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거래는 처음인 고3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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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0:06

안녕하세요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첫 직거래를 시도한 고3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런 중고거래는 경험이 없다보니 판매자분과 이해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른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어떤 행동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의 지혜와 헤안 부탁드리겠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중고거래를 할 때 판매자분께서 올리신 사진과 제가 받은 물품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직접 받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실망했지만 그리 큰 흠집도 아닐 뿐더러 그런 흠집을 감수하고서라도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는 생각에 구매했습니다. 집에 온 후 '판매자 분께서 흠집이 안보이는 각도로 사진을 찍으셨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조금 찝찝했지만 그래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보드게임 리뷰글을 찾아보던 중에 판매자 분께서 올린 사진과 매우 흡사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빛의 역광, 흔적, 각도 모든 것아 알치했습니다. 늦은 밤이고 판매자분께 실례를 끼치고 싶지 않았지만 자그만한 배신감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퇴근하시고 힘든 시간대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받은 답변은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이 맞고 이해를 위해 첨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해를 위해 첨부한 사진이라면 선명한 사진으로 하지 왜 흐릿한 사진으로 하셨지? 등 여러 생각이 떠올랐지만 그 이상의 질문은 서로에게 크게 도움될것 같지 않았기에 굳이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고거래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기도 하고 그게 소위 말하는 '국룰'인 것인지,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알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래 대화 전문 첨부하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록 제 경우에는 결과만 놓고 보자면 큰 손해가 없었지만, 물론 직거래의 특성상 눈으로 보고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많은 책임은 구매자에게 돌아갈지언정 흠집이 없는 사진을 보고 실물을 보는 그 괴리감, 물건을 찾기 위해 찾아가는 수고의 감내에서 저울질하다 눈 딱 감고 사는 경우도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는 제가 예민하고 뒤끝있다고 충분히 생각하실 수도 있으시겠죠. 제 자신의 시선에서 볼 때는 자기합리화와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저보다 인생경험도 많으시고 지혜와 혜안이 풍부하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말씀은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