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르카손 완성
안녕하세요 늦깎이 보린이입니다
본 글은 집에서 보드게임을 수작업해서 만든 이야기입니다
이런 종류의 활동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16년차 변호사를 하는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전혀 법적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카르카손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딸은 타일 놓기를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본판 빨간통 파란통 다 팔고
안갯속도 팔고
수렵과 채집도 팔았습니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카르카손의 갈증 등...
아쉬움을 뒤로하고 있다가
우연히 포켓몬 카르카손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그래 저걸 만들어야겠다...라고
잠정적으로 다짐을 했습니다
보드게임긱 자료실에
포케손이라는 이름으로 자료가 공개 되어있습니다
박스를 만들었습니다
하드보드지에 적당한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붙이고
그 위에 투명 시트지를 붙여서
내구성과 방수 등을 강화했습니다
뚜껑을 열면
점수판이 있습니다
이 점수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적당히 레트로적이면서 도트 아트가 제 취향입니다
점수판을 치우면
상판이 나옵니다
상판에는 토큰을 두었습니다
토큰을 사용할 주머니도 3개 두었습니다
토큰은 2종류를 만들었습니다
동그랗게 만들어서 코인캡슐에 넣은 버전도 있고
위 사진에서 처럼
사각형으로 잘라 만든 버전도 있는데
딸은 둘 다 좋다고하고
특히 저 사각 토큰의 손맛이 좋아서
부피도 작고 보관이 좋은 사각을 상자에 넣었습니다
하드보드지를 2장 붙여서 만들어서 두툼합니다
그래서 손맛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말씀드리면
하드보드지에 이미지를 붙이고
그 위에 투명 시트지를 붙입니다
사각형으로 자릅니다
그리고 라운드커터로 네 모서리를 잘라줍니다
그걸 앞면 뒷면 따로 해줍니다
그리고 앞뒷면을 붙여줍니다
크기 오차가 생기면 작은쪽 기준으로 깎아줍니다
그렇게 한 190개 정도 만들어줍니다
라운드커터를 천오백 번 넘게 하는데...
손바닥이 화끈거릴 정도였죠...
또 토큰을 치우고
상자 안쪽을 보면
....
이건 확장 트레이입니다
포케손은
강확장1
강확장2
빨간통
파란통 확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유저 커스텀 확장으로 체육관장 확장이 있습니다
강확장에 빨간통 파란통을 포함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볼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수도원장 확장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화단이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 빼고는 거의 정확하게 1대1로
타일들은 대응 됩니다
만족스럽네요
이건 3디 프린터로 뽑는
타일 타워입니다
카르카손 타일타워를 검색하면
죄다 성곽 모양이거나
적어도 카르카손의 대문자C가 크게 적혀있거나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카르카손의 느낌보다
포켓몬의 느낌이 더 났으면 ...해서
아무런 무늬가 없는 타일타워를 찾느라 고생했습니다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모양의 타워가 있네요
다행입니다 ㅋㅋ
이렇게 아래로 타일을 뽑을 수 있고
타일의 퀄리티는 마음에 듭니다
만드는 방법은
토큰과 같습니다
하드보드지에 이미지를 붙이고
투명 시트지를 붙입니다
그리고
뒷면을 크게 잘라 붙이고
크기에 맞춰 뒷면을 잘라줍니다
이렇게 하면 단점이...
갈라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두리에
순간접착제를 얇게 발라줍니다
순간접착제는 종이와 만나면
거의 플라스틱에 가까운 강경도를 갖게됩니다
튼튼하네요..
물론 순간 실수하면 타일 하나 버리게 됩니다
미플 상자입니다
총 5인플 가능합니다
3디 프린터로 이렇게 저렇게 뽑아보다
포켓몬 키링 파일을 축소 확대해서
미플에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2배 미플도 있고
이브이, 잠만보, 고라파덕, 메타몽도 뽑았습니다
수도원장이나 돼지 건축가에 해당하는 미플을
그때 그때 대응 되게 정해서 할 계획입니다
모아놓고보니 예쁘네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어마어마한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돈도 노력도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아직도 수정하고싶은 부분이 있지만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만족하려합니다
요즘 딸아이가
킵더히어로즈아웃에 푹 빠져서
포켓몬 카르카손을 해주지는 않을 것같지만
저는 아주 만족스럽네요
언제나 만들기를 위한 보드게임인지
보드게임을 위한 만들기인지 모르겠는데요
그럼 행복한 보드게임 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