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완경이라는 말 가지고 이렇게 유난인가요?
여성들이 폐경이라는 말을 싫어하니깐 완경이라고 바꿨다고 칩시다
그걸 본 남자들이
발기부전이라는 말은 남자들에게 상실감을 주니깐 완전발기라고 하면 좋을것 같아요
고자라는 말은 이제 완자라고 표현하면 좋을것 같고요
내시라는 말은 너무 안좋은 의미로 많이 쓰이니깐 퀀시로 고치면 더 멋질것 같아요
라고 주장해서 단어들을 바꿨다고 해봅시다
이제 역사 보드게임에
"... 퀀시도 가문을 이어야 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완자가 된 아이를 양자로 삼아 퀀시 교육을 시켜왔다..."
의학 보드게임에
"완전발기란 발기가 충분히 일어나지 않거나 되더라도 유지하지 못하여..."
이런 말이 나오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죠?
누구에게 피해되는 것도 없잖아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기위해 단어를 바꿔도 그 뜻은 변하지 않는데
지금은 과도기라 기분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그 단어가 정착이 된 뒤에도 좋을까요?
새로운 기분으로 "완전발기 치료제"를 먹는 사람들이
완전발기라는 말이 질리고 이에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땐 또 단어를 교체하면 될까요?
어느 집단의 사람들이
몇명의 사람이 원했을 때
어느정도 주기로 단어 교체가 가능한가요?
세상에 딱 1명이 걸린 희귀병이 발견됐다고 가정합시다
한 의사가 아이솔라티스 란 명칭을 붙여서 발표합니다
그 병에 걸린 환자는 본인이 걸린 병 이름이 마음에 안듭니다
본인의 기분에 따라서 병 이름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세상에 딱 1명이 걸렸고 당사자가 원하니깐
기분따라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는거겠죠?
"어제 외출을 못해 아이솔라티... 아아 정정합니다. 새드 솔라티스에 걸린 환자가 떡볶이를 먹다가 해피 솔라티스가 증상을 일으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