넘사벽) <<<< 3시대가 됩니다.

그러니까 1시대에는 기반을 닦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반대로 점수를 먹는 플레이는 크게 승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1. 철연관신

이게 뭐에요?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제가 그냥 만든 말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철을 간 사람은 연금술을 가고, 관개 농업을 간 사람은 신학을 간다." 라는 말입니다.

철은 과학이 5에 자원도 5가 듭니다. 그런데, 철은 그 자체로 군사를 늘려주거나 과학을 늘려주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기술들을 별도로 개발해야합니다. 그러려면 과학이 많이 듭니다. 그러므로 철을 간 사람은 과학이 고파서 연금술을 갑니다.

관개 농업을 올리면 사람을 많이 뽑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을 많이 뽑으면 행복 요구치가 올라갑니다. 그러므로 관개 농업을 간 사람은 신학을 가게 됩니다.

이 게임을 많이 해보면 제가 한 이 농담이 농담같이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 주변에 쓰루 디 에이지스를 하는 사람들의 플레이 패턴을 보세요.

그러면 철 좋아하는 사람이 연금술도 좋아하고, 관개 농업 좋아하는 사람이 신학도 좋아합니다.

이게 왜 중요한 말이냐면 이 둘의 선호도에 따라서 1시대 플레이가 갈립니다.

전자가 후반에 조금 더 좋고, 승률도 조금 더 좋고 후반에 군사력도 더 높지만

후자는 1시대때 덜 머리아프고 1시대때 군사력도 높고 플레이가 편합니다.

그러니까 1시대는 어떻게 내정을 닦는지와 어떻게 인구를 당겨써서 그렇게 내정을 닦으려는 사람을 괴롭히는 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2. 빨간 토큰의 가치 / 흰 토큰의 가치

이 게임에서 가장 1의 차이가 큰 것이 뭐냐고 물으면 과학 생산량 1과 2라고 하겠습니다만

그 다음으로 차이가 큰 것은 빨간 토큰 2개와 빨간 토큰 3개의 차이며,

그 다음으로 차이가 큰 것은 흰 토큰 4개와 흰 토큰 5개의 차이라 하겠습니다.

대부분 초보들이 아니, 비단 초보들 외에 심시티 좋아하는 분들이 구판을 하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왜 군사력이 높지 않죠?"

그런데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 보통 빨간 토큰이 2시대까지도 2개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판에 와서는 빨간 토큰이 적었을 때 얻는 패널티가 좀 완화되었지만 (전술을 공유하니까)

구판보다 빨간 토큰이 많을 때 얻는 이득이 크므로 (방어카드를 대신하니까) 여튼 군사액션 토큰은 중요합니다.

군사 액션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신판 기준으로 5개가 있습니다.

(1) 시저를 버리지 않는다.

(2) 전투술을 내려놓는다.

(3) 체제를 바꾼다.

(4) 잔다르크를 내려놓는다.

(5) 국경 개방 협약을 맺는다.

(1)은 (그게 좋은 플레이인지는 논외로 쳐도) 왜 시저가 가장 오래동안 살아남는 A시대 영웅인지 보여줍니다. 강제로 시저-존버 하게되는거죠.

대안이 없다면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능동적인 방법은 못됩니다. 이 게임은 카드 트랙에 맞춰서 전술을 계속 계속 바꿔야할 필요가 있는데,

한 카드에 (그것도 구시대의 카드에) 묶이는 것은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2)는 구판에서 강력한 플레이중 하나였습니다. 과학이 꼴랑 4거든요. 따라서 신판에서 너프먹었습니다. 과학력 5로

너프 먹은 후에 저는 리스크가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그냥 그럴거면 신권정치 내려놓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신권정치는 내려놓는 비용이 6인데, 행복도 주고 점수도 주거든요. 그냥 묻지 말고 깔면 되는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체제를 바꾸는 것은 아주 난이도가 높은 플레이입니다. 그냥 바꾸자니 과학 6 (신권) / 8 (군주정) (이것도 그나마 신판와서 버프된 과학 수치)

가 어디서 뚝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혁명하자니 가장 바쁜 1시대에 시민 액션을 날리는것도 골치아프니까요. 때문에 피라미드를 들고 있는 문명이

신권을 그냥 내려놓거나 운이 좋아 트랙에 군주정이 빨리 깔려서 초 패스트 군주정 혁명을 노리는게 아니면 손에서 썩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체제를 바꾸려면 무릇 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자신의 플레이에 후회하지 않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 뒤에 영웅부분에서 설명하겠지만 이것 하나로 잔다르크는 구판의 징기즈칸과 1,2위를 다투던 잉여 영웅에서 탈출했습니다.

(5) 국경개방 협약은 나와 동일한 정도의 사악함을 가진 사람과 맺어야합니다. 사실 신판와서는 꽤 맺을 만한 조약이 되었습니다. 서로 때렸을 때 보너스도 줄어서 리스크가 줄었고 무엇보다도 검은 카드로 상대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큽니다. 다만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상대가 군사 폭발을 일으키면 필히 깨야합니다.

시민 액션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함무라비를 버리지 않는다.

(2) 피라미드를 완성한다.

(3) 체제를 바꾼다.

(4) 법전을 내려놓는다.

(1)은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왜 함무라비가 1시대 영웅을 싸게 가져오는 능력이 추가로 있을까요? 제작자들도 함무라비를 오래들고 갈만한 카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빨간 토큰 2와 3의 차이도 큰데, 흰 토큰을 늘리겠다고 그걸 1로 만들면 다른 플레이어의 군사폭발 때 저항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쓰루 디 에이지스를 많은 분들과 해봤는데 보통 1시대때 하기 싫다고 하시는 분들중 일정 부분은 함무라비를 집으시고 존버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2) 가 가장 리스크 없이 시민 액션을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3) 위에서도 설명했는데 이것은 더 합니다. 반드시 패스트 군주정이 아니면 답이 없습니다. 만약 조금만 늦게 군주정을 혁명하면, 바로 뒤에 튀어나오는 입헌군주정을 사람들이 가져가는 꼴을 울면서 바라보게 될겁니다.

(4) 법전...법전... 이 카드는 1시대 최대의 양날의 검이오, 독이든 성배이오, 초보를 구원해주는 모습의 탈을 쓴 고수의 카드이며, 1시대 기술중에 가장 좋고 가장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카드입니다. 제가 위에서 함무라비 존버하는 분들이 게임을 찡찡대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법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여러분의 쓰루 디 에이지스 모임에는 법전을 가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게임은 재미있으라고 하는 거니까요.

1시대 과학력이 최고로 비싼 카드가 이 카드입니다. 이 카드가 과학을 많이 먹으니까 과학 건물도 가야겠죠. 그런데 과학 건물들은 비싸니까 자원도 많이 투자해야합니다. 물론 과학 기술을 개발하고, 과학 건물을 (거기에 자원과 식량을 쓰면서) 올리고, 이 카드를 내려놓으면 만세 시민액션이 하나 늘어나는데 문제는 그 망할 옆 나라는 그 자원으로 검사나 기사에 사람을 올렸을 거란 말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 짓을 하면 이벤트로 손해를 많이 보게 됩니다.

사실 그런데 말이에요. 침략을 대놓고 맞아서 호구가 되지 않으면 저 이벤트를 맞고도 그렇게 손해를 안 봅니다. 그만큼 이 카드가 좋다는 거죠. 이 카드를 쓰면 일단 편하고요. 문명이 발전되는 속도가 올라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이 카드에 의존하는 분들도 되게 많습니다. 물론 저는 리스크를 지는 플레이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가 제가 과학을 좀 고프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 카드가 좋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2. 영웅

지도자는 A시대와 같이 6명이 있습니다.

콜롬버스, 바르바로사 대왕, 잔 다르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징기스칸, 미켈란젤로가 있습니다.

(1) 미켈란젤로

그러면 제 설명을 들으면 알겠지만 어떤 영웅이 별로 좋지 않은지 알 수 있을겁니다. 미켈란젤로입니다.

"어! 미켈란젤로 이번에 상향먹어서 꽤 좋은거 아닌가요?" 사실 구판하고 다른점은 딱 2개인데 하나는 신권정치로도 점수를 먹는다는거고 다른 하나는 문화유산을 더 낮은 포인트로 집어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요. 미켈란젤로는 뭐하려고 가져오죠? 점수 먹으려고 집는 영웅인데 사실 신권정치를 안 갔을 경우 (참고로 신권정치가 안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신판에서 꽤 집을만해졌습니다. 이는 후술합니다.) 는 구판하고 다를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미켈란젤로를 가져가면 구려서 버프를 해줬는데 정작 버프해주기 전과 능력이 비슷한 영웅을 하나 가져오는 겁니다.

역시 후술하겠지만 미켈란젤로를 집지 말아야할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이 게임에서 제일 아픈 이벤트는 1이 써진 검은 색 카드에서 나오는 것들이며 그것들은 1시대 후반, 2시대 전반에 터집니다. 2. 그런데 1시대는 군사력이 처음으로 폭발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문화유산이나 극장같은거나 짓고 있으면 그 군사력을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2) 바르바로사 대왕

저는 바르바로사 대왕을 정말 좋아합니다..만은 솔직하게 말하면 바르바로사 대왕은 너무 상황을 많이 탑니다. 그리고 4인플과 3인플의 위상이 다릅니다.

바르바로사 대왕을 효율적으로 쓰려면 기사나 검사 중에 하나는 있어야하고, 관개농업이나 인구 풀을 늘려주는 식민지를 확보해야합니다.

그런 전제조건들을 갖추어도 제 힘을 발휘하기가 힘듭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영웅은 이벤트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있는 영웅이라는 것이고,

(식민지 / 군사력 낮으면 XXX) 즉 이벤트 덱을 내가 선점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도 됩니다.

물론 3인플만 되어도 시저로 초반부터 군사 액션을 늘려놓으면 내가 뽑는 카드가 3장, 다른 2명이 뽑는 카드가 4장이라 3/7로 이벤트 덱을 선점할 수 있겠습니다만 ,당장 4인플만되도 내 의지에 반하게 식민지를 넣는 사람이 세명이나 됩니다. 그래서 4인플과 3인플의 위상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A 시대 영웅들이 1시대 영웅들에 비해 성능이 구리니까 빨리 나왔을 때 군사력을 갖추는 용도로는 쏠쏠합니다. 그런데 그 외에는 용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빨간 토큰의 가치가 신판와서 올라간것도 한몫합니다.)

(3) 콜럼버스

콜럼버스는 너프를 먹었습니다. (식민지를 먹을 때 이 카드를 제거하므로 영웅을 갈아치울때 시민 액션을 돌려받지 않음)

사실 1시대에서 너프 먹은 영웅은 얘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포텐셜이 있습니다.

사실 너프를 먹은것은 사람이 거주하는 땅이나 비옥한 땅 시리즈가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시대 식민지를 깔면 이득이고 2시대 식민지를 깔면 슈퍼 이득입니다. 승률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그것은 식민지가 손에 안 들어오면 말짱 황이라는 겁니다.

오죽하면 "콜럼버스에게 가장 좋은 식민지는 가장 먼저 들어온 식민지"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4)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다 빈치는 정말 무난하게 좋습니다. 연금술을 빨리 올리는 플레이는 언제나 좋은데 (얼마나 좋은지는 때마다 다르지만) 추가 과학에 돈을 주니까요.

오죽하면 인쇄기 - 다 빈치를 돈 주는 카를로바 대학교라고 하겠습니까? 보통 다빈치로는 5-7과학과 3-6원을 벌 수 있습니다. 너무 좋은 나머지 2시대 영웅을 안 갈고 다 빈치로 가는 경우도 왕왕 보입니다(만은 보통 뉴턴 > 다 빈치라 뉴턴으로 갈아 치웁니다.) 가장 궁합이 좋은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인데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질적인 단점. 덮어놓고 카드 집으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를 완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단점이 있는데 초반에 인쇄기랑 연금술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그냥 자원 셔틀 그 이상도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 위에 관신 쪽으로 마음을 굳힌 플레이어는 다 빈치가 손에 잘 안 갑니다.

(5) 징기스칸

상향을 간단하고 강력하게 먹었습니다. 옛날 징기스칸은 게임 내 능력이 게임 내에 한 사람당 한 명도 안돌아가는 기사 카드에 묶인 데다가 초반에 점수좀 먹겠다고 기사 카드에 사람 박고 있으면 후반이 암울한 고로 1시대 가장 쓰레기 영웅으로 꼽혔습니다. 신판 징기스칸은 정반대로 검사 테크를 가진 문명이 기사 테크를 가진 문명에 비빌 수 있습니다. 즉, 이 카드는 잔다르크와 마찬가지로 시간을 벌어다주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마치 물먹는 하마마냥 카드의 수명을 알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이 카드 효과로 3점을 못 먹으면 이 카드가 쓸모가 없어졌다는 뜻이며, 이 카드를 갈아야할 순간은 이 카드 효과가 필요없어도 전술 카드를 충족시키는 때입니다. (보통 2시대 기병이나 대포로 메꿉니다.)

(6) 잔다르크

역시 상향을 강력하게 먹었습니다. 구판 잔다르크는 딜레마가 있었는데 군사력을 높여주는 카드 주제에 상대에게 공격받으면 점수를 주는 해괴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남에게 공격받기 전에 안 맞을 궁리부터 하는게 순리 아닙니까?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 부활이 왜 없어졌겠습니까? 그러므로 반드시 재설계되어야할 필요가 있었고 실제로 좋게 재설계 되었습니다.

이 카드는 제일 중요한 위협인 내 턴에 이벤트로 망하는 일을 방지 합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 보통 자기턴에 이벤트로 망하는 사태가 가장 위험한 때거든요. 그 이유는 해야할 액션을 꼬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만 있으면 그렇게 좋지는 않겠지만 깨알같이 1점과 군사 토큰도 줍니다. 행복에 군사력 부스트 주는 것은 건재하고요. 그래서 징기스칸과 마찬가지로 1시대 시간을 벌어다주는데 좋은 영웅입니다.

보면 관신 테크를 간사람은 검사를 좋아하고 징기스칸과 잔다르크를 좋아하며, 철연 테크를 간 사람은 기사를 좋아하고 다 빈치나 콜럼버스를 좋아합니다. 이 상관관계는 덩달아 2시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1시대의 다른 카드 (노란 카드 / 파란 기술 카드 / 문화 유산 카드) 는 나중에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판다당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