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은 사람의 테러스케이프 테러하기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베일 오브 이터니티 확장을 사러 들어갔다가
홀린듯이 테러스케이프를 확장까지 알차게 사재낀 보린이입니다.
사실 중간에 짝궁의 회초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취소를 신청했는데
아스모디 : 에헤이 왜이래 다사장! 알만한 사람이!
.....그렇게 취소를 취소 당해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페스타를 앞두고 있는 회사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스피드한 배송에
약간 감사함과 울분(?)을 느끼며 거대한 박스를 토요일에 받아 들고 멍때리다가
일요일날 열심히 꺼내서 정리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오픈기에 상세히 쓰여 있으니 다른 말은 치워두고...
테러스케이프를 테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겠습니다...
열심히 펀칭하고 카드 뜯고 씨름하다가,
그 말 많은 다이스 타워를 조립하고 수납을 하려는 도중 이상하게 안들어가더라구요?
음...? 왜 안들어가지?
문제는 수납 방법에 있었구요...
다이스 타워를 이루는 파츠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몸체 (그림의 빨간 라인 안에 3번) / 받침(빨간색 안에 이미 포개져 있어요) 입니다.
그림 대로 넣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러지? 하고 보니까... 문제는 저 노란색 안의 파츠가 범인이었어요.
쟤가 다이스 트레이 가장 맨 아래 칸막이인데, 주사위가 나오는 길을 만들어 주느라 밖으로 삐죽 나오거든요
근데 그게 트레이에 걸려서 안들어가지는지라...😭😭😭 빼고 수납하라더라구요.
저녀석과 씨름을 하다보니 벌써 갈려서 허옇게 일어나고... 두어번 뺐다 꼈다 했더니 이런 상태면 맙소사...
매번 게임 할 때마다 이 고통을 겪어야 한다니 이게 맞나...
이미 머리는 새하얘졌고, 손에 힘도 너무 많이 써서 승질이 있는대로 났습니다...
아 못해먹겠네!!!!!!!!! 나는 이 칸막이를 안 빼고 수납하고야 말겠다!!!!!!!!!!
안 맞는 녀석은 맞추면 된다. 뎅-겅✂✂✂✂
그러게, 진작 매끄럽게 조립 됐었어야지!!!!😈😈😈
똥손이라 절단면이 매끄럽지도 않고 너덜너덜해져서 어쩔 수 없이 마스킹 테이프로 마감을 했습니다.
주사위는 다행히 무리없이 나오더라구요~ 약간 퉷!!!!! 하는 느낌으로 나오긴 하는데...ㅎㅎㅎ
저만큼 넘어서 안들어가졌던지라 이제 어떻게든 들어갑니다.
대신 그 칸막이를 끼면서 튀어나오는 부분이 다른 칸막이 부분은 트레이 뚜껑에 홈이 있는데
이녀석은 없어서 살짝 떠요... 그래도 일단 들어 간다는데 만족... 안해도 별 수 없어요 이미 사고쳐버렸고...
주사위 타워 수납이 잘 안되서 짜증나는 분들 중에서도
'노빠꾸 나는 무적권 테러스케이프와 함께 가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쬑금 팁이랄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 괴상한 테?러방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짝궁에게 '게임 하기도 전에 너덜해져서 이제 재밌게 즐기는 수 밖에 없어졌어'
라고 했더니 약간 질?린 것 같은 표정을 짓긴 했습니다. 음... 그치만 이미 저질렀는데?😋
신기한 것은 사고 쳐놓고 취소를 취소 당했을 때보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자포자기인가?
그렇게 작년 엘더베일에 이어 테러스케이프가 저의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습니다.
아스모디가 연말마다 제 주머니를 알차게 털어가네요...💸💸💸
엘더베일도 일년 잘 버텼는데 이녀석도 잘 버티겠죠?ㅎ...버..버텨야...
저는 룰북과 플레이스루를 보러 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