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벤헤르츠Löwenherz 개봉기

예테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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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7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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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드게임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에도 카탄 같은 유명한 게임은 알았습니다만, 우연히 인터넷에서 돌던 이미지로 몇몇 보드게임을 접하게 됐는데 그것들이 너무 재밌어보였습니다. 당시 그 글에서 소개했던 게임 중 하나가 뢰벤헤르츠입니다. (나머지는... '스코틀랜드의 망치'가 있었던 건 기억나는데, 다른 건 모르겠네요.) 와 저걸 가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해외직구라는 건 생소한 개념이었고, 나중에 보드게임에 취미를 붙이긴 했지만 그때도 이 보드게임이 있는 곳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스코틀랜드의 망치'를 주문하고(이 친구는 훨씬 먼저 주문했는데 주소가 잘못 적혀서 지금 판매자에게 다시 돌아가는 중입니다 =_=;; 2월 말은 되어야 받겠네요) 시큰둥한 표정으로 긱을 뒤지다가 이 게임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어 그런데 판매처가 독일이네? 까짓거 유럽 배대지 하나 뚫으면 되지 뭐. 어 그런데 독일어네? 번역기도 잘 돌아가는 세상에 그게 뭐 대수냐. 가격이 너무 싸다. 하고 구매했습니다. 다행히 판매자가 배대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아서 거의 일주일 만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네요.

게임은 무사히 잘 왔습니다. 20년 넘은 제품치고는 박스 상태도 괜찮은 편인데, 윗박스 포장을 해줄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요새는 일일이 위에 포장지 붙여주기 귀찮아서 게임 오면 그냥 싸놓은 비닐 아랫박스 쪽만 잘 뜯고 윗박스 쪽은 그냥 놔두고 테이프로 붙여버리는데... 아무튼 디자이너가 클라우스 토이버인 건 처음 알았네요.

어이씨 이게 뭐야 하고 기겁했는데 그냥 충격받지 말라고 넣어놓은 모양이더군요. 저는 또 간식봉지인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독일어의 압박이 있지만 규칙서가 긴 것도 아니며 보드라이프에 자료도 있고... 아예 일자무식은 아닌지라 어떻게 해결은 될 거 같습니다.

게임판을 꺼내보았습니다. 오래됐지만 상태가 괜찮군요. 이 모듈 게임판 6개 중 4개를 골라서 끼워놓고 플레이하는 식입니다.

구성품입니다. 아직 수량을 다 세어보진 않았는데, 판매자가 '검은 벽 하나 분실했다~' 라길래 하나면 ㄱㅊ 이라고 답변 보내니까 그 후에 찾았다고 같이 보내준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과연 갯수가 잘 맞을지... 사실 게임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갈 정도만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카드도 있고요. 상태가 좋네요.

뢰벤헤르츠는 '사자의 심장' 이라는 뜻인데요, 죽어가는 왕의 뒤를 이어 다음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이 벌이는 대결을 테마로 하고 있는 2~4인용 게임입니다. 자신의 성을 포함해서 검은색 벽으로 둘러싼 지역을 만들고, 행동 카드를 공개하고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고른 다음 말을 놓아가며 영향력을 넓히는 게임입니다. 2003년 도멘Domaine이란 이름으로 개정되어서 나왔다고 하는데, 저는 도멘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플레이해보고 또 후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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