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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모데이 후기.

1,475 조회

2024.10.28 12:47

안녕하세요. 하자하니입니다.

10월 26일 1차시에 큐님과 아스모-데이에 참가하게 되어서 새로운 게임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체험 했던 게임들 위주로 후기를 가볍게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별 다섯개 만점으로 대충 점수를 주었습니다.)

0. 행사 전반적인 운영

1차시가 아침에 시작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늦으면 불이익을 받을까봐 서둘러 출발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1등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스윽 들어갔다가 스텝이 너무 일찍왔다고 건물 밖으로 내보내서 기다렸다.

<크게 뽑힌 아스모데이 홍보 사진>

게임 등록을 못해서 혹시라도 못해볼 수 있는 게임이 있을까봐 일찍 줄 섰는데 결국 추첨제로 진행하여 일찍 간 보람은 딱히 없었다. 신작 소개 발표를 들은 이후 긴 시간이 걸리는 게임들을 추첨제로 진행하였다. 추첨제로 진행한 게임은 지평선 너머로, 던전밥 보드게임, 테러스케이프 이렇게 3종류 였는데 2:1:6의 테이블 비율이 있어서 높은 확률로 테러스케이프를 즐길 수 있었다. 심지어 모든 시간대에서 모든 게임에 추첨을 넣을 수 있어서 2~3타임 쯤 되니깐 테러스케이프는 매우 많은 자리가 남았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테이블 비율이 너무 테러스케이프가 많지 않았나 싶었고 던전밥이나 지평선 너머로는 체험하고 싶어도 체험 못하는 경우가 있지 않았나 싶어서 아쉬웠다.

1. 포레스트 셔플 (3/5)

한줄평) 숲 테마의 벽게임

처음 체험한 게임은 포레스트 셔플이다.

나무를 조성하고 나무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을 데리고 와서 자신의 숲을 풍요롭게 하는 게임이다.

테마적으로는 어스, 하모니즈, 캐스캐디아가 생각나는 게임이며 제일 유사한 게임은 어스가 떠오른다.

나무 카드에 여러 동물들이 상하좌우에 사는 컨셉자체는 굉장히 재밌었다.

전형적인 카드로 시너지를 쌓는 셋컬렉션 요소가 다분히 있는 벽 게임이며 하는 내내 다른 사람들이 뭐하는지 잘 바라보지 않는 게임이었다.

게임 자체는 카드 자체를 사용하던 카드를 자원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신의 트랜드를 잘 따랐으며 자신이 사용한 자원 카드를 남들이 가져가지 않는다면 다시 주워서 재활용할 수 있다는게 인상적인 게임이었다.

카드로 인해 발생하는 즉발적인 효과는 단순하여 턴을 진행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최종 점수를 주는 요소가 서로가 얽혀있어서 점수 계산이 까다롭고 진행하면서 자신의 점수를 가늠하는 것이 어렵다.

게임 컴포 자체는 간단하나 카드를 버리는 장소인 공터는 10장인 것을 체크해야하는데 10장인 것을 직관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디자인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항상 10장인가 체크 해야했던 점은 불편했다.

종합적으로 벽게임, 퍼즐이 취향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2. 스위시 (1/5)

한줄평) 브레인 버?닝

잠깐 비는 시간에 스위시를 체험하였다. 투명 재질의 카드를 결합하여 같은 색의 큰 원과 작은 원이 만나 꽉 찬 원이 되도록 맞추는 퍼즐 게임의 일종이다.

브레인 버닝을 노리는 게임인데 진행할때 동시 턴으로 진행했고 카드 2장으로 완성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어서 굉장히 빠르게 완성해서 점수를 얻었다. 특히 돌리고 뒤집고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두 원간의 상대적인 위치만 가지고 정답을 알 수 있는 큰 난이도 하락이 있어서 3장이나 4장을 겹쳐서 할 이유가 없었다. 3장, 4장 고민하는 동안 2장짜리로 빠르게 2번하는게 더 점수적 이익이라고 생각하였다.

나중에 할때는 여러 제약(3장 이상으로만 완성, 회전은 가능하지만 뒤집기는 불가능 등등)을 줘야 재밌을 것 같았다.

카드의 재질은 행복한 바오밥에서 나온 이메진이 생각났고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손을 좀만 타도 스크래치나 손때가 묻어서 쉽게 더러워 보인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큰 게임이었다.

3. 테러스케이프 (2/5)

한줄평)테마로 먹고 사는데 뻔한

처음 보았을때 큰 구조물에 압도되었었다. 하지만 결국은 술래잡기 디덕션 게임이었다.

테마를 어떻게 덧씌워도 변형된 화이트 채플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테마나 구성방식은 pc 게임 13일의 금요일이 생각났고 살인자 피규어는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레더페이스 생각났다.

테마로 먹고 사는 게임인데 크게 신선하거나 그렇지 않았어서 soso...

살인마가 무슨 스킬을 가진지 잘 몰라서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구조물이 너무 커서 이걸 과연 할 장소가 있으련가 싶었다.

종합적으로 별로였다.(그래서 마지막 타임에서 체험자가 읍읍...)

4. 판타스틱! (3/5)

한줄평)라이너 크니지아의 미니 게임 천국

카드를 뽑으면서 다양한 미니 게임들을 진행하는 게임이다. 12개씩 받는 나무 스틱들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재밌었다.

미니게임 종합 선물이라서 다 아는 맛들이 맛있게 버무러져있다.

이런 미니게임천국류 게임들은 하다가 이걸 언제쯤 끝내지 싶은데 빙고라는 요소로 적절히 끝낼 타이밍을 만들어 주는게 호감 요소였다.

스틱을 활용하는 수많은 방법을 느낄 수 있다.(숫자 표현하기 스틱으로 그림그리기, 스틱 그림을 보고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기 등등)

심플하면서 그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가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5. 해기스 (3/5)

한줄평) 룰 다른 티츄

듣기로는 나온지 오래된 게임인데 깔끔하게 만들어서 출시했다고 들었다.

스테인 글라스 생각나는 커버와 카드지만 룰이 생각보다 복잡하였다. 숫자와 색깔 모두를 고려하고 장수 또한 색마다 갯수가 2장씩 있어서 카운팅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었다. 클라이밍 게임 특유의 판 읽기와 운칠기삼은 여전했지만 강한 카드가 없다고 매번 한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주어지는 강한 kqj 한장씩이 인상적이었다. 주어진 kqj 카드는 좀 더 플레이어들 간에 카드 파위를 동등하게 만들고 적절한 타이밍에 k, q, j를 섞어서 점수를 먹는 플레이 또한 신경써야할 점이었다. 단순하게 kqj를 폭탄으로 만들어서 처리하는 선택지는 결국 상대방에게 점수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명백히 들고 있는 kqj를 활용한 폭탄은 자신의 주도권을 빼앗기 때문에 고려해야하는 요소이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개인적으로 좀 더 티츄보다 복잡하고 심리전이 많이 들어간 게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와 별개로 카드 점수 새는 방식이 복잡하였고 카드가 커서 섞거나 카드를 분류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했다. 기존에 티츄가 지겨웠던 플레이어들이 한 번쯤 해볼만 한 게임인 것 같다.

6. 아미티스의 건축가들(4/5)

한줄평) 사각형 아크로폴리스

마지막으로 즐긴 게임은 아미티스의 건축가이다. 체험한 게임들 중에서 제일 만족도가 높은 게임이다.

구조적 측면에서 코보게에서 발매한 아크로 폴리스가 생각나는 게임이다. 아크로폴리스 처럼 건축물들을 쌓아가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인데 아크로폴리스와 달리 즉발로 점수를 얻어서 좀더 직관적으로 점수를 계산할 수 있다. 또한 아크로 폴리스와 달리 아미티스의 건축가는 한 구역을 완전히 겹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1대1 퍼즐 게임이라서 테마자체는 잘 느껴지지 않았으나 아크로폴리스에서 뺄 것 빼고 넣을 것 잘 넣어서 게임성 자체는 훌륭한 것 같다. 업적 토큰이라던지 빙고요소, 일꾼 놓기 요소가 잘 섞여서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맺으며.

저번 아스모데이보다 게임의 웨이트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느낌이 들었으며 다양한 게임을 성향에 맞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해당 게임들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팟캐스트로 남길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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