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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평일 저녁 가벼운 게임 모임 후기 -7-

2,313 조회

2016.08.12 22:05

이번 모임도 카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지난번보다 카페 이용률이 높더군요...

현재는 방학중이라 예약이 쉽게 잡히지만, 개학 시즌 후에는 지켜봐야겠습니다.

8/11 대학로 "가벼운 게임" 모임 (SJ님, YJ님, Season., 커몬겟챠, 구너도)

저와 Season.님이 일찍 도착하여 컬러레또 2인플을 진행했습니다.

2인플에서는 각 1,2,3장을 놓을 수 있는 2인 전용 열 기준 카드를 사용합니다.

열의 수가 플레이어의 수보다 많기 때문에, 아무 플레이어도 선택하지 않은 열의 카드는 버려집니다.

만약 2인플에서도 같은 열 기준 카드를 사용했다면 게임이 지루했을 것 같습니다.

적절한 변형 규칙 덕분에 카드 관리 요소가 강화되어 머리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인전용게임이라는 인식을 가졌는데, 2인플도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곧 SJ님과 커몬겟챠님이 도착하셔서 보틀임프를 소개시켜드렸습니다. (3-4인플)

보틀임프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게임을 처음 배울 때, 3-4 게임 연속으로 호리병을 먹으며 "운빨게임 아니야?"하고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요...)

하지만 플레이 횟수가 늘어나 게임에 익숙해지면 예상치 못한 숫자로 호리병 넘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SJ님과 커몬겟챠님 모두 보드게임을 즐겨하시기에 몇 트릭 만에 전략적인 플레이를 시작하십니다.

다음에 본격적으로 게임 진행하면 치열한 전개가 예상됩니다 ㄷㄷ

모임 멤버가 모두모여 Season.님이 준비하신 룸25를 시작합니다.

영화 "큐브"와 "헝거게임" 느낌의 테마와 콜트익스프레스 같은 프로그래밍 시스템이 흥미를 유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제한시간(턴) 안에 25개의 방으로 구성된 미로를 탈출해야합니다.

안전한 방도 있지만, 플레이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함정방도 다수 섞여있으니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합니다.

게다가 플레이어들 중 방해꾼?이 숨어있습니다.

방해꾼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미로로부터 탈출하는 것을 막아야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멤버들이 룸25를 처음 플레이하기에, 게임이 조심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방해꾼이 누구인지 알 수 없기에 섣불리 다른 플레이어를 방해 할 수 없었습니다.

게임 초반에 용감하게 출구를 찾아 나서던 YJ님의 캐릭터가 최악의 방인 "죽음의 방"에 들어가게 되며 사망합니다.

한 번의 방심이 부른 끔찍한 결과를 보고 저는 더욱 소심하게 게임 진행하였네요... (엿보기→이동 무한반복...)

덕분에 마지막까지 생존하여 탈출방을 찾았지만, 제한 시간에 임박하였습니다.

생존자들이 의논하며 탈출방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Season.님이 회심의 미소와 함께 자신이 방해꾼임을 밝혔습니다.

(방해꾼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면 다른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보고 자신의 움직임을 결정 할 수 있습니다.)

방들의 위치를 조정하시면서 성공적으로 생존자들의 탈출을 저지합니다.

생각보다 협력만으로는 방을 빨리 찾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다음 게임에는, 일단 몇몇 플레이어들을 밀어가며 방을 확인 해야겠네요 ㅎㅎ

분위기 전를 전환하여 스파이 폴!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를 대화로 진행하는 느낌의 게임입니다.

스파이 폴을 플레이하는 내내 좋은 질문하기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질문이 명확하면 스파이가 장소를 눈치채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모호하게 물어보면 누가 스파이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첫 세게임 정도는 스파이의 승리로 마무리지었네요 ㅠ

하지만 막상 제가 스파이가 되니 당황스럽습니다.
초반 몇몇 질문 덕분에 장소를 세곳으로 추렸습니다. (군부대, 잠수함, 해적선)

스파이임을 들통나지 않게 최대한 당당하게 대답하고 질문하려 노력했습니다만...

결정적인 대답 실수로 제가 스파이임을 눈치채셨습니다.

그래서 다들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제가 잘못된 장소를 고르게 유도하셨습니다.

결국 정체가 탄로 나고, 저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번 장소를 군부대로 골랐지만, 정답은 해적선 이었습니다 ㅠㅠ

(요즘 해적은 4대보험 적용받고 일할지도 모르지요...ㅂㄷㅂㄷ)

다시 카드게임으로 돌아와 슈티헤른과 나방 속이기를 진행합니다.

슈티헤른은 서로 트릭을 권하는 훈훈한 트릭 테이킹 게임이지요 ㅎㅎ

첫 몇 트릭은 평화롭게 진행되다, YJ님이 한 번, Season.님이 한 번 크게 고통을 먹으면서 눈치싸움이 시작됩니다.

막판에 SJ님도 한 번 고통을 크게 먹게되며, 게임 마지막까지 트릭을 많이 피해간 저와 커몬겟챠님이 공동 우승합니다.

슈티헤른 후에는 좀 더 파티성 넘치는 나방 속이기를 시도합니다.

카페 세미나실 특성상 플레이어들이 따닥따닥 붙어있어 카드 버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실하게? 카드를 버리는 분들이 속출하며 가드버그가 3번이나 변경되었습니다.

황당한 시스템과 특수카드가 기본 이상의 재미를 제공하지만, 장소가 좁으니 빵 터지는 재미가 줄어듭니다.

다들 카드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지난 게임에 비교하면 그 양이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넓고 복잡한 곳에서 즐기기를 기원하며 마무리 게임으로 넘어갑니다.

마무리 게임은 픽 피크닉과 펭귄파티입니다.

개인적으로 픽피크닉이나 와이 퍼스트? 같은 눈치싸움 게임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Season.님 고맙습니다 ㅠㅠ)

초반에 거위들을 잡아내며 앞섰지만, 중반부터 Season.님이 모이와 거위 모두 휩쓸었습니다.

게다가 막판 모이 협상에서 생각지도 못한 블러핑을 당하고 (농산물 원산지를 꼭 확인합니다...ㅂㄷㅂㄷ)

Season.님이 큰 점수로 승리합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펭귄파티를 돌립니다.

레이지니님의 리뷰처럼, 설명 1분 게임 5분이니 짜투리 시간 활용 최강자입니다.

여러번 돌아갔던 게임인 만큼 1층 싸움부터 치열하게 진행됩니다.

지난번에도 Season.님의 펭귄파티 승률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여유롭게 손패를 터시며 승리!

요즘같이 더운 날, 시원한 곳에서 보드게임 즐기는 것 만한 취미가 없네요 ㅎㅎ

이번 연휴 보드게임 즐기시며 시원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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