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대학로 번개 모임

구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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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14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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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대학로 번개 모임 (SJ님, Season., Nana, 구너도)

Nana님은 저녁때 오신다고 하셔서, 주로 3인플로 진행되었습니다.

블루프린트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박스부터 이쁘고, 주사위를 사용해서 건축을 하는 시스템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주어진 주사위의 눈금과 색으로 효율적인 건축물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2 라운드까지는 셋 모두 비슷한 점수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 1점 차이로 Seasons.님이 앞서면서 승리합니다.

요즘 장바구니에 추가되는 게임이 점점 늘군요ㅠ

3인플의 정석 와이어트 어프를 시작합니다. 변형 훌라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전반적인 게임성은 꽤 다르더군요...

등록된 카드들의 수를 경쟁하며 현상금을 최대한으로 먹는 과정이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합니다.

첫 두 라운드는 손 패를 빨리 터는 것에 집중했다, 방해를 많이 받았습니다ㅠㅠ

게다가 보안관 카드인 "Photo 카드"를 일반 카드와 혼동하여 자주 손 패를 노출시켰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카드를 모와가다 한 번에 털어버리며, 역전을 외쳤지만...

아쉽게도 1000달러 차이로 Seasons.님께 패배합니다.

바로 옆은 SJ님을 견제하느라 Seasons.님을 방치한 것이 독이 되었네요...

다음으로 SJ님이 준비하신 마닐라입니다.

구판의 목제 콤포가 유명하지만, 저는 신판의 조립형 배의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딴지 요소가 강하기로 유명하지만, 주사위가 딴지를 허용하지 않네요...

(해적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전반적으로 교역과, 배 귀환 여부를 배팅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저는 초반 교역물 투자에 실패하며 큰 수확 없이 패배합니다 ㅠ

비록 딴지의 재미는 약했지만, 기본적인 시스템과 콤포넌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다음엔 5인을 꽉꽉 채워 다시 플레이하고 싶네요 :)

티츄를 하고 싶지만, 4인 보다는 3인이 모일 경우가 많아 "쟁상유"를 연구해봤습니다.

"쟁상유"라는 이름이 특정 게임을 지칭하기 보다는, 클라이밍 장르를 뜻하는 느낌입니다.

간단한 소감으로는 티츄 + 달무티 느낌이 강합니다.

와일드 카드가 6장으로 많기 때문에 조합 짜는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규칙은 쟁상유로 인터넷에 등록된 버전입니다.

티츄처럼 2:2 3:3 게임도 가능하지만 일단은 1:1:1 3인 규칙입니다.

(워낙 하우스 룰이 많아, 버전에 따라 규칙은 조금씩 다를수도 있습니다.)

티츄와 같은 클라이밍 구조고요, (같은 장수, 같은 족보, 더 높은 랭크가 밟는다.)

플레잉카드(흑조커, 칼라조커 포함) 54장으로 진행됩니다.

1등으로 손을 턴 사람이 2점, 2등 1점, 3등은 0점입니다.

총 11점을 먼저 낸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첫 게임은 딜러부터 시작하고, 이 후는 1등이 선을 가져갑니다.

2번째 게임부터 손패를 나눠받은 직후, 이전 라운드의 2등 3등 플레이어가 각자의 탑카드를 가운데에 깔고

1등부터 한 장씩 골라서 가져갑니다.

그 후 1등과 2등 플레이어는 필요없는 카드 1장을 버립니다.

카드 랭크: 3~10 JQKA 2 흑조커 칼라조커 (수트는 상관 없습니다.)

이중 2와 조커는 와일드로 사용 가능합니다.

족보는

*싱글/페어/트리플/세트(포카드)

*세장 이상의 연속된 숫자 (2는 그냥으로도, 와일드로도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조커는 와일드로 사용 가능)

(스트레이트는 같은 장수의 스트레이트 플러쉬에게 밟힙니다. [club]Q-[club]K-[diamond]A < [spade]3-[spade]4-[spade]5)

*3쌍 이상 연속된 페어/트리플/세트(포카드)

동일족보 동일 랭크면 와일드 카드를 사용한 쪽이 밟힙니다. (52<55)

여기서 스트레이트 플러쉬가 스트레이트를 밟고, 연속된 페어가 3쌍 이상부터라는 규칙은 설명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로 진행되는 시스템이기에 1등이 높은 점수를 유지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달무티 할 때와 마찬가지로 꼴지가 1등을 잡을때의 쾌감 또한 좋네요 :)

기본적인 플레잉 카드로 클라이밍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11점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초반 선두를 잡은 SJ님이 높은 점수 차이로 앞서며 승리합니다.

쟁상유로 머리가 과부하되어 파티파티한 스탁파일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주식 게임이라는 테마에 지레 겁먹었지만, 실상은 단타 투자의 짜릿함을 담은 파티 게임입니다.

그래도 주식의 기본적인 구조를 쉽게 녹여냈습니다.

규칙 맛보기 차원에서 캐릭터가 없이 진했습니다.

제가 초반에 철강 주식으로 배당금에 주식분할까지 하며 많이 챙기자(철강 주식만 5주를...)

SJ님과 Seasons.님이 주가하락 액션카드로, 철강 주식을 휴지로 바꾸었습니다.

이게 작전인가요... 눈앞이 캄캄해지고... 의욕이 사라지고... 모든게 싫어지고... 아...

게임인데도 이렇게 서럽운데 실제 주식이었으면...

하지만 희망이 존재한다고, 버려지던 컴퓨터 주식을 모왔더니 막판에 대박이 납니다.

덕분에 최고의 주식부자가 되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다음에 한 번 더!를 외치며 마무리합니다.

Nana님이 합류하셨기에, 4인플 게임들로 전환합니다.

요즘 가장 밀고 있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입니다.

첫 한 두 게임은 독특한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Nana님이 평소 티츄로 단련해두신 실력이 곧 발휘됩니다.

적절힌 변신카드 타이밍과, 상대방 손에 들어있는 아군 탑카드를 읽어 내며 마지막에 X3까지 깔끔하게 트릭을 획득하십니다.

덕분에 점수 X5, X6으로 폭발하며 절로 하이파이브를 부르게 됩니다.

저와 Nana님 팀의 승리!

간단한 게임으로 넘어와, 포세일을 시작합니다.

Seasons.님이 일러스트가 아름다운 이엘로판을 구해오셔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명성에 맞게 간단하지만 경매의 재미를 잘 이끌어내는 게임입니다.

집을 사는 단계와 파는 단계의 다른 방식의 경매가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개인적으로, 경제/경매 테마의 게임이 부족했는데, 포세일을 정도면 친구들이나 동생들과도 요긴하게 돌릴 것 같네요 ㅎㅎ

이엘로판으로 눈은 높아졌지만, 구하기는 힘드니 정발판으로...

마무리로 500점 티츄!

SJ님과 Seasons.님의 손 패가 미쳐 날뛰고...

저는 참새의 A콜을 잊고 있다 -200점을 받고...

멘붕의 연속 끝에 대패하였습니다. (Nana님 죄송합니다...ㅠㅠ)

S/S팀이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받은 수모를 완벽하게 갚으며 기분 좋게 마무리합니다.

이날 게임들이 하나하나 매력 넘치는 덕분에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게임했습니다.

오랜만에 토요 모임 참여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후기 작성하다 다시 뽐뿌를 받아 구매 리스트 다시 짜러 가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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