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8~08.01 일산 화정 STS 모임 후기

선별의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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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5 오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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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로고 주신 서경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후기 쓰는 선별의 별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STS모임이 정말정말 많이 열렸습니다! 제가 참가하지 못한 1회까지 합쳐서 일주일에 4번이라니 후덜덜합니다. 신입 회원 분들이 많이 참가하셔서 그런데요. 그만큼 모임 후기 분량도 많이 채워서 꽤나 길어질 것 같습니다.

2016-07-28(목)

참가자: 선별의 별(저), 희섭님, 진우님, 서경님, 카라멜버그님, 달곰님★

퍼레이드

제가 모임 장소에 도착한 후에는 먼저 희섭님, 진우님, 서경님 3분이서 서경님이 가져오신 퍼레이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오늘 메인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해봤는데 게임 속에 간단한 룰, 예쁜 일러스트, 심리전, 자리 운빨(?)등이 많이 담겨있었습니다. 룰 북으로 봤을 땐 어려워 보였던 것들도 실제로 몇 번 해보니까 정말 간단했습니다. 이번에 다다에서 출시한다던데 카드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ㅋㅋ.

스탁파일

카라멜 버그님이 도착하시고 달곰님이 오시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드디어 스탁파일 5인플을 돌려봤습니다! 예상하긴 했지만 5인플은 파티게임처럼 흘러가긴 하네요. 스탁파일에 대해 자세한 것은 나중에 글을 쓰도록 하고 줄이겠습니다...

코요테

달곰님까지 도착하셔서 6인이 모였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게임이라 기대 안 하고 플레이했는데 빵빵 터집니다. 우선 머리띠 컴포를 묶고 나면 원빈이 아닌 이상 다들 빙구가 되기 때문에 비주얼로 터뜨려요ㅋㅋㅋ. 하나비처럼 자기 패를 보지 못해서 어림짐작으로 플레이하긴 하지만 이건 하나비처럼 협력 게임이 아니라는 것... 승부의 세계에선 내 패배만 아니면 전부 희극입니다. 브릿지 게임으로 강추합니다.

삼국지 비밀결사

저희 모임이 인원이 적었던 터라 마피아 게임은 돌리리란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원래는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하려고 했으나 카라멜버그님이 캐릭터 카드를 안 가져오셔서 이쪽으로 우회했습니다ㅋㅋㅋ. 어 근데 이 게임, 의외로 빵 터지는 구석이 있습니다. 아발론은 한 번 선이나 악으로 편을 잡으면 계속 설득하려고 애쓰고,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건 우리 편이 불리하다 싶으면 편을 바꾸면 되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 밤의 늑대인간’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그것도 역할을 바꾸던데 이런 느낌일까요? 달곰님은 처음에는 감을 못 잡으신 듯하더니, <저-달곰님-카라멜버그님> 3번 연속 농민봉기를 성공하면서 봉기왕으로 등극하셨습니다!

피그파일

컴포가 예뻤던 게임... 카라멜 버그님이 무슨 게임인지 잘 모르시면서 이건 돼지 컴포를 예술적으로 세우면 승점이 되는 덱스터리티 게임이라고ㅋㅋㅋㅋㅋ. 룰을 모르는 상태에서 룰북을 띄엄띄엄 보면서 플레이했기 때문에 재미를 뭐라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냥 돼지 컴포가 예쁩니다`ㅁ`.

마지막으로 퍼레이드 돌리고 해산했습니다!

2016-07-31(일)

참가자: 선별의 별, 서경님, 진우님, 샌드위치 백작님(원석님)★

처음 주말 모임에 참가해봤습니다. 낮에 만나니까 여유롭고 좋네요. 덥다는 걸 빼면...

위자드

원석님이 가져오신 카드 게임입니다.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가 생소해서 이해가 어려울 뻔!했으나 설명을 듣고 해보니까 전략적이고 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예언이라는 요소가-초심자에겐-어렵고도 신선한 부분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15라운드에선 한창 달무티하던 경험으로 카운팅하면서 카드를 세고, 그대로 들어맞으니까 절로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흥분하는 바람에 제 손이 벌벌 떨려서 마지막에 카드를 놓는데 막 뒤집어지고 손 꼬이고ㅋㅋㅋㅋ. 죄송합니다. 또 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좋은 게임 가르쳐주신 원석님 감사합니다.

와사비!

서경님이 가져오신 게임인데 초밥 만드는 게임입니다. 메뉴표를 받고 그에 맞는 재료 타일을 가져와서 보드판에 연결시키는 건데 정말 초밥 장인이 된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테마가 살아 숨쉰다!! 아쉬운 점이라면 보드 공간 한계로 4줄, 5줄짜리 비싼 초밥은 완성해보지 못했습니다.

코드네임

원석님이 가실 시간이 돼서 간단하게 코드네임을 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꽤 많이 해서 그런지 3판 이상 하면 질리지만, 가끔 가다 이렇게 한두 판 하는 건 좋습니다.

어비스

스플렌더와 비슷하다는 말만 듣고 갔지만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후에 나오는 몰타의 관문, 스플렌더와 비교하자면 각자 매력이 있고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어비스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한 판만으로는 뭐라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다른 플레이어가 펼쳐놓은 카드를 다음 턴에 가져가는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경님이 구매하셨다가 모임하고 돌아가는 길에 진우님이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으셨던... 그런 사연이 있는 게임입니다. 서경님이 무사히 환불하셨길 바랍니다.

핸즈켓

3명이서 1:1:1 핸즈켓을 했습니다! 서경님이 새로 구매하신 건데요, 저번 모임에서 제가 가져간 핸즈켓 영업(?)이 성공이었나 봅니다. 투투, 삼일이, 블로큐가 각각 저, 서경님, 진우님 특수 캐릭터고, 나머지 캐릭터는 그냥 2-1짜리 일반 선수입니다. 일반 선수로 취급하긴 했지만 사진과 같이 터가 좋아서 제 가로채가 리바운드를 계속 가로챘습니다ㅎㅎ. 그러나 후반에는 과격한 몸싸움으로 홀로 남은 투투... 심지어 부진하던 서경님이 갑자기 포텐 터지시더니 계속 골을 넣습니다(삼일이 강합니다ㄷ). 처음부터 앞서 골을 넣으시던 진우님과 저, 서경님의 스코어는 박빙.

한 골로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투투가 해냈습니다. 장하다 투투야ㅠㅠ. 혼자 있어서 공도 제대로 못 잡던 애가 공을 잡으니 결국 성공했습니다.

2016-08-01(월)

참가자: 선별의 별, 희섭님, 원석님, 필님★

그리고 다음 날 바로 모였습니다ㄷㄷㄷ.

모이터러

너굴너굴님 리뷰에서 언뜻 본 기억이 나서 처음 플레이하는 게임이지만 친숙했습니다. 원석님이 설명을 하시는데 도통 감이 안 잡혀서 그냥 플레이 해보니까 어떻게든 룰이 이해됐습니다(리뷰를 읽은 적 있어서 그런지도). 카드만으로 이루어졌는데도 배 안에서 권력다툼이나 몫 분배 등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그려졌습니다. 글만으로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해보니 좋은 게임입니다.

롤 포 더 갤럭시

제가 가져갔던 게임입니다. ‘푸코처럼 언제 들고 가도 좋은 게임’으로 느껴져서 구매했는데 아직 게임다운 게임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한 번은 친구들과, 한 번은 이날 모임에서 해봤는데 룰을 나름 잘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단박에 시스템을 이해하신 분이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구매나 플레이를 망설이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분명 좋은 게임입니다^-^/

다음 기회에 더 연구해서 가져가는 걸로...

쓰레기 수거일

필님이 가져오신 덱스터리티 게임입니다. 특이한 테마라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게임 특성상 한글화는 불가능해서 초보자에게 무작정 들이대기는 어렵지만 정발만 된다면 그런 용도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룰이 무척 간단하고, 테마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유머가 게임 내내 감돕니다.

카멜롯의 그림자

제가 보드게임 처음 시작할 때 파티 게임으로 알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 말고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선택하길 잘했네요;;; 초보자 친구들에게 이걸 가르쳐줬다간 멘탈이 남아나지 않았을 듯.

게이머들에겐 무척 간단합니다. 잔룰도 없는 편이고 몇 번 하다 보면 다 외울 정도로 테마와 액션이 어우러져있습니다. 협력게임 맛도 충분하고요. 그러나 파티원들 중에 배신자가 있어서 이걸 단순히 협력만 생각하고 차곡차곡 일만하다가는... 배신당합니다. 네, 저희 얘깁니다ㅠㅠ.

승리조건이 어려워서 그것에만 집중했더니 마지막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이제 선의 칼 하나만 채우면 되는 순간, 필님이 “배신자를 잘못 지목하면 어떻게 된다고 했죠?”(->악의 칼 1개 추가->선팀 패배)라고 물으면서 지금까지 모아왔던 선의 칼이 무용지물이 돼버렸습니다.

최고의 플레이! 둥둥둥둥둥둥...! 선별의 별(+100), 희섭(+100), 원석(+100) 사망. 여러분, 카멜롯의 그림자나, 최근 화제작인 데드 오브 윈터나, 배신자는 항상 조심하도록 합시다.

몰타의 관문

얼얼한 뒷통수 충격 이후 필님이 몰타를 꺼내셨습니다. 앞서 어비스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플렌더, 어비스, 몰타 각자 매력이 있습니다. 몰타가 캐릭터 능력이 많아서 이제 스플렌더 할 일은 없겠다, 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릿속을 깔끔하게 지우고 집중하고 싶으면 스플렌더를 하면 되고, 여러 캐릭터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면 몰타를 하면 됩니다.

최근에 모임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새로 오신 분들도, 기존에 같이 게임했던 분들도 함께 해서 더더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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