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2인플: 기차타고 나칼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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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00:26

95%가 2인플인 저희 부부이기에 게임 선택은 항상 2인플이 재미있는가 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두 개의 게임이 바로 오부족과 러시안 레일로드였습니다.

해구를 하면서 트로이도 같이 끼어있어서 한 달 가까이 대기하고 있다가 발매 연기 소식을 보자마다 취소하고 이 녀석들만 받았네요. 정말 오래 걸렸기에 더 각별하네요.

팬데믹 레거시를 6월달까지 진행하고 아까워하던 차에 적절히 다른 게임과 돌아가며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오부족 + 나칼라의 장인들 확장

컴포들부터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운 오부족입니다. 2인플만 하는 저희로서는 딱 알맞는 게임이네요.

룰도 제법 간단하지만 생각할 부분이 많은게 참 좋네요. 장고가 많다면 힘들긴 하겠습니다.

아내는 마법 아이템에 관심이 없는지라 낙타로 부동산 관리만 열심히 했습니다.

확실히 승점 루트가 다양하네요. 재미있습니다.

두 번째 판부터는 아내가 자꾸 장로 (하얀색)만 납치해가서 지니 소환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지니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네요.

장인과 아이템 모으는게 쏠쏠하네요. 건축가 (파란색) 보다는 상인 (초록색)을 통한 상품 모으는게 대량 승점 먹는데 효율적인 느낌입니다.

다양한 전략을 세워서 해보고 싶습니다.

2. 러시안 레일로드 + 저먼 레일로드 확장

개봉하자마다 저먼 레일로드로만 플레이를 했네요. 기차 테마는 생소했지만 이 게임 역시 한 번 해보고나니 룰이 나름 쉬워서 이해가 잘 되네요.

하지만 이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아내는 오직 중앙선을 함부르크로 연결하고 흰색 철로를 깔기 시작하면 엄청난 점수를 뽑아내네요 (300점 초반까지 기록했습니다.).

그에 반해 제가 간 중앙선의 베를린행의 이점을 잘 모르겠어요. 2칸 덜 간다지만 흰색의 2칸 전진는 무섭네요.

산업화를 해봐도 뒷심에서 밀려버립니다. 매번 아내한테 지고 있네요.

이럴거면 차라리 저도 흰색 철로를 같이 탈 수 밖에 없는건가요.

마지막 판은 저도 흰색 철로를 위해 치고 나갔습니다. 아내는 정말 빨리 앞으로 나가네요.

5 라운드에서 흰색 철로 대신 아이보리 철로를 먼저 전진 시키는 실수를 했습니다. 물려주기를 원했지만 이미 지나간 후 였지요.

그래도 흰색 철로의 힘에 부쳐 간발의 차로 패배했습니다 (5 점 차이...)

하지만, 기술자 고용 수에서 제가 이겨 재역전을 했네요. 얼마나 기쁘던지...

아내가 대부분의 게임을 잘해서 나름 도전하는 맛이 있어 즐거운 하루하루 입니다.

다음번에 친구들(?)을 모아서 4인플 게임들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이 게임들은 초보자들에게 소개해줄만 할거 같아요. (예전에 갤러리스트를 들이밀었다가 멘붕 시킨 경험이 있거든요...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