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lol 리뷰] 반지의 제왕 듀얼: 반지의 제왕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또 등장했다. - 월드다이스롤롤롤매거진
안녕하세요, 월드다이스 롤롤롤 매거진 편집장 가만두더지입니다.
반지의 제왕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또 등장했다고 해서,
허지겁겁 달려가 즐겨보았습니다.
바로, 반지전쟁 카드게임.
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 듀얼입니다.
1. 반지의 제왕 듀얼의 원천
반지의 제왕 IP는 사실 근본적으로 듀얼이다.
반지전쟁이 그랬고, 영화가 그랬다.
반지원정대를 위시한 연합군과 사우론의 세력이 가운데 땅에서 벌이는 세력전이기 때문에,
은근히 애매한 포지션의 제 3세력은 차치하고, 근본적으로 듀얼이다.
그렇기 때문에 듀얼하면 떠오르는 시스템은 반지의 제왕과 적합하다.
물론, 반지원정대를 활용한 수많은 협력 베이스의 게임들도 존재한다.
결국 이 게임 역시 반지원정대 및 연합군과 사우론의 진영을 선택하여 서로 여러 요소로 경쟁을 펼치는 게임이다.
반지의 제왕 IP답다.
2. 세븐원더스 듀얼과의 비교
많은 유저분들이 아시다시피 이 게임의 시스템 기원은 세븐원더스 듀얼이다.
그래서 반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어떤 점이 세븐원더스 듀얼과 유사하며, 차이를 보일까?
먼저, 플레이 방식이다.
세븐원더스 듀얼은 자신의 턴 동안 카드를 획득하거나 버리는 액션을 함으로써, 자원을 얻거나 돈을 벌거나 군사 영향력을 키우거나 문화력을 성장시키거나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다.
반지의 전쟁 듀얼은 자신의 턴 동안 카드를 획득하거나 버리는 액션을 함으로써, 자원을 얻거나 돈을 벌거나 군사 영향력을 키우거나 반지 원정대 액션을 하거나 연합군에 참여시킬 동맹을 늘리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다.
표현이 미묘하게 다를 뿐, 사실상 같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사실상 리테마에 준할 정도로 유사하게 짜여져있기 때문에,
굳이 찾자면 차이점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먼저, 원더/불가사의라는 개념이 없다.
반지의 제왕 듀얼에는 '장소'라는 개념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는 카드를 버리면서 자원을 소모해 활성화 시키는 원더보다는 액션을 소모함으로써 활성화 시키는 판테온 확장에서의 '신'개념을 좀 더 끌고왔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효과는 다소 원더에 가까운.
불가사의와 신을 적절히 조합한 느낌이 반지의 제왕 듀얼에서의 장소에 해당한다고 느껴진다.
군사 영향력이 선형적이었던 막대그래프 싸움에서, 평면적인 지도 싸움으로 변화하였다.
기존 세븐원더스 듀얼에서는 군사 영향력이, 얻은 군사력 수치만큼 앞뒤로 오가는 싸움을 했지만,
반지의 제왕 듀얼은 보다 명확한 전쟁이 펼쳐질 수 있게끔 지도를 두고 싸우게 된다.
7개로 구성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보유했는지를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보다 입체적인 고민을 하게끔 한다.
자원 카드의 단일화가 이루어졌다.
기존에는 회색 자원과 갈색 자원으로 구분되어 자원 수급에 대한 난이도가 설정되어 있었는데
반지의 제왕 듀얼에서는 모든 자원을 회색 카드로 나타내면서 이러한 부분에서 생기는 자원 편중이나 견제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그 외에도 소소한 변화들이 있었다.
과학을 연합 동맹 영향력으로, 문화력을 사실상 달리기 경주(14칸 만점)로 풀어낸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3. 장점과 단점
(1) 장점
세븐원더스 듀얼에 비해 몰입을 할 수 있다.
기존 세븐원더스 듀얼은 문명 게임이라곤 하지만, 그 실체가 모호한 그런 고대 국가의 싸움을 대리하였다.
사실 체스에 준한다면 준할 수 있는..
하지만 반지의 제왕 듀얼은 보다 명확한 목적의식과 경쟁심을 갖고 게임에 임하게 된다.
반지 원정대와 사우론의 쫓고 쫓기는 경쟁 뿐만 아니라, 연합군과 사우론의 군대가 대립하는 전장지도에서까지.
또한, 세븐원더스 듀얼이 실험한 결과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세븐원더스 듀얼의 첫 번째 확장인 판테온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세듀의 판테온 확장이 들어간 버전을 매우 좋아한다.
아고라는 좀 과하다는 입장이긴 하다.
하지만 그 과한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세듀하려고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 숙지를 해야해?'라는 데서 시작한만큼,
'반듀는 본판과 판테온을 적절히 혼합시킨 느낌이고,
이대로라면 아고라를 적절히 녹이는 것도 매우 매력적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만큼 반듀는, 기존 세듀에서 나타난 실험 결과를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 단점
분명히 반지의 제왕 IP를 잘 살렸지만, 몰입감은 다른 반지의 제왕 IP에 미치지 못한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겠지만, 반듀는 세듀의 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어떻게 보면 세듀를 해보지 않고, 반듀만 해본 분들의 평이 필요하다고 할만큼,
세듀 유경험자에게 반듀는 결국 세듀다.
이런 점이 달라, 저런 점이 달라.
결국 다른 대상인 세듀와의 비교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반듀는 오리지날 게임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아쉬웠다.
[응. 세듀 리테마야.]
4. 반지의 제왕 IP의 다른 게임들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 IP 게임 중 가장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운데 땅의 여정이다.
국내에선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해, 재고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상황이지만
앱기반 보드게임 중 플레잉 시스템적으로 가장 재밌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리지날 스토리라인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 라이트 팬들에게는 반지의 제왕 IP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어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 다음으로는 반지의 제왕 카드게임(LCG)이 있다.
2011년 처음 출시되어, 현재는 개정판 형태로 발매가 유지되고 있는 게임이다.
한때, DCG가 되기도 했으나 극적으로 심폐소생당한 케이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마찬가지로 오리지날 스토리에 기반하고,
구버전을 구하기 쉽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유명한 것은 역시 반지전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확장까지 갖춰두고도 많이 못 즐겨 아쉬운 게임이지만,
팬들이 상당히 많다.
워게임으로서도, 테마게임으로서도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관련 업글용 컴포넌트도 많아 보는 재미도 있으며,
보드게임 중 영화 스토리를 가장 잘 반영한 게임이며, 워게임답게 리플성도 상당히 높은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이 있으나,
2인 게임은 역시 좀처럼 자주하기 쉽지 않아 늘 뒷전으로 밀리는 게임...
오늘은 이렇게 반지의 제왕 듀얼이 어떤 포지션의 게임인지,
반지의 제왕을 IP로 하고 있는 보드게임은 무엇이 있을지
아주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사실 이것은 향후 반지의 제왕 IP 보드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기 위한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 서막이라기엔 다소 두서없었을 수 있지만,
언젠가 이 서막이 다양한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
World Dice lollollol Magazine
Written By. 편집장 가만두더지
+ 추신
독자분들은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반지의 제왕 보드게임 오픈 톡방이 존재한다.
https://open.kakao.com/o/g3TObM3b
생각해보면, 좀 더 깊게 반지의 제왕 보드게임들을 즐기다보니
주로 다뤄지는 게임들은 반지의 제왕 가운데 땅의 여정, 반지전쟁, 반지의 제왕 카드게임이다.
아쉽게도 오늘 소개된 반듀는 메인 콘텐츠가 아니긴 하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을 좋아한다면, 언제나 편하게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한 번 발담그고 반지의 제왕 게임을 배워보는 것도 재밌는 취미활동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