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건의 에센 슈필 후기(1)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인 에센 슈필이 10월 3일 목요일부터 6일 일요일까지 4일간 열렸습니다. 이번에 처음 에센에 방문하여 해외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다양한 게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큰 규모의 행사에 발을 디디며 느낀 설렘과 기대감은 정말 잊을 수 없네요.
에센 슈필 앱은 모바일 티켓 등록은 물론, 원하는 업체와 게임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6~7개의 전시관이 사용되었으며, 각 전시관의 규모가 보드게임콘 정도라 그 방대한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로 가득 차 북적였습니다.
세계 최대 보드게임 박람회답게, 전 세계의 보드게이머들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총 방문객은 약 20만명 정도였다고 하니, 보드게임 콘이나 도쿄게임마켓의 10배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찾아온 셈이네요.
업체 티켓 덕분에 행사 시작 전에 미리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만두게임즈, 코리아보드게임즈, 플레이트, 행복한 바오밥 등 한국을 대표하는 보드게임 회사들의 부스가 눈에 띄었고, 주말이 되기 전 대부분 품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든 '스테레오 마인드'와 '스테레오 마인드 클래시컬'도 품절되었습니다 :)
미팅을 위해 이동하던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있던 곳은 요즘 핫한 DEVIR 부스였습니다. '백로성 말차 확장'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열기를 더했습니다.
잠깐 미팅을 다녀온 사이 한국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북적북적해졌습니다. 건일 작가님의 '옐로우 하우스', 홍승재 작가님의 '베일오브이터니티 확장', 고태윤 작가님의 '김밥', 범희 작가님의 '스텔라 퀘스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인기를 끌며 국뽕이 차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
금요일에는 건일 작님의 신작 '옐로우 하우스'에 싸인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품절되었답니다!
노희훈 작가님의 신작 '타코야끼'가 해외 업체에서 메인 게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타코야끼를 손바닥 모양의 막대로 돌리며 패턴을 맞추는 게임인데, 정말 재밌습니다!
점심으로 먹은 독일 소세지! 역시 소세지의 나라답게 맛있었습니다. 에센 슈필은 각 관들 사이마다 푸드트럭들이 많아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캐슬콤보', '파러웨이 확장' 등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블랙락 게임즈 부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권익환 작가님의 '피라미도'가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후속작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로토타입을 해봤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작년 작가존에서 선보였던 이주화 작가님의 '던전365'가 해외에서 '던전 어드벤쳐'로 리테일 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줄을 서서 구매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자극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제 게임이 에센에서 더 많이 보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에센 슈필 광고판 사진으로 1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