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돌아온 해본것만 쓰는 후기. 8/19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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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5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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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eep입니다.

간만에 시간이 나서 후기를 써봅니다. 한동안 안쓰다가 다시 쓰고 뭐 그런거죠. 으허허허허허.

1. 하타리 (수풀속에서, 야부노나카)

항상 느끼는건데, 마피아류는 제가 정말 못하는 게임 종류중의 하나입니다. 논리적으로 결론을 빠른 시간안에 도출하는 그런 능력이 저에게는 없나봐요 -_- ㅠㅠ

그래서 그런지 이 게임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어요 흑흑흑.

그래도 깔끔한 면이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적당한 논리, 적당한 말빨, 이 두가지를 섞어서 한방 날리는 블러핑. 이런 분위기의 게임입니다. 한판한판이 짧은 것도 좋네요.

오잉크 게임즈는 정말 이런류 게임의 전문회사인 것 같아요. 부피는 작지만 깔끔하게 만들어진 컴포넌트, 그리고 박스자체의 강도도 높아서 휴대하기 참 좋습니다.

보드게임을 하는 목적이 뭔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저는 즐거움.을 대답하고 싶네요.

네, 즐겁게 되고 싶어서 보드게임합니다. 사람도 만나고 말이죠.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게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진화의 결과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본능이라고 들었습니다. 보드게임을 하면서 소통 본능도 충족되고 더군다나 즐겁게 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런데, 즐거움도 여러 층위의 즐거움이 있는 듯 합니다.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고, 무겁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은 주로 이런 게임류에서 느낄 수 있겠죠. 짧게 짧게 돌아가는 게임 플레이 속에서 산뜻함과 재미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즐거움. 5월의 햇볕아래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한 산들바람 같은 즐거움.이죠.

무겁게 즐길 수 있는 즐거움에 대해서 최근에 들은 표현중에 정말 참신하다 싶은 표현이 있었는데,(빵터지게 만들어준 써니님 감사합니다.)

"누가 보면 싸움하는 줄 알 것 같은 표정으로 두시간 동안 머리 싸매고 테이블 옆에 있다가 게임 끝나면 다같이 박수 치면서 "크 역시 명작."이라고 하는 거 보면 어르신들 뜨거운 찌개 먹으면서 "어 시원하다"하는 거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확실히 좀 정신나간 사람들처럼 보이긴하지만 이런 무거운 즐거움도 또한 즐겁긴 합니다.

여튼, 이 게임은 이런 가벼운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잘 못하지만 말입니다. 으허읗어으어흐어으엏어어어어어어엏으허으엉.

2. 테라 미스티카

항상 즐거운 테라미스티카입니다. 매번 느끼는건데, 리플레이성은 정말 최고인 게임입니다. 이미 종족이 열가지나 넘어가고 종족의 조합에 따라 스타트 지점도 달라져서 게임의 양상이 많이 달라지죠. 저도 이게임 어지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전 종족을 다 못해봤어요. 그리고 매 액션마다 우선순위 싸움을 해야하고 그것도 한끗차이로 빗나가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꾸준히 생각하게 만드는 게임이죠. 저는 최근에 자꾸 뒷심부족으로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던데 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맨 처음 배울 때 생각하면 그래도 제 실력도 많이 늘었군요. 맨 처음 플레이에 사십 몇점 나왔던 것 같은데, 참고로 여태껏 본 첫플 점수 중 제가 제일 꼴지 였던 것 같습니다. -_- 저는 참 새로운 게임하면 잘 못하나봐요 -_- ㅠㅜ 여튼 아직 안해보신 분 있으시면 해보시면 즐거울 겁니다. 위에서 말한 무거운 즐거움의 한 종류 게임같네요.

지난주 금요일, 두가지 즐거움을 다 채우고 집으로 돌아갔었더랬습니다.

다음주 돌아올 또 다른 즐거움을 기다리면서 말이죠.

Deep

근데, 이번 주는 ㅠㅜ 참석 ㅠㅜ 못해요 ㅠㅜ 또 ㅠㅜ 출장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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