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이야기 아님) (일기글) 예전 취미로의 회귀
안녕하세요 늦깎이 보린이입니다
이제 보린이라는 말도 틀린 것같네요
보드게임이 취미여야 보린이죠
어차피 저는 시한부 보드게이머였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보드게임에 정이 뚝 떨어져서
보드게임을 하고싶지는 않네요
딸이 해달라고하는 게임 아니면
할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전 취미로 돌아가려합니다
저의 아이덴티티는 무언가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래서 3디프린터도 구매했고
포켓몬 카르카손도 만들었고
갖가지 pnp도 만들어댔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고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순수하고 열정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던
보드게임의 세계가 더러운 곳으로 변질 되고 있는 것같아
이쯤에서 떠나려합니다
가끔 눈팅이나 하면서
미크로마크로4편 나오나 안 나오나 보긴 할 겁니다
각설하고
그래서 이제는 예전 취미로 돌아가려고요
여러분은 혹시
DIY페인팅이라는 걸 아시는지요?
영어로는 PBN이라고 합니다
Painted by number 의 약자입니다
이건 성인용 색칠놀이 쯤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미 도안이 그려진 캔버스에
알맞은 숫자의 아크릴 물감을 칠하면 됩니다
간단한 색칠놀이 이지만
완성 후에는 상당한 성취감이 있고
집 인테리어로 좋으며
작업하는 동안 아무 잡념없이 집중하기 좋습니다
특히 집중하기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드는 취미입니다
한 스무폭 정도 그렸고
지금은 밀레의 만종 그리고 있습니다
1/3정도 그렸는데 어서 완성하고싶네요
특히 맨 위의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그려진 난꽃은
세 번 넘게 그렸는데 다 선물로 줬습니다
다들 좋아하며 집에 걸어두네요
제품은 하나에 2만원선이고
필요한 모든 재료와 도구가 다 있습니다
열정과 끈기만 있으면
강한 성취감과
멋진 그림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잊고있었는데
3년만에 다시 꺼내봅니다
딸이 수행평가로 이걸 하더군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갖가지 일로 우울한데
어쭙잖지만 예쁜 그림 보시며
마음 가라앉히시길 바랍니다
해피 리트리버
금난화
해변의 연인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베르미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황금 붕어빵 황금 잉어
산토리니
밀레 이삭 줍기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몬드리안 비례 시리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노랑 파랑 검정의 구성
만월
그럼 행복한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