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라이트 버전 러브레터 2판과 리틀타운 개봉기
'러브레터 10주년 판에 없는 카드가 2판에 있어서 꼽기는 한데, 그거 사자고 러브레터값을 배송비로 태워?'라는 생각이 들어서 2판을 안 사고 있었는데,
며칠 전 우연히 아크라이트판 리틀타운(일본명 리틀타운 빌더즈)에는 추가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둘 다 사면 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러브레터부터 보겠습니다.
규칙서, 카드 능력 해설 및 캐릭터 소개지, 편지&펜&하트 토큰, (펜 토큰은 시작 플레이어 정할 때 쓰고, 하트는 그냥 있는 겁니다.)
규칙 카드 5장, 기본 카드 소개 5장, 확장카드 소개 5장이 있습니다.
한국어판으로 나온 켄 니무라 에디션에 있던 카드들입니다. 캐릭터 소개를 다시 올리는 김에 카드 능력도 적겠습니다.
사실 기본판 카드 능력은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1 병사 (21세 남성) : 상대를 지목하여 들고 있는 카드를 맞추면 탈락시킴. 1번 카드를 말할 수는 없음.
주로 성문을 지키며 맡은 일을 진지하게 수행하는 젊은이.
러브레터가 넘쳐나자 곤란해진 왕으로부터 편지 수를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음.
2 광대 (33세 남성) : 상대를 지목하여 그 사람의 카드를 훔쳐봄.
성에서 공연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게 역할인 미워할 수 없는 사람.
그를 만나면 다들 자신도 모르게 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성 안에 흩어진 러브레터의 행방을 굉장히 잘 알고 있음.
3 기사 (26세 남성) : 상대를 지목하여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와 서로 비교함. 숫자 작은 쪽이 탈락.
업무에 충실하게 임해서 성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청년.
자기가 부탁받은 러브레터 말고도 다른 편지가 많은 걸 알자 다른 편지 전달자와 교섭을 걸지만, 때로는 질 때도 있음.
4 승려 (23세 여성) : 다음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다른 사람의 지목을 받지 않음.
정숙하고 단아하며 항상 미소가 끊이지 않는 여성. 곤란에 처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시하기도 함.
입이 무거워서 전달받은 러브레터에 대해서 반드시 비밀을 지키나, 그녀를 화나게 하면 무서우니까 깊게 추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음.
5 마법사 (연령불명 남성) : 자기가 들고 있는 카드를 마저 내려놓고 새로 카드를 뽑음.
강대한 마력으로 나라를 발전시킨 한 공로자이지만, 연구 외에는 흥미가 없어 자기 방에서 거의 나오지 않음.
온화한 성품이라 러브레터를 부탁받으면 흔쾌히 수락하지만, 연구에 몰두하면 건네주는 게 귀찮아져서 전송마법으로 다른 이에게 대충 보내버림.
6 장군 (47세 남성) : 상대방을 지목하여 자신의 카드와 교환함.
젊은 시절부터 왕국의 위기를 구해온 유능한 군인. 다만 무용을 연마하느라 연애에 대해선 무지한 독신임.
러브레터를 전달받으면 사명감에 불타서 그만 이상한 상대에게 전달해버리거나 함.
7 대신 (53세 남성) :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의 합이 12 이상일 경우 탈락함.
왕궁 안의 여러 일들을 처리하는 유능한 신하. 보기에는 무섭지만 실제로는 공주들을 자신의 딸처럼 소중히 생각함.
공주들을 최고로 좋은 상대와 맺어주려 하여(정략결혼 포함), 러브레터를 전달하는 데에 소극적으로 있다가 기회가 있으면 자기가 처분해버림.
7 여후작 (25세 여성) :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의 합이 12 이상일 경우 이 카드를 내려놓아야 함. (페이크로 그냥 내려놓을 수도 있음)
첫째 공주와 어린 시절부터 친구처럼 지내온 상급귀족. 젊은 나이에 우수한 정치수완을 발휘하여 항상 바쁜 몸임.
틈을 봐서 공주를 만나로 오니까 편지를 전해줄 가능성이 높지만, 높은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편지를 넘기고 일하러 복귀해야 함.
8 공주 (22세 여성) : 이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하면 탈락함.
왕의 자식들 중 가장 나이 많은 장녀. 어린시절부터 동생들을 돌봐준 문무양도, 명랑쾌활, 질실강건의 소유자.
각국의 정략결혼 이야기가 끊이지 않지만 여러 이유로 거절 중임. 마음 속으로는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들여줄 남성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음.
X 왕 (48세 남성) : 이 카드가 손에 있으면 탈락함. (5인 플레이 전용)
이 나라를 다스리며 국민의 신뢰를 모은 명군이지만 딸들을 끔찍히 아껴서 아직 다른 이에게 시집보낼 생각은 없음.
이 사람 눈에 러브레터가 띄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임.
아크라이트 2판의 가장 큰 특징인 확장카드입니다. 0번부터 8번까지 전부 있어서 덱이 하나 더 있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원본 카드와 같은 숫자 카드를 교체하며 쓰는 게 기본이지만 다 섞어넣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한국어판에 있는 카나이 팩토리 버전처럼 8번 카드가 더 있습니다만 각각 능력이 다른 것도 특징입니다.
0 마을 소녀 (17세 여성) : 이 카드를 들고 게임이 끝날 경우 숫자 7로 취급함.
성 마을에서 인기많은 요릿집의 간판 종업원. 활발하고 밝은 성격에 누구든 즐겁게 이야기해주어서 인기가 굉장히 높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러브레터가 그녀에게 전달될 때가 있는데, 그 정열적인 러브레터를 받은 그녀와 그걸 보낸 이의 사랑의 행방은?
1 고용인 (20세 여성) : 플레이어 2명을 지목하여 카드를 서로 바꾸게 함. 자신도 지목 가능.
성의 귀족들을 모시며 잡일을 담당하는 여성. 장보기로 성 밖을 나오는 경우가 많아 자주 러브레터 전달을 부탁받음.
매일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조금 장난을 치는 안 좋은 버릇이 있어서,
청소하는 중에 다른 러브레터와 내용을 바꿔치기 하는 경우가 있음.
2 점술사 (연령미상 여성) : 덱 제일 위에 있는 카드를 봄. 그 카드를 자기 손에 들고 있는 카드와 바꿀 수 있음.
성에 머물고 있는 손님. 카드나 수정으로 점을 치는 특기를 가진 미스테리어스한 미녀.
명예나 부귀영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의뢰인의 점괘가 좋든 나쁘든 그대로 말해버려서 오히려 귀한 대접을 받음.
때로는 사람들 몰래 찾아오는 공주의 연애점을 봐주면서 그 행방을 즐거운듯 지켜보고 있음.
3 상인 (36세 남성) : 상대를 지목하여 그 손에 들고 있는 카드 숫자가 3 이하일 경우 탈락시킴.
성을 출입하며 궁중에 물건을 공급하는 상인 중 한 명.
완고하고 빈틈없는 성격이지만, 장사에 대해서는 진지하여 언제나 좋은 물건을 공급하여 성에서 신용을 쌓음.
특히 신분이 낮은 자와 만나면 그들이 기뻐할만한 상품을 주는 대신 러브레터 전달을 포기하게 만들 때가 있음.
4 집사 (55세 남성) : 이 카드를 내려놓았을 경우 손에 든 카드의 강함에 항상 2를 더함.
(2장 중복 가능, 대신, 기사, 학자의 능력에 영향있음. 병사의 능력에는 영향받지 않음.)
성 안의 잡일부터 귀족의 스케쥴 관리 등 여러 가지 일을 담당하는 고용인의 우두머리.
원래 빈곤한 마부 출신이지만, 오랜 세월 진지하게 맡은 일을 해오면서 많은 이의 신뢰를 얻어 요직을 맡게 되었음.
부탁받은 러브레터에 슬쩍 장정 처리를 해서 좋은 인상을 심어줌.
5 학자 (43세 남성) : 상대를 지목하여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와 서로 비교함. 숫자 큰 쪽이 탈락.
역사나 기술 연구을 통해 국가 정책의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혜가 있으며, 마법사와는 다른 형태로 나라의 내정을 담당하고 있음.
연구에 사적인 정을 넣지는 않지만, 평민 출신이라 신분 낮은 이에게 동정적이라 높으신 분이 러브레터를 들고 있는 걸 보면 그만 의논을 걸어 방해함.
6 개 (6세 수컷) : 이 카드는 스스로 내려놓을 수 없음. 강제로 공개되어도 탈락하지는 않음.
(백작부인과 같이 들게 될 경우, 둘 중 하나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성에서 기르는 개로 이름은 알프레드. 파수견을 맡고 있지만 다들 귀여워하는 바람에 태만해졌음.
특히 공주들과 친하게 지내서 이 개한테 러브레터를 건내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받은 편지를 자기만 아는 곳에 숨겨버림.
7 왕태후 (71세 여성) : 이 카드를 손에 들었을 때 내려놓은 카드들의 숫자 합계가 5 이상인 경우, (공주처럼) 바닥에 내려놓으면 탈락하는 카드가 됨.
선왕의 왕비이자 현재 왕의 모친이며 공주들에게 있어서는 할머니.
평소에는 휴양지의 별궁에서 지내면서 가끔 손주들을 보러 성에 찾아옴.
왕만큼은 아니더라도 손주들을 귀여워하는지라 결혼에 대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러브레터를 전달받으면 이것저것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역시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러브레터를 처분해버림.
8 왕자 (21세 남성) : 이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하면 탈락함. (기본 공주와 동일)
왕의 장남. 자타공인 미남에 성격도 좋고 융통성도 있고 검도 잘 휘두르고 왕국의 후계자로서 모자람 없는 소질을 가지고 있음.
여성 몇 명과 소문이 난 적이 있어서 플레이보이라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운명의 상대를 믿는 로맨티스트임.
8 둘째 공주(20세 여성) : 자신이 탈락할 경우 덱에서 한 장을 뽑아 복귀함. 손에 들고 있다가 대신이나 왕의 효과로 탈락해도 마찬가지.
(가짜 러브레터를 준비해서 그걸 대신 빼앗기고 진짜는 미리 빼돌려두었다는 설정입니다.)
왕의 차녀. 다른 세 형제자매와는 어머니가 달라서 먼 곳에서 자랐음.
내향적인 성격이라 탑에 있는 방에서 책들을 읽는 게 일과이며(그 때문에 안경도 씀) 먼 나라의 연애 이야기를 읽고 남몰래 연애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음.
8 셋째 공주 (16세 여성) : 이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는 상황이 발생하면 탈락함과 동시에 게임이 종료됨.
(러브레터에 너무 신난 나머지 그걸 빼앗기면 울며불며 난리가 나는 바람에 더 이상 편지 전달을 할 수가 없다는 설정입니다.)
자매 중 막내이며 항상 밝고 활기 넘쳐서 몰래 마을로 외출했다가 기사나 여성 관리에게 호통을 듣는 말괄량이 공주.
국민들과 가깝게 지내서 친밀감은 다른 형제보다 위임. 언니에게 빌린 연애소설을 읽고 '나에게도 멋진 왕자님이 나타났으면'하고 꿈꾸는, 사랑에 관심이 많은 나이.
8 백작부인 (28세 여성) : 이 카드는 스스로 내려놓을 수 없음. 마지막까지 이 카드를 들고 있을 경우 탈락함.
(개와 같이 들게 될 경우, 둘 중 하나를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불가사의한 매력을 내뿜는 귀족 부인. 남편인 백작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젊은 애인들에게 둘러싸여 방탕하게 산다는 소문이 있음.
가장 사랑하던 이를 잃고 스스로 타락한듯한 그녀의 포로가 될 것인가, 진실한 사랑으로 그녀의 눈을 뜨게 할 것인가는 구혼자의 행동에 달려있음.
리틀타운 빌더즈는 그냥 구성물 소개만 하겠습니다. ....사실 얘는 못 해봤습니다.
추가요소. 자원 얻고 건물짓는 보드가 2개입니다. 양면이니까 4종류의 지도가 있지요.
변경요소. 일러스트가 고양이 인간스럽게 변하고, 말과 자원의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자원이 색깔큐브에서 그럴싸하게 바뀌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요소. 밀밭을 제외한 건물이 기존 24개에서 16개가 더 추가되어 총 40종류가 되었습니다.
각 게임마다 12장 뽑는 거였으니까 나올 원하는 건물이 나올 확률이 50%에서 30%로 줄어들었지요.
귀엽고 참 좋은데, 박스에 칸막이 없이 지퍼백만 잔뜩 들어있어서 정리할 의욕이 사라지는군요.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