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십여년차. 작가별 게임 감상평 (3)
지난 글에 이어 작가별 보드게임 감상평 남깁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보드게임이 취향의 영역인지라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편하게 구어체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
대략 보드게임 입문 한 지는 12~13년 정도 됨.
플레이 해 본 게임은 800여개 정도인데, 정확하지는 않음.
개인적으로는 새롭고 다양한 게임 하는 걸 좋아하고, 웨이트나 장르는 가리진 않는데, 인터액션 있는 게임을 더 좋아함
모든 사진 출처는 보드게임긱임
5. Michael Kiesling
이 작가의 특징은 3가지로 함축 할 수 있음.
첫 번째, 시리즈물을 자주 냄.
가면 시리즈(티칼, 멕시카, 쿠스코), 아줄 시리즈(1~4, 쇼콜라, 듀얼), 파크 시리즈(사바나, 칼데라 파크)
두 번째, 볼프강 크라머와 같이 만든 게임이 많음.
이따가 언급 하겠지만 내가 해 본 게임 중 8가지가 두 사람이 협업한 게임임.
여기서 볼프강 크라머는 가면 시리즈 외, 엘그란데, 젝스님트, 피렌체의 제후 이런 걸 만든 사람임.
같이 만든 게임 중 누구의 생각이 더 많이 들어 간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각자 낸 다른 게임들을 감안하면,
영향력이 메인인 게임에는 볼프강 크라머, 그 외의 게임에는 키슬링의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는 나만의 생각임.
세 번째, 주로 영향력 혹은 추상전략이 가미 된 게임을 많이 출판함.
▶ 해 본 게임 : 아줄 1 /2 /4, 포르타니그라, 바이슨, 천국과 맥주, 카라라의 궁전, 티칼, 쿠스코, 멕시카,
콜 바론, 리버보트, 벨 에포크 파리, 사바나 파크
▶ 베스트 : 아줄 1, 천국과 맥주, 콜 바론
의도한 건 아닌데, Michael Kiesling 혼자 만든 게임 위주로 선정됨;;
그렇다고 볼프강 크라머와 같이 만든 게임들이 별로라는 건 아님.
가면 3부작은 내가 좋아하는 게임들 중의 하나로 전부 소장 중임. 왠지 볼프강 크라머한테는 미안하긴 하지만..
1) 아줄 1 : 아마 이 게임을 기점으로, 작가가 벌어들이는 수입이 확 늘어났을 것으로 판단 됨.
그 이전 게임들도 히트 한 것들은 많지만, 아마 아줄 1과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생각 됨.
그만큼 글로벌하게 사랑받은 게임이고, 긱 순위도 높음
같이 플레이 가능한 사람들의 레인지가 넓어 쉽게 꺼낼 수 있고,
룰이 간단하면서 매콤한 맛도 살아있어 괜찮은 게임임. 컴포넌트 퀄리티도 좋아서 손맛도 있음.
아쉽게도 후속작들이 1보다는 못 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걔네들도 그 나름대로 재미는 있음.
주관적인 감상은 아줄 1 > 4 > 2, 3는 못 해봄.
2) 콜 바론 : 누가 나에게 테마가 살아 있는 쉬운 일꾼놓기 게임 추천 해 주세요~ 라고 한다면 콜 바론을 추천 해주고 싶음.
일꾼놓기 입문작으로 보통 추천하는 석기시대, 북해의 침략자들, 센츄리 3, 미가챔 등등 보다
훨씬 테마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임.
간단히 설명 하자면, 탄광을 운영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서 갱도에서 종류별 석탄을 캔 후,
여러가지 목표들을 달성하는 게임인데, 실제로 갱차를(엘리베이터) 움직이는 기믹이 있는 것이 특징임.
리뉴얼 된 버전이 곧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쉬운 일꾼놓기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게임임.
3) 천국과 맥주 : 앞서 언급한 2가지가 어느 정도 쉬운 게임이라면, 천국과 맥주는 게이머스 게임에 가까움.
그렇다고 크게 어려운 게임은 아님. 3점 초반 웨이트.
론델 기반에 타일 배치 메카니즘이 메인으로, 돈을 벌 것인지, 나중에 점수를 더 얻을 기반을 마련 할 것인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음.
텍스트가 없다시피 해서, Michael Kiesling 게임에 관심이 있다면 중고로 구매해서 해보는 것을 추천함.
▷ 워스트 : 사바나 파크
그낭 내가 기대하는 정도의 재미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워스트로 선정함.
간단히 말하면 살짝은 밋밋한 타일 배치 게임.
완전 동일한 장르는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캐스캐디아, 캘리코 등에 비하면 확연히 떨어진다고 생각함.
6. Shem Phillips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동서남북 시리즈의 메인 작가이며, 가필 게임즈의 대표.
여기서 동서남북은 각각 북해, 서쪽 왕국, 남티그리스 시리즈를 말함. 아직 동쪽 시리즈는 미출시
▶ 해 본 게임 : 북해의 침략자들, 스키티아의 침략자들, 서쪽 왕국의 건축가들, 서쪽 왕국의 성기사들,
남티그리스의 여행자들, 남티그리스의 학자들, 에즈라와 느헤미야
▶ 베스트 : 남티그리스의 학자들
이전까지 작성한 작가들의 경우에는, 베스트 게임을 꼽기가 상당히 고민 됬는데,
Shem Phillips의 경우는 고민 할 것도 없이 남티그리스의 학자들로 선정함.
솔직히, 침략자들이나 서쪽 시리즈들은 할 만하다 정도였는데,
남티그리스의 학자들을 해 보고서 처음으로 작가에게 감탄함. 작가가 이 작품을 계기로 뭔가 각성한 느낌.
이후에 나온 에즈라와 느헤미야도 좋았고, 아직 못해본 남티그리스의 발명가도 재미있다고 해서 기대됨.
좀 어려운 축에 속하는 게임이긴 한데, 플레이 하는 내내 주사위를 어떻게 써야 할 지 고민하게 됨
그냥 주사위 눈금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위 색깔도 조합해야 하고 그 와중에 상대방과 영향력 경쟁도 해야 함
그야말로 빡빡한 고민거리를 주는 게임임.
11번가 아마존딜에서 자주 할인 품목으로 등장하니, 한 번쯤 눈여겨 보는 것을 추천함.
▷ 워스트 : 북해의 침략자들
게임 자체는 나쁘진 않음. 일꾼놓기 입문용으로 추천되는 게임이기도 하고..
단, 내 기준 게임이 너무 밋밋했고 테마도 그닥 와닿지는 않았음.
다음은 블라다 크바틸, 비딸 라세르다 게임들로 감상평 올리겠습니다~
몇 일후에 뵙겠습니다 !
※ 사진 출처 : https://boardgamegeek.com/
※ 작가별 감상평 (2)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8044&tb=board_commun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