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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s 헤이븐 모임 후기 -1-

3,192 조회

2016.08.24 02:46

안녕하세요? 필 입니다.

이번엔 얼마 전 HAVEN 에서 가졌던 모임 후기입니다.

사실 모임 후기라기 보다는 자유롭게 혼자 가서 헤이븐의 넘나 좋은 분들과 게임 즐긴 후기입니다.

그럼 고고고~

사실 이 날은 로빈님께서 가져오시는 신작 게임들을 즐기러 간 날이었습니다. 저 영롱한 자태들을 보세요 ㅠ_ㅠ

1. 힛 지 로드

참여인원 : 필, 라연, 로빈, 꾸기, NPC 및 옵저버 마리

개인평점 : 9.7 (마지막 생존자 버프 +0.2, 좋은 파티 버프 +0.5)

무려 마틴님의 파티협력경쟁생존경매전략 게임 힛 지 로드입니다.

목표는 시카고에서 LA까지 살아서 가는 것!

사실 처음 하기 전에는 기대반 궁금증반이었는데 게임을 하고 난 지금은 단연코 이 날의 베스트게임으로 꼽겠습니다.

카드를 보시면 알겠지만 직관적인 아이콘에서 오는 편리함. 경매를 통한 쫄깃함. 주사위로 인한 극과 극을 오가는 쾌감과 고통.

그리고 간단한 설명만 필요한 룰!

이 모든 것이 적절히 맛있게 비벼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저와 함께 LA 앞까지 가셨던 로빈님의 개인판 입니다.

사진 설명을 좀 하자면..

포스트아포칼립스에서 화폐로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병뚜껑에 자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순서대로 아드레날린, 탄약, 연료네요.

아드레날린은 좀비를 추가로 제거하거나, 죽음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나는데 쓰입니다.

탄약은 근접공격굴림을 하기 전에 소모해서 원거리에서 좀비를 처치하기 위해 쓰입니다.

연료는 난감한 도로를 지나갈 때 -다수의 좀비라던가- 쓰입니다.

물론 위 세 자원 다 특별한 조건에서 소모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매에서도 소모됩니다. 너무나 중요하죠..

왼쪽 미플들은 리더와 생존자입니다. 숫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저 숫자만큼 싸울 때 주사위를 굴리기 때문이죠.

우리 앞 길을 가로막는 무시무시한 좀비 무리입니다. 이 날은 좀비마스터 마리님께서 조종(?)하셨습니다 ㅋㅋ

경매를 통해 가져가는 턴오더 타일입니다. 1번은 패스트푸드점 적립쿠폰북이고 2번은 직원증, 3번은 라이센스, 4번은 크레딧카드입니다.

정말 세기말 분위기가 물씬!!

이 카드들은 여러명이 생존하고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승자를 가리기 위해 추가 점수를 주는 카드입니다. 나름 셋콜렉션 개념이 있어서 카드 왼쪽 위 아이콘의 갯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 각자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세기말 살아남은 보드게임카드들입니다 ㅋㅋ 모두 아스모디 산하의 게임들이죠.

무슨 게임들인지 다 아시겠나요?

게임은 웃기게도 모두가 첫 라운드에 경매에 자원을 쏟아부은 나머지 허덕허덕 거리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게임은 진짜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데 경매할 때나, 좀비를 상대하려고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빵빵 터집니다.

이 날의 힛지로드 베스트 세 장면은

(1) 자원이 없어서 경매에 참여도 못 하셨으나 제가 쉬운 길을 포기하고 살 길을 열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첫 희생자가 되신 슬픈 표정의 꾸기님.

(2) 생존자가 한 명 남아서 주사위 한 개를 굴리시는데도, 신들린 주사위로 좀비 십수마리를 쓸어버리며 무쌍액션영화를 찍으셨던 라연님.

(3) 전략게임이 아닌데도 적은 수의 생존자로 좀비를 쓸어버리면서 희열에 가득찼던 상기된 표정의 로빈님.

이렇게 선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조용히 플레이했던 필은 혼자 살아남아 LA에 도착해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게임 찬양은 열심히 했으니 이제 단점을 말해보겠습니다.

음......없습니다. 없어요.

전 너무 즐겁고 재밌고 좋았어요 ㅠ_ㅠ

하지만 단점이라 하기는 좀 그렇고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게임의 방향성이 확 달라질 것 같긴 합니다.

빵빵 터지길 원하신다면 적절한 협잡과 고통주기. 잊지 마세요.

그리고 쓰다 생각난 것이지만 중간에 탈락이 가능한 게임이고, 주사위가 중요한 게임이기에 언제든 탈락되는 플레이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남은 시간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멍하니 관전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히 마이너스 적인 부분이겠네요. 모두 곧 죽겠지만요 ㅋㅋ

2. 아일바운드

참여인원 : 필, 로빈, 마리, 꾸기

개인평점 : 7.5 (예쁜 색감 버프 +0.3)

에메랄드 빛이 넘실대는 게임 아일바운드입니다.

역삼아지트에서 라마나타님이 소개해 주신 어보브 앤 빌로우를 해보고 너무 좋아하게 된 디자이너의 게임입니다.

물론 어보브 때도 느꼈던 몇 프로 부족한 듯한 패시브는 아일바운드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몇 프로는 예쁜 색감과 일러스트를 통한 자기 최면으로 극복하면 됩니다.

게임 진행은 자신의 거점항구를 지정하고 돈과 자원을 내가면서 여러 섬을 오가고

자원을 모으고 때려부수고 약탈하고 협상하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건물을 짓고

하게 되면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승점을 세는 거에요. 참 쉽죠?

어보브 때와 마찬가지로 선원의 탈진을 통한 능력발휘와 주사위보정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저 선원들은 뒤집으면 어보브 확장이 됩니다. 마을사람으로 쓸 수있어요! 이런 일석이조라니!

그러니까 어보브 가지고 계신 분들은 꼭 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거점항구를 물고기가 왕창 나는 곳으로 지정하신 로빈님의 아름답고 큰 마을입니다.

자원 선점과 빠른 선원보충으로 로빈님께서 단독 선두를 달리시는 듯 했으나,

빠른 군사력 증가로 항구를 점령하고 좋은 무역로를 개척하신 마리님이 건물을 8개 완성하시면서 게임은 마리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저와 같이 고통 받으셨던 꾸기님은 3등이셨구요.

저는... 아시죠?

위에도 적었듯이 게임이 미묘하게 몇 프로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느낌을 전작 어보브 앤 빌로우, 8분제국 등에서 받아서 싫으셨던 분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3. 아케인 아카데미

참여인원 : 필, 로빈, 마리

개인평점 : 7.5

마법수련생들의 기말시험, 아케인 아카데미입니다.

게임 진행은 사진에 보이는 붉은 샤드와 시계판처럼 보이는 의지를 사용하여

개인시험지를 구성하고 각종 마법을 쓰고 아이템을 장착하고

상대를 괴롭혀서 총 8개(?)- 죄송합니다. 정확한 갯수가 기억이 안나요-의 마법과 아이템을 모으게 되면 기말고사가 종료!

그리고 점수 계산을 하고 기말고사 1등을 정합니다.

기말고사 꼴찌인 제 당당한 시험지입니다!

아.. 현실에도 호그와트가 있었으면 정말 가고 싶었는데.. 전 그냥 머글인가 봅니다..

이 날의 게임은 룰마스터 우등생 알파빈님의 전교1등을 예상하였으나, 전학 온 마리님의 초반 9코스트 아이템으로 인해 1등은 마리님에게 돌아갔습니다.

저는 걍 머글...

사실 아케인아카데미를 할 때 좀 집중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서 지금 생각해도 아쉽긴 합니다.

다음번엔 꼭 제대로 해보고 싶네요. 그럼 평점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4. 드라코 앤 코

참여인원 : 필, 레이지니, 로빈, 마리, 둥둥, 꾸기

개인평점 : 6.0

유일하게 사진을 못안 찍었던 게임 드라코와 친구들입니다.

드라코와 함께 하는 즐거운 술파티가 주제입니다.

건배를 하면 드라코가 기분이 좋아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뿌리죠!

우리는 그 돈을 받기 위해 카드를 통해서 자리를 마구 바꾸고 드라코의 얼굴을 돌려가면서 경쟁을 하면 됩니다!

정해진 카드더미가 바닥날 때까지 그 돈을 열심히 모으면 끝. 돈 제일 많은 사람이 승자!

카드게임인데 예전 게임이라서 그런지 작은 카드안에 특수 효과텍스트가 바글바글합니다. 그래서 가독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이 게임은 술자리에서 드라코가 건배할 때마다 우리도 건배하면서 하면 좋겠다는 모두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레이지니님의 "한글화 해야겠다."라는 말을 끝으로 대충 종료!

5. 길드 오브 런던

참여인원 : 필, 로빈, 명품병아리

개인평점 : 8.5

일꾼을 통한 영향력 행사로 중세 길드를 장악해서 런던의 실권을 차지하는 게임, 길드 오브 런던입니다.

이 게임은 산후앙 등과 마찬가지로 카드가 곧 돈입니다. 능력을 쓰려면 돈이 필요하죠. 그래서 어떤 카드를 돈으로 쓸 지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카드가 곧 힘이거든요.

게임 진행을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카드를 버려서 일꾼을 모으고

그 일꾼을 뿌려서 타일을 선점하여 권리를 주장하고 승점을 얻어서 승점마커를 쭉쭉 밀고

게임 초반과 중반에 계속 주어지는 개인 미션 카드를 몰래 달성하면서

3인기준 라운드 15까지 가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라운드 표시 회색 3의 배수칸에 갈 때마다 일꾼을 놓을 수 있는 타일은 점점 더 놓여지게 되니 위 사진만 보시고 타일이 적다고 너무 걱정마세요~

사실 이 게임은 한 번 돌려 보셨던 로빈님이 미묘하다고 하셔서 좀 걱정했었는데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너무나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재밌는 일꾼 놓기 게임이에요! 일꾼놓기를 통해 먹은 자신의 연결되는 타일마다 점수도 있기때문에 신경써서 타일을 먹어야합니다.

또 상대를 견제하는 요소도 충분한데다가 슬쩍 알박기를 통한 2등먹기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한 몰래 개인미션을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달성된 개인미션으로 게임종료 후 상대를 추월할 때의 쾌감은 캬아!!!!!!

그리고 외치시면 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아아아아아"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저 잘 못해요라고 하시면서 저와 로빈님을 압살하셨던 명품병아리님의 탐욕스런 일꾼놓는 장면입니다.

핵고통 받는다고 하면서 어느새 지방장악을 해놓으시고 아시아프린스가 되신 로빈님의 무시무시한 타일입니다.

이 사진은 노란 색이 고통받는 장면입니다.

결국 게임이 종료되고 원래 점수판에서 앞서 계시던 명품병아리님께서

개인 미션카드들을 통해 로빈님과 저를 한바퀴 추월하시고 쐐기를 박으셨습니다.

명병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 까지 잔혹하실 줄은..

명병님 나빠요.

일단 여러 종류의 타일이 무작위로 깔린다는 점과 수많은 카드의 능력으로 인해 확실히 리플레이성은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미션카드로 매 플레이 마다 게임플레이의 방향이 달라져서 더욱 좋습니다.

다만 개인미션카드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차이가 심해 보여서 그 점이 염려되긴 합니다.

다음에 다시 꼭 플레이 해 보고 싶네요. 로빈님 부탁합니다!

6. 코드네임 픽쳐스

참여인원 : 필, 로빈, 유정, 지니, 명품병아리, 둥둥, 꾸기

개인평점 : 8.5

이날의 마무리 게임으로 한 언제나 해도 즐거운 게임 코드네임 픽쳐스 입니다. 개인적으로 단어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5X5입니다만 원래 있는 카드는 4X5입니다.

더 어렵게 하기 위해서 전작 코드네임에서 가져와서 적용시킨거에요.

이것을 포함해 실제로 코드네임픽쳐스 룰북 뒤를 보시면 디자이너가 권장하는 게임방식이 몇개 있습니다.

코드네임과 코드네임픽쳐스를 섞어서 하는 것도 해봤는데 매우 재밌습니다!

같이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이 날의 코드네임 픽쳐스 설명 엠브이피는 블루팀 리더 꾸기님의 장비4에 돌리겠습니다!

제 코드에 넘나 잘 맞는 대박설명이셨습니다 ㅋㅋ 멋져요!

물론 1:1 상황에서 제가 리더일 때 로빈님과 꾸기님이 암살자를 선택하셔서 게임은 졌지만 말이죠. 후후후후....

와! 다 썼네요. 헤이븐에 가게 되면 너무 좋은 분들과 너무 좋은 게임을 많이 돌릴 수 있어서 후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네요.

이 영광을 항상 신작게임을 가져와서 같이 하게 해 주시는 로빈님께 돌리겠습니다. 님 좀 멋진듯요! +_+

그리고 여러분 헤이븐이 이렇게 좋습니다. 방문해 보세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매우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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