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인들과 여행에서 해본 게임들 간단 후기입니다.

청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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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0 오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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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과 여행을 떠나게 됬는데,

보드게임을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간단한 파티게임을 챙겼습니다만..........

계획을 틀어 "지금까지 보드게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욕망을 여기서 모두 풀어버리자!!" 하고

다인으로 할만한 게임들을 모두 들고갔습니다

가서 계곡물에 잠깐 논거 말곤 계속 게임만했던거 같네요 ㅎㅎ

(뭔가 플레이 하는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깜박했네요)

물론 나중에 챙기기 귀찮을까봐 카드겜 위주로 들고갔습니다.

1. 레지스탕스 아발론.

역시 가장 인기있었고, 그만큼 체력도 많이 잡아먹은 녀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보기전에 5명이서 잠깐 테플을 해봤을때도 "이거 물건이다" 싶었던터라 해본 지인들이 더 얼른 해보자고 해서 먼저 돌리게됬네요

(이게 가장 썔걸 알았던 터라, 천천히 해보려고 했는데 ㅠ)

역시 누구 하나 중간에 빠지는 사람없이 다 참여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고,

다만 자리운이 좀 많이 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자리운만 좋으면 너무 스무스하게 악이 패배하는 경우엔 좀 아쉽더라고요

(제가 악이라서 더 그럴지도 ㅎㅎ)

9인플에 기본 모드레드만 넣으니 너무 악이 유리한거 같아 퍼시발까지 넣어봤습니다.

요때는 좀 왔다갔다 하더군요

그래도 선쪽이 좀 불리하다 싶어서 오베론도 넣어보고 오베론 플레이어가 전혀 감을 못잡아서 모르가나도 넣어 봤습니다만....

오베론이 낫나 모르가나가 낫나 확실히 감이 안잡히더군요.

모드레드 + 퍼시발은 꼭 들어가야 되는거 같고,

오베론은 약간 위치운이 갈리는거 같고

모르가나를 넣게 되면 악이 너무 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9인이라 모드레드 진영이 3명이라 둘중 하나만 넣어야되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뭔가 멀린쪽의 특수 직업이 하나 정돈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호수의 여인은 넣지 않았습니다)

룰적인 부분은 이정도로 넘어가고

전 구경만 하는데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역시 마피아류 게임을 구경하는게 가장 재밌는거 같아요

최고 명장면은 멀린쪽 기본 직업 두명이서 서로 나쁜놈이라고 싸우는 장면이 가장 웃겼네요

그 바로 옆에 있던 제가 악이었는데 말이죠 ㅋㅋ

2. 코드네임

사실 가장 기대를 안한 게임입니다

의심도 많이 하고, "이게 진짜 재밌을까?"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차라리 텔레스트레이션이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해보니 전혀 다르군요.

재밌습니다. 이런 간단한 규칙에서 오는 재미라니 정말....

진짜 문제를 아이디어 넘치게 내주거나, 철썩같이 알아들을때의 희열이 엄청나네요

다만 확실히 내는쪽이 어렵습니다. 숫자1은 되도록 안하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3 이상은 배치가 따라주지 않는 이상 정말 어렵더군요....

차라리 0을 해볼거 그랬습니다 ㅠ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쪼끔 아쉬웠습니다.

픽쳐스가 나오면 더 좋아질거라 믿어 의심치 않네요

3. 러브레터

어드밴처 타임버전의 일러가 영 맘에 안들어서, 직접 만들어봤는데,

가내수공업은 다시는 안하기로 맘먹었습니다 ㅠㅠ

역시 그냥 사는게 나아요 ㅠ

(그래도 카드가 워낙 이뻐서 인쇄소에 직접 맡겨서 출력해보고 싶네요. 직접 자르고 붙이고 하니 엉망진창)

이렇게 간단한 규칙에 이런 꿀잼이라니

좋은 게임입니다.

사람 많은데 최대 4인이라 쪼끔 아쉽

4. 뱅! 주사위 게임

죽어서 기다리고 있을때 "아 지루해"라고 느낄떄 쯤 딱 끝나는게 정말 좋습니다

언제부터 뱅이 직업찾기였나요 그냥 서로 죽이는거죠!

5. 악마성의 마차

진짜 돌리고 싶었던 게임입니다 ㅠ

정말 산지 오래됬는데 사람도 없고해서 먼지만 쌓여서 언제 돌려봤는지도 가물가물한 바로 그게임 ㅠ

약 1시간 가량 진행 되는 게임이 "승리 선언"이라는 행위 하나만으로 승리냐, 패배냐가 확정나버리는 규칙이라

확실하지 않고선 승리 선언을 외치기 힘들고,

그로인해 굉장히 루즈해지거나, 혹은 허망하게 끝나버리거나 한 점이 치명적이긴 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데,

다들 처음 두번쨰까진 버거워하더군요 ㅠ

6. 모이터러

실패한 게임 ㅠ

사놓고 돌려보질 못한 게임이라 테플겸 한번 해봤는데,

이게 룰을 잘못한건지, 영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칼 카드가 잘 안나와서 막 반란을하거나 하기도 쉽지 않고,

결국 그냥 점수먹기나 하고 핸드 바꾸고의 반복이라

"이게 어디가 재밌는거지" 싶은 느낌이....

아무리봐도 에러플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7. 시타델

저는 피곤한데, 더 하고 싶다고해서 룰만 간략하게 알려주고 저는 빠진 시타델입니다.

항상 확장 특수 건물인 "무도회장"을 넣고하는데

(왕마커와 해당 건물을 갖은 플레이어가 있다면 턴 시작시 "감사합니다 폐하"를 외치지 않으면 자동 턴종료)

아무도 짓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이것만 보고 하는 겜인데 말이죠?

8. 레드7

어렵습니다.

머리 아픕니다

7이 너무 쎕니다 ㅠ

추가룰 두개가 있는데도 머리가 아파서 더 이상은 ㅠ

하도 긴가민가한 부분이 많아서 다음번엔 꼭 추가룰을 넣어서 해보겠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괜히 뒤숭숭해지네요 몇일 재밌었는데ㅠ

역시 파티게임들은 막말할수있는 지인들과 해야 가장 재밌는거 같습니다

또 다음 여행때까지 먼지 쌓일 게임들아 안녕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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