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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보드게임은 인생입니다. 아니, 인생이었습니다.

748 조회

2024.11.15 17:33

보시다시피 저는 흰색1주사위입니다.

유령회원이죠.

2001년에 보드게임을 처음 시작했고 보유게임도 300개 정도 됩니다.

글도 잘 못쓰고, 24년째 보린이라 이런데 글 적는것도 아직까지도 부끄럽습니다.

분명 보라, 부갤 활동 안하는 저같은 사람 많을 걸로 예상합니다.

이번 사태로 마음속 무너짐도 저랑 같겠지요.

폐경이던 완경이던 상관없던 사람입니다.

아내와 딸이 있어서인지 좀 더 여성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입장문과 회사 홍보실에서 돈으로 만들어낸 기사들을 본 이후로 가슴이 좀 답답해졌습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제 이메일에도 보드게이머 라고 들어가있습니다.

인생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더 무너져 내리는 마음이네요.

저는 다이브다이스보다 이전에

넥슨이 보드게임 사업하기보다 이전에

인터하비라고 TRPG 타로 전문으로 하던곳에서 카탄을 샀습니다.

부루마불류 외에 제 인생 첫 보드게임이죠.

영문판도 구하기 어려워서 독일어판에 영문매뉴얼 구해서 친구들과 지인들과 즐겁게 했습니다.

한 일주일 지났을때 항구의 규칙을 반대로 알았다는걸 알고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게임인데 뭘 그러냐 즐거웠으면 됐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저는 그게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더군요.

물론 그 이후에도 에러플은 있었지만 저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사태도 그냥 일종의 에러플처럼 간단한 오역으로 수정카드 제작하고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 어디에서도 어느쪽의 입장이라는 표현조차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몇일전에 주변에선 제가 말하기 전부터 이미 내용을 알고계신분도 있더군요.

내가 왜 이걸 해명해야하며,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고 알려야 하는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하는 회사 모임도 안나가고있습니다.

남들이 뭐라하건 제 심정이 그러니깐요.

다시 마음잡고 게임은 하겠지만,

일단 구매는 못하겠습니다.

아직 정령섬은 없으니 담에 그걸 사야겠네요.

언젠간 수정스티커와 카드를 생산하면 그때 사볼수 있지않을까 싶어서 탈퇴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글을 못써서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사상검증과 혐오의 시대지만 그래도 불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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