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아이들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화투를 새롭게 디자인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자작은 아니고 리메이크 수준의 게임을 공유 드리려 글을 써봅니다
기존에도 화투 리메이크는 너무 많았고
화투를 사용한 게임들 (고스톱, 섯다, 도리짓고 땡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아서
시작을 해도 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화투가 아닌
새로운 디자인의 카드로 재밌는 게임들을 즐기기 바라는 마음에 프로젝트를 시작해 봤습니다
세줄 요약부터 하자면
- 고스톱(화투)는 오랜시간 사람들이 즐겨온 게임이고 게임성이 잘 짜여진 게임이다
- 하지만 일본에서 전래된 화투를 그대로 쓰는 점이 아쉽고 사행성 (도박)의 이미지가 굳어 있다
- 화투 디자인을 잘 바꾸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이다
라고 생각하며 만들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장 마지막인 화투 디자인...
정말 화투를 뜯어 보면 뜯어 볼 수록 너무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카드패의 일부만 봐도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는 매우 직관적인 꽃그림 베이스 디자인,
광, 열끗, 띠, 피의 등급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독성
바닥의 카드패와 상대방이 획득한 카드패가 무엇인지 쉽게 보이는 가시성까지..
그래서 카드 디자인을 수없이 수정하며 포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가장 궁금해 하실 카드 디자인 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미 카드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꽃이라는 베이스 디자인은 십이지신의 띠별 열두 동물로 바꿨고
광, 열끗, 띠, 피의 등급은 기사, 궁수, 법사, 병사로 바꿔보았습니다
그래서 꽃을 가지고 하는 전투인 화투 (꽃화, 싸울투) 명칭을
귀여운 동물들의 한판 승부인 수투 (짐승수, 싸울투)로 만들어 봤습니다
참, 게임 명칭은 고!수투 입니다
그리고 카드를 획득 했을때의 배치도 카드 등급을 고려하며
전투를 지휘하는 기사들은 후미 정중앙에
방어력은 약하지만 공격력인 높은 궁수와 마법사 (딜러)는 후미 좌우에
그리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와 팀을 방어하는 (탱커) 역할의 병사는 전면에 배치해 봤습니다
이것을 담을 케이스는 대표 이미지 처럼 귀엽게 만들었는데..
어딘가 성냥곽 처럼 보이는건 느낌 탓이겠죠 ;;
실물은 이것보다 훨씬 귀엽습니다 ㅜ
처음에는 담요도 만들고 싶고 틴케이스도 하고 싶었지만
능력이 안되면서 무모하게 도전하다 포기하는 것 보다
일단은 최소한 만들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고
1년이 넘는 시간의 시행착오 끝에 아직도 부족하지만 선보이게 됐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네이버에 메타고 카페를 열었습니다. 아직은 허접하지만 건전한 고!수투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