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신규확장 군단의 자식, 영웅들 확장 Starcraft Boardgame expansion; Descendants of the Swarm(big box expansion), Heroes(card expansion pack)
보드게임 마니아층 사이에서 그토록 고대하던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의 신규 확장!!!
팬들 사이에서 전설의 보드게임으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함께 무려 한글판으로 출판되었으나
높은 웨이트와 긴 플레이타임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아서
대중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는 못하고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소장되었다.
이후 브루드워 영문판 확장이 출시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못했다.
당시 이 게임을 출판한 코리아보드게임즈는 당시만해도 보드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본판만 출시하고 확장판 발매는 안해주는 회사로 알려져
확장이 중요한 보드게임의 경우 한글판 발매 때마다 이후 확장의 출시여부가 논란이 되곤 했다.
보드게임계에서는 본판 판매량에 따라 확장판의 발매가 결정되는 운명이니
본판의 판매부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는 해도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의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전세계에서 한국팬이 가장 많은 게임인지라
한국에서의 판매부진은 전세계적인 판매부진이라는 의미였고
발매 당시 30여달러정도였던 영문판 브루드워 확장은
현재 이베이에서 400달러 정도에나 구할 수 있는 귀한 게임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소수의 마니아들이나 관심을 가질만한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의 확장판 개발에 진심인 디자이너가 있으니...
바로 이 분!
유명 디자이너들도 일년에 겨우 한 개 만들까 말까 한 보드게임을
하루에 한 개씩 뚝딱뚝딱 만들어내시는 김건우 작가!
그렇다. 신작 네메시스를 받아보시고 하루만에
세팅 오거나이징 보드를 만들어내셨던 그 분이시다.
각설하고.
이 분의 최애 게임은 어몽어스와 스타크래프트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슈퍼마리오와 링핏트로 약간 외도 중이시긴 하지만.
몇 년째 스타크래프트 연구에 몰두하시던 김건우 작가가
최근 스타크래프트 확장판을 두 개나 내 놓으셨다.
이름하여
Starcraft Boardgame expansion; Descendants of the Swarm(big box expansion),
Starcraft Boardgame expansion; Heroes(card expansion pack)
두둥!
손수 번역하신 한글제목은 <스타크래프트; 군단의 자식 확장팩>과 <스타크래프트; 영웅들 확장팩> 되겠다.
카드 아트웤은 물론 박스 아트웤까지 손수 하실 정도로 스타크래프트에 진심이시다.
스타크래프트 군단의 자식 확장팩>은 <스타크래프트 영웅들 확장>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확장이라고 한다.
그러면 확장팩의 구성물을 살펴보자.
사실 <군단의 자식 확장팩>은 빅박스 확장치고는 조금 단조로운 구성인 듯 한데
최근 출시되는 보드게임들의 고급화 & 고가전략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싶다.
여러 벌의 카드팩과 토큰 컴포넌트로 구성되어 있다.
카드팩마다 뒷면 아트웤이 다른데 스크롤의 압박으로 뒷면까지는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해 아쉽다.
이건 행성의 자원에 변수를 추가해주는 카드확장인듯하다.
같은 지퍼백에 카드의 능력치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토큰들이 함께 담겨 있다.
8장으로 구성된 보호카드 세트. 카드마다 약간씩 적용되는 효과가 다르다.
카드에 적힌 '약점'이 카드효과의 발동조건인지,
이 카드를 발동하는 대신 적용받는 리스크효과인지에 대해서는
후에 FAQ를 통해 파악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처음엔 창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빅박스 확장팩의 카드팩 구성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다양하다.
이것은 아마도 행성조건에 변수를 주는 확장카드인 듯 하다.
카드 중 '괴질'카드는 얼핏보기엔 아주 강력한 OP로 보이는데
과연 실제 게임내에서의 효과가 어떨지는 테스트플레이를 해 보아야 알 것 같다.
그런데 왜 세 종족 중 유독 저그에게만 적용되는 OP카드가 있는 지는 의문이다.
아마 게임의 스토리텔링과 연관된 레거시류의 확장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건 작가님께 여쭈어보지는 못했으나 아마도 프로모팩으로 추측된다.
제일 처음의 카드는 카드디자인으로 유추하건데 아마 영웅확장에 사용되는 프로모인 듯 하다.
그리고 작가님의 세번째 최애 게임인 엑시트의 아트웤을 차용해 오신듯한 정지 카드가 인상적이다.
다른 프로모들은 아마도 이벤트카드 프로모로 보인다.
그런데 카드의 텍스트 배치가 상당히 독특하다.
얼핏 보면 가독성이 떨어져 보이는 듯도 한데 굳이 텍스트 배열을 저렇게 한 이유가 궁금한데
그 이유는 이 확장박스의 룰북을 보면 이해가 갈 듯 하다.
<군단의 자식 확장의 룰북>은 박스 뒷면 아트웤에 포함되어 제공된다.
위에 프로모카드 아트웤에서 보여주었던 텍스트디자인과 함께 일관된 디자인컨셉이 느껴진다.
얼핏 처음 보기엔 가독성이 떨어져 보인다고 생각했던
한 줄에 텍스트의 양을 매우 줄이고 행을 늘려쓰는 텍스트디자인도
이렇게 박스와 카드디자인의 아트웤을 함께 고려한 작가님의 유니크한 컨셉임이 이해된다.
게임이 난이도가 있기도 하고 작가님이 요새 영어학원을 다니시느라 바쁘신 탓에
확장판의 룰에 대해 일일히 여쭈어보거나 플레이를 해 보지는 못해서
자세한 룰을 소개해 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그런데 확장팩의 측면에 고급 정보가!
팬들이 깜짝놀랄 다른 확장이 더 기획되고 있는 모양인데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어몽어스 스타크래프트???!
하지만 설명을 보니 출시까지는 '쫌 걸리는' 모양이다.
이제 카드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 영웅들 확장을 살펴보자.
<영웅들 확장>의 구성은 영웅카드 12장과 함께 4장의 재앙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스타크래프트 1,2의 유명 영웅들이 대부분 카드로 이식되었다.
이전 <군단의 자식> 확장에 있던 아바투르, 아둔 카드와 같은 카드 디자인으로
카드나 박스의 디자인이나 텍스트 정렬 등에도 세심한 작가의 취향이 느껴진다.
그런데 재앙카드들의 효과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해 보인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배하는 외계인침략 카드, 저그 플레이어는 모두 패배하는 불길카드 등의 카드효과를 보면
작가님이 게임의 스토리텔링과 종족특성에 특히 세심한 고려를 하고 있다는 점이 엿보인다.
카드 구성물 포장용 지퍼백에 적혀있는 세심한 안내문이 특히 인상적이다.
영웅들 확장의 룰북도 박스의 후면 아트웤으로 제공된다.
당연하게도 다른 종족의 영웅카드는 사용할 수 없는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천기누설이 하나 더 있다.
이 두 확장과 함께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 보드판.
에픽박스 크기인 스타크래프트 게임박스와 비교해 보아도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원래 스타크래프트 보드가 모듈형이라 플레이시에 건드리기만 해도 자꾸 움직여서 불편했던 점이 개선된 일체형 보드판이다.
워게임답게 압도적인 크기로 제작하신 걸 보면 작가님의 보드게임 장르와 메카닉에 대한 이해가 대단하신 듯 하다.
맺는 말.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 확장의 한국어판을 출시하라.
부르드워 확장 한국어판이 출시되면 김건우 작가님께 프로모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탁드려 보겠습니다.
P.S)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건...
그렇습니다. 논문을 쓸 때가 되었습니다.
꼭 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뭐든 재미있는 신기한 마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