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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아브르를 사면서..

1,695 조회

2015.02.10 10:40

드디어 르아브르를 구매 하게 되네요.

공교롭게도 아콜은 작년 설 세일때 사고

그다음 결국 르아브르도 사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 보드게임 시작을 카탄/카르카손/라 으로 해서

알레아 라인으로 플로렌스의 제후, 푸에르토리코를 주로 했었고.

제일 좋아 하는 게임도 푸코인데요.

아그리콜라와 르아브르가 막 나와서 한창 인기일때는

한글판도 없었고, 영문판 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았죠.

푸코도 영문판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하고.

한글판 푸코도 한창 가격 떨어졌을때 샀기 때문에

아콜의 가격은 언제나 부담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콜의 시기가 다 지나가고 카베르나가 나올때

드디어 아콜은 세일가로 사게 되었네요.

아콜과 르아브르는 모임에서 게임으로 가끔 접해보긴 했지만

한창 인기 있을때 못해봤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자주 돌아가는 게임은 아니죠.

그렇다고 해도.. 작년엔 모임에서 서너번 르아브르를 돌려 봤었고.

아이패드로 아콜과 르아브르를 하면서 둘중에 르아브르가 내 취향에 맞고

더 재미있는 게임이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르아브르.

아그리콜라의 변종이면서

아그리콜라에 비해서는 약간 인기가 적은게 사실입니다.

게임 자체도 플레이 시간도 꽤나 길고 펼쳐놓고 하는 공간도 많이 차지하구요.

사실.. 한번 펼쳐 놓고 게임 하기엔 그렇게 만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번 설 세일에서 득달같이 구매한 이유는 뭘까. 그걸 얘기 하고자 이글을 씁니다.

지금 부터 본론 이라는 말씀. ^^

르아브르의 장점 부터 얘기 해 보죠.

1. 룰이 쉽다.

운영및 게임은 어려울 지라도 룰은 정말 쉽습니다.

르아브르 판매 페이지에 있는 그 설명 그것만 알면 게임은 할 수 있어요.

- 자기 차례 자원 놓고

- 자원 가져 오거나, 건물 사용하기 (건물/배 건설은 건물 기능 사용)

- 건물 사거나

즉.. 자기 차례에는 자원을 가져오거나 건물 사용하기(건설하기) 그 둘중 하나만 하면 된다는 거죠.

2. 다운 타임 / 얼마나 생각 하고 선택 하는가.

제가 생각 하는 좋은 게임은 다운 타임. 즉 한사람이 액션을 하는 시간이 적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르아브르는 한사람당 액션 할때 자원가져오기/건설하기 둘중 한가지만 하기 때문에

자기의 차례가 금방 돌아 옵니다. (2~3인플 일때)

그리고.

액션의 종류는 적지만

할 수 있는 종류는 많습니다. (아콜과 마찬가지로)

자원의 종류도 많고, 건물의 종류도 많고요.

그래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자원이 더 쌓이고 가져오면 좋겠지만

더 쌓이기 전에 남기 가져 갈 수도 있고.

에중간한 자원 보다는 건물 건설로 이득을 올 릴 수도 있고. 등등.

그런데.. 자원의 경우는 식량 자원 과 건설 자원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건물들은 이런 자원을 생산 하는 건물과, 가공을 통해서 가치를 높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게임을 한두번만 해보면 특별히 외울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넘치는 전략.

르아브르를 아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게임을 해볼 수록 게임이 참 잘 디자인 되었다는 생각이 새록 새록 듭니다.

건물 더미의 순서에 따라서 게임이 참 많이 바뀌어 지며

식량 위주로 달려서 팔거나

배를 지어 가면서 여유있게 할 수도 있고.

벽돌이나 철근등 고급 자원 생산을 통한 승점 뽑기등.

겉으로 보기엔 심심할 것 같은 게임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굉장이 다이나믹 하고 다양하게 플레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르아브르에서도 밥먹이기는 존재하지만

아콜에서 처럼 치명적이는 않습니다.

밥 못 먹이면 바로 돈 빌려서 먹이면 되고.

그 돈도 갚으면 그만 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게임을 하면서 대출 서너개는 하면서 게임을 하게 되는게 보통입니다.

물론 대출 한개도 안 받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많이 받으면서 할 수도 있고. 자기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셋팅 하기도 약간 번거롭고

게임을 하는것이 수월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게임을 해보면 2~3 시간이 훌쩍 지나가면서

타임 워프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4. 지도/지역이 없음.

이점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 점인데요.

아콜에서의 아기자기한 농장 만들기나

브래스에서의 길 처럼 무언가 지도 또는 지역에 건설한다는 게 없습니다.

결국 르아브르는 카드 게임 인 거죠.

지역이 없고 단순이 카드로된 건물을 건설하면 나열 하는 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적인 요소가 없으므로 해서

전략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반대로 게임의 볼륨상 적절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르아브르의 변종작품인 기도하고 일하라 에서는 지역에 건물 카드를 건설 하는데

이렇게 건물에다가 지역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게임 본연의 건물 기능과 자원 활용 측면이 희석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르아브르가 장점만 있느냐.

아니죠~~ 단점도 꽤나 있습니다.

1. 인원수에 따른 제약

3인플이 최적이며 4,5인플은 굉장히 갑갑함.

한 라운드에 액션 7개를 나눠 쓰기 때문에 3인플일 한라운드에 경우 3/2/2 번의 액션을 하게 되는데 반해

5인플일 경우엔 1번 내지는 두번 밖에 액션을 못하게 됩니다.

게임 진행이 정말 어렵습니다.

르아브르는 3인 또는 2인 플레이를 권장합니다.

2. 셋팅의 번거로움과, 자원 놓기의 귀찮음.

너무 여러 요소가 존재하기에 룰 설명은 쉽지만

셋팅은 꽤나 시간이 걸리고 번거롭습니다. 게임 시작을 하기에 약간 꺼려지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턴마다 자원을 가져다 놓는 것도 사실 번거롭습니다.

물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 점은 큰 단점은 아닙니다.

3. 초보에게 디밀기엔 어려움.

룰은 쉽지만 사실 고려해야 할것도 많고.

운영이 쉬운 게임이 아닌지라

초보가 바로 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게임입니다.

(이점은 아콜이나 브래스, 푸코 같은 게임도 마찬가지)

결론:

중급 또는 상급 게임에 익숙해진 보드게임 즐기는 이에게 적극 추천

현재 세일 가는 정말이지 환상적인 가격임. 게다가 한글판.

르아브르를 즐기고자 한다면 지금이 정말 절호의 찬스라 생각합니다.

(저 다다 홍보 요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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