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왕) 제작과정 공유해봅니다
처음 구상해봤던 주식보드게임이에요
부르마블하고 기본적인 포맷이 비슷하고
땅 대신 주식을 사고 내 주식을 한번더 밟으면 주식가격이 1단계 올라가는 방식에
한바퀴돌면 가지고있는 주식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받는 형식이었어요...
남의 주식을 밟으면 주식가격대로 주주에게 돈을 내는 방식... 부르마블과 거의 같죠?
일단 재미도 별로 없고 최대 단점은 주식원리와 동떨어졌다는점
또 모노폴리 카피캣인 부르마블의 카피켓이라는점 까지 발전시킬 이유가 없었죠
그래서 구상한 2번째 게임
라운드제로
각 플레이어는 라운드 마다 뉴스카드를 뽑고 뉴스에 따라 주식가격이 움직이게되요.
그리고 각 라운드마다 자신의 차례에 주식을 사고 팔수 있어요.
종목개수는 5개 였고 주식당 10주씩으로 설정했어요.
위에 가격판에서 종목말들이 이동해서 현재 가격을 표시하고 배당금. 매도, 거래정지 같은 특수칸에
종목말이 도착하면 그 종목은 해당 행동을 하는거죠.
즉 매도6000원칸에 반도체가 도착하면
반도체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6000원에 무조건 주식을 팔아야되는거죠
또 캐릭터를 설정해서 능력을 부여했어요
일개미는 1회 세금을 면제 받는다던가
흰개미는 거래수수료를 면제받는다던가(거래수수료를 설정했었어요)
그런 능력들이죠
주주총회라운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가장많이 내는 사람이
대주주가 되는건데 대주주가되면 아이템카드를 한장 공짜로 받고(아이템카드는 주주총회를 기준으로 전후반전 한장씩 살 수있게 설정)
종목한개를 상장폐지하거나 히든종목한개를 상장시킬수 있는 권한이 있었죠
나름 꽤 머리를 썻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았어요.
일단 라운드별로 할게 너무 많아서 복잡했어요.
또 게임을 진행해 보니까 주식을 사는 타이밍
아이템카드를 쓰는 타이밍
세금라운드에 세금 낼 현금이 없을때등등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게임진행이 뚝뚝 끊겨서 재미가 없어졌죠...
그래도 나름 전략게임같고 주식원리(세상 돌아가는 뉴스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도 잃기도하는)를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어서
발전시켜보자 해서 발전한게 이거에요
룰을 좀 조정하고
가격도 조정했죠.
나~중에 어쩌면 나올수도 있어요.
이 게임과 현재의 개미투자왕과 끝까지 어떤걸 출시해볼까 경쟁했었죠...
결국은 개미투자왕을 선택했죠. 잘한선택이겠죠? ㅋ
(목표가 10대도 즐길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였거든요)
어쨋든 룰을 어느정도 완성시켜놓고
3번째 게임만들기를 진행합니다.
이게 지금 개미투자왕 초안이에요.
그게 이렇게 됬다가
이런식으로 본격적으로 디자인 하기위한
초안을 만들고
많은 단계를 거쳐 이렇게 바뀌게 되었죠.
사실 앞서 경쟁작이었던 두번째 게임과 원리는 거의 비슷해요
가장 큰 다른점은 앞으로의 주가를 예측가능한지 불가능한지에요
개미투자왕은 주가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해서 더 전략적이고
보드판에 바로 보여지기 때문에 더 직관적이고
기존 많은 게임방식과 비슷한 주사위 게임이기때문에
난이도도 좀 줄었죠.
게임을 만들면서 주식용어나 뉴스같은것도 많이 찾아보고
혼자서 게임도 수없이
해보고 지인이나 친구들, 지인의 자녀분들에게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계속 수정했어요....
진짜 나중에는 지겹고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나와서 그래도 뿌듯했어요
잘되든 안되든 처음 보드게임을 만들면서
큰 보람을 느껴서 성취감이 크네요(그래도 손익분기만 넘겼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보드게임을 또 제작하게될지 언제 제작하게될지 아직 계획은 없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도전해볼 마음은 있어요
한번 경험해봤으니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죠? ㅋ
그럼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얘기 읽어 주서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