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트렁크 저니 게임 후기
기차는 배와 더불어 오래전부터 인류가 사용한 교통수단이죠.
기계의 힘으로 달리는 관점에서는 제일 오래된 교통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기차는 뭔가 낭만이 있습니다.
(기차여행, 은하철도999, 스팀펑크 등등 ㅋ)
오늘의 게임 후기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명작. "그랜드 트렁크 저니" 입니다.
그랜드 트렁크는 찾아보니, 캐나다와 미국 북동부를 담당했던 철도운송회사였는데, 지금은 캐나다 철도로 흡수되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19세기 초중반 캐나다와 미국 북동부가 배경이며,
오로지 기차 운송에만 초점을 맞춘 게임입니다.
(경매, 투자, 철로 설치 이런거 없고 오직 정해진 납기에 정해진 물품을 수송하면서 점수를 얻는게임)
그래서 철도 회사를 경영한다는 느낌 보다는
철도회사 물류운영 담당자가 된 느낌이 더 강합니다.
룰은 간단하지만
(턴의 처음에는 반드시 목적지 카드를 먼저 내려놓고, 나머지 핸드에 있는 카드를 순서없이 다 사용함)
처음에는 정작 뭘해야 할지 감이 잘 안와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보린이인 저에게는 핸드에 있는 카드를 목적지로도 쓰고, item으로도 쓰고, 기차칸 늘리는데도 쓰고 다양하게 쓰는 게 처음에는 와 닿지 않았는데,
조금만 하다보면 카드 한장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니 게임이 심플하게 진행되는 점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턴이 진행될 때마다
날짜가 흘러가면서 운송을 하고 (게임판 1칸이동은 1일, 2칸은 2일)
36일째가 넘어가면 본인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를 제일 많이 얻은 사람이 승리)
점수를 얻는 방식은
1) 중간에 특별 수송 기간에는 해당하는 물건을 정해진 도시에 배달하면 점수를 더 얻고
2) 나무를 판매한 갯수 X 특성카드 (특성카드는 일종의 보너스 카드로 차례에 보너스카드를 얻는 카드를 버리면서 가져올 수 있음)로 점수를 얻고
3) 그밖에 다양한상품을 운송해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4개 다른 상품 1묶음당 몇점 이런식)
일단 모두들 1)번에 포커스 하는 동안 저는 보린이 답게 매번 특별수송 토큰을 놓치면서,
에라 모르겠다. 나무팔고 특성카드 모아보자~ 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더니 그것도 나름 점수를 쏠쏠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AOS나 티켓투라이드 같이 철로를 깔고 주식을 사고 길을 선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내가 운송한 상품이 제때 목적지에 도착할때의 성취감, 기차칸을 늘리고 내가 운송한 상품들이 차곡차곡 점수가 될때의 뿌듯함이 확실히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거기에 미국 북동부, 캐나다의 지리공부까지~ ㅋ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S : 그나마 현재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차섬" 도 비슷한 게임인거 같은데 나중에 해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