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경 이슈건에 대하여 답글로 작성하기는 좀 애매해서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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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0 17:35

1. 완경을 쓰자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배경을 보면 해당 한자가 닫힐 폐閉인지 아니면 폐할 폐廢인지 구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 것이 어째서 부정적인가조차도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지만 정작 그 한자가 왜 부정적인지에 대하여서는 명확한 설명이 안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까지 나온 주장만 보더라도 학술적으로 또는 사회 통념상으로 완경으로 바꾸어야 할 이유에 대하여 설명을 하신 분이 계셨을까요? 내 가족이, 내 주변 사람이, 아무튼 한자가 부정적이니까 등이지요?

정작 그 한자가 닫힐 폐인지 폐할 폐인지 어째서 그 한자가 부정적인지 설명하신 분이 계셨던가요?

당연히 안될겁니다.

이 논리의 배경은 결론을 정해놓은 남성 혐오에 기반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설명하셨지만 침묵하시는 내용이지만 이 주장을 하시는 분들은 자궁을 아들 자, 집 궁을 써서 아들의 집이라 하니 세포의 포를 가져와 포궁이라 해야한다거나 애둘러 표현하는 생리/월경를 일컬어 남성의 정액은 깨끗할 정을 쓰니 정혈이라 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입니다.

물론 결론을 정해놓고 주장을 펼치는 다분히 피해망상적인 주장에 불과합니다.

자궁의 자는 아들 자子로 아들 뿐만 아니라 자식, 상대방, 열매, 씨앗 등 여러가지 뜻이 있으며 정액의 정은 깨끗할 정精이 아니라 정할 정精을 씁니다, 네 정신질환자의 정이 이 한자입니다.

그러나 그 분들께는 이런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아무튼 여성은 피해자니까 사회적으로 보상 받아 마땅한 위치라 주장하는 거고 이미 이 것은 페미니즘도 무엇도 아닌 변질된 망상에 불과합니다, 괜히 일베의 신부 소리 듣는게 아니에요.

제가 대학 시절부터 운동권에 기반한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근래에 들어 페미니즘의 탈을 쓰고 온라인에서 계층, 사상, 사회, 성별을 갈라치는 이러한 작태는 레디컬 페미니즘에서도 찾기 어려운 변질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맥락에서 뻗어나온 완경이라는 단어를 과연 사용하는게 맞을까요?

2. 두 번째로 이전에 오유 시절을 넘어 그 전부터 많은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남혐을 비릇한 각종 이슈들에 관련된 루틴을 보면 양비론이나 정치색을 통해 본디 무엇때문에 다툼이 벌어졌는가 조차 잊게 만듭니다.

그럼으로써 이슈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들에게 피로감을 강요하고 문제를 일으킨 쪽과 일으키지 않은 양 쪽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음으로써 후에 다시 문제를 발생시킬때 반론하는 이들을 줄이거나 없애서 해당 커뮤니티의 주류 의견을 바꾸어 놓습니다.

즉 우리는 그냥 코보게에서 발생한 이 이슈에 대하여 양비론이나 정치적 색을 꺼낼 필요 없이 기업 자체의 오류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어차피 메디컬 미스테리는 판매량과 상관없이 수명이 다했습니다.

코보게 매출의 절대 비중은 보드라이프나 부루마블 갤러리나 하다못해 각종 보드게임 모임에서 소비하는 일련의 매니악한 게임들이 아니라 아동용 보드게임과 할루젠 등이 책임지고 있어서 이번 사건은 큰 문제가 아닐거라 합니다만 코보게는 일단 마케팅에 실패했습니다, 그건 사실이에요.

침묵으로 일관한 지난 1주일간 기업 내부적으로 어떤 프로세스가 돌아갔는지 일반 소비자는 알 수 없지만, 코보게는 앞으로 메디컬 미스테리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어떻게든 이미지 복구에 성공한다 한 들 메디컬 미스테리를 비릇한 관련 게임들은 그 내용과 재미를 떠나서 남녀 갈등을 촉발시킨 일주일 내내 커뮤니티를 불태웠던 그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없을 거구요.

그냥 잘 만든 게임 하나의 생명이 꽃 피우기도 전에 사실상 끝난 셈입니다.

즉 우리는 이 상황에서 게임을 재밌게 하시는 분들을 뭐라 할 필요도 없고 게임 자체에 비난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게임은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변하든 간에 재 조명 받기 어려운 물건이고 사건의 본질에 접하여 있지만 이미 그 것이 중요한게 아니게 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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