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콘 Gen Con 컨벤션 기대작 셋
안녕하세요. 조이헌터입니다.
곧 젠콘이 시작되려합니다.
8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컨벤션 Gen Con 프리뷰에 등록된 게임은 현재 618개 인데요. 그 중에 저의 레이더망에 걸린 게임 셋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Set a Watch
1-4인까지 가능한 협력게임으로 횃불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몬스터를 처치하는 일종의 던전크롤링 게임입니다.
불을 작게 피우면 몬스터 눈에 띄지 않게 행동 할 수 있는데(1마리만 조우) 대신 불을 지속 할 수 있는 땔감을 잘 구해야 하며 어둠이 나를 감싸고 있는 듯한 공포를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불을 크게 피우면 크게 피울수록 더 큰 어그로를 끌게 되지요. 어떤 경우에는 큰 불이 몬스터를 겁주기도 합니다.
케릭터는 인원에 상관없이 넷을 사용하는데 세 명이 전투를 하는 동안 한 명은 불을 관리합니다. 불을 관리하는 것은 휴식이라 회복도 되며 특수 기능도 사용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전투가 더 재미있는 요소이기에 1명씩 놀고 있어야 하는 4인플은 비추라고 하네요.
‘셋 어 와치’는 1인 혹은 2인이 하기에 좋은 게임으로 ‘원 덱 던전’과 비슷하지만 앞서 말했던 불을 관리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카드 뽑기나 주사위 굴림 등 랜덤성이 많이 있지만 완화시켜주는 요소들이 있다고 하고 매 턴마다 퍼즐을 푸는 듯한 고민거리를 안겨준다고 하여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케릭터는 다양하지만 자주 쓰이는 스킬이 좀 정해져 있다는 건 아쉽다고 합니다. 특성 있는 네 명의 케릭을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던전크롤링 한판 어떠신가요?
(2) Queenz: To bee or not to bee
만두게임즈에서 제작중인 게임으로 젠콘에서 선보이고 에센에서 발매될 예정입니다. “여왕: 벌이냐 안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양봉테마의 게임으로 (1)꽃밭 점수와 (2)벌통 점수 그리고 (3)꿀단지 점수의 합으로 승부를 가립니다.
공용 공간에서 타일을 드레프팅 해오는데요. 방식은 말이 서있는 줄에서: (1)다른색 꽃 3개를 가져오거나 (2)같은색 꽃 2개를 가지고 오거나 (3)벌이 있는 것 포함 아무거나 1개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개수만큼 말이 공용보드에서 이동합니다.
이동과 드레프팅 규칙으로 인해 다음턴에게 좋은 꽃을 내주기 싫어 3개가 아닌 1개를 가져오기도 하는 등 생각할 거리가 주어지죠.
가져온 꽃은 최대 6개까지 자신의 개인 공간에 저장해 둘 수 있고 펜토미노(5칸짜리 블록)를 가져와서 그 위에 5개의 꽃을 올려 꽃밭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꽃밭을 만들 때 꽃 대신 벌통을 놓을 수도 있습니다. 만든 꽃밭은 기존에 놓인 꽃밭 옆에 붙이는데요. 이때 같은 색의 꽃끼리 인접하게 놓이면 그 개수만큼 점수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파랑꽃 3개가 놓인 곳 옆에 펜토미노를 붙이면서 1개의 파랑꽃이 인접하게 놓인다면 즉시 4점을 받습니다. 다음 번에 또 파랑꽃을 붙여 놓으면 4+@ 만큼의 점수가 나오는 것이죠. 이것이 Not to Bee 전략입니다.
같은 색 꽃을 둘 이상 붙여 놓으면 해당 꽃 색깔의 꿀단지를 개인판 위에 올리게 되는데요. 5가지 색의 꿀단지를 모두 올리면 꿀단지 점수타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1등은 10점 2등은 6점, 5점… 이런식으로 일종의 레이싱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지요.
벌은 언제 등장하나요…? (이제 나옵니다)
꽃 대신 벌통을 놓을 수 있다는 말을 했었죠? 게임이 끝난 이후에 각 벌통 주위 8방에 있는 벌의 마릿수 만큼 점수를 받습니다. 어떤 벌을 벌통 2개 사이에 둔다면 그 벌은 양쪽 벌통에 점수를 줍니다. ㅎㅎ 이것이 일명 To Bee 전략인거죠. (다 제가 지어낸 말입니다)
벌은 2마리짜리도 있고 1마리짜리도 있는데요. 1마리짜리가 바로 여왕벌입니다. 여왕벌은 가져오자마자 자신의 꽃밭에 놓으면서 원래 있던 꽃 타일을 회수 하도록 합니다. 가져온 꽃으로 또 Not to Bee 득점을 노릴 수도 있고 2마리짜리 꿀벌의 위치를 바꾸는 전략적 수정이 가능한 것이죠.
정말로 To Bee냐 Not to Bee냐 고민이 계속되는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이스타워 평가로 엑썰런트 씰즈도 받았어요! 엄청 좋은 게임이라는 소리입니다.
(3) Warhammer Underworlds: Dreadfane
“언더월드: 드레드페인”은 언더월드에 관심은 있지만 입문하고 싶지는 않은 보드게이머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딱 한 박스에 고정맵 한가지가 들어가 있고 두 종족이 있습니다.
기존의 언더월드 본판에서도 쉬운규칙을 제공했었는데요.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주사위만 굴려가며 결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마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아그리콜라 보드게임을 하라는 규칙과 비슷한 것이었죠. (난이도와 함께 재미도 반감)
드레드페인은 본래의 규칙과 동일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합니다. (난이도 줄이고 재미는 유지)
(1) 양측이 맵을 하나씩 선택하고 붙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큰 맵이 제공 됩니다.
(2) 수백장의 카드중 원하는 카드로 덱을 준비해와서 하는 게 아니라 종족별 전용 고정덱이 주어집니다.
(3)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두 종족이 들어있습니다. (마법은 시즌2에 추가된 요소였습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박스짜리 보드게임으로써 덱빌딩 없이 쉽게 언더월드를 즐기고 싶다면 드레드페인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근데 한국에서는 안팔아요. (ㅡoㅡ 다른 몇몇 게임들처럼 미국/독일 매장에서만 구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더 이야기를 하자면 드레드페인에서 새로운 요소가 추가 되기도 하는데요.
일종의 이벤트 카드 개념의 위험카드가 라운드마다 펼쳐지게 되며 전체의 상황에 영향을 준답니다.
그리고 드레드페인은 다른 언더월드 제품과 호환이 가능하기에 원한다면 한두 개의 종족팩을 더 구입해서 리플레이성을 높이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되도록이면 언더월드에 입문하지 마세요. 여긴 출구가 없습니다.)
다른분들이 올려주신 기대작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에는 저의 취향 가득 담긴 기대작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