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평일 저녁 가벼운 게임 모임 후기 -5-

구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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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16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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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번째 모임입니다. 무더운 여름, 목요일마다 모임가질 생각에 일주일을 버팁니다. ㅎㅎ

7/14 레드다이스 "가벼운 게임" 모임 (요다, SiJ님, SoJ님, YJ님, 구너도)

SiJ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일찍 도착한 편이라, 게임들을 준비하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때 SiJ님이 "스피드"라는 생소한 게임을 꺼내셨습니다. (2인)

규칙은 간단합니다.

1. 덱을 반으로 나눠 양 플레이어 앞에 둡니다.

2. 각 플레이어는 4장의 카드를 받고, 한 장씩 가운데 둡니다. 이 카드들은 시작 카드입니다.

3. 자신이 들고 있는 카드 중에서, 가운데 깔려있는 두 장의 카드와 같은 색이거나/ 같은 모양이거나/ 같은 색을 가지고 있다면 내려 놓을 수 있습니다.

4. 최대한 빨리 손과 덱의 카드를 내려놓아 덱을 먼저 소진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이때 최대 핸드의 수는 4장입니다.)

뭔가 SET과 할리갈리를 합친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눈앞의 카드를 보고 내리려하면 상대가 먼저 내려놔 조건이 바뀝니다.

첫 게임은 멍 하게 지켜보다 순식간에 졌지만, 곧 치열하게 달렸습니다.

이후 YJ님도 오셔서 SiJ님과 치열하게 한 게임 하셨습니다.

보통 한 게임이 3분을 넘지 않고, 순발력이 최우선인 게임이기에 정말 빠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SiJ님이 어디서 이런 게임들을 구해 오시는지 매번 감탄하게 됩니다.

나머지 멤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펭귄파티를 돌립니다. (3~4인)

점점 먹이는 실력들이 좋아지셔서 조금만 방심해도 한가지 색깔씩 사라집니다.

막판에 -3점을 먹으며 크게 패배 했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즐겨하는 게임인 슈티헤른입니다. (다른 분들께 고통 드리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ㅎㅎ) (4인)

고통의 색을 정하는 것과, 리드수트의 색이 가장 약하다는 점이 게임을 꽤나 전략적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마지막 플레이어가 칼자루를 쥐는 경우가 많아지지만,

그래도 모두가 마음이 맞아 한 플레이어에게 고통을 몰아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 슈티헤른이 트릭 테이킹 게임 중에서 가장 취향에 잘 맞습니다.

요다님까지 도착하셔서, 이번에 새로 구입한 브룸 서비스를 꺼냈습니다. (5인)

저도 구입하고 이날 모임에서 처음 플레이해보는 것이라 기본맵으로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쉬운 편이라, 어찌어찌 설명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버벅이는 설명 듣느라 고생하셨습니다ㅠㅠ)

SiJ님(검은색)은 금세 게임의 구조를 이해하셨는지, 첫 라운드는 자원을 모으시고

순식간에 우측 구석으로 날아가, 고득점 망루들에 물약을 배달하셨습니다.

게다가 짬짬이 구름도 모으셔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셨습니다.

정작 게임을 가져온 저는(파란색) 한참 게임을 파악을 하지 못해, 액션도 많이 낭비하고 마녀 하나는 성을 떠나지도 못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야 지도와 상대 플레이어들의 마녀가 읽히더군요... 꼴지로 마무리 ㅠㅠ

막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게임이 끝나 다음에 제대로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즐겼습니다. (5인)

블러핑 게임의 최고봉이라는 평은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 처음 플레이해봤습니다.

와... 명성 그대로 정말 재미있더군요.

아쉽게도 마지막 게임에서 치명적인 에러플을 해서 게임이 망가졌지만,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각 캐릭터의 능력이 적절하게 게임 속에 녹아들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매 원정마다 토론하는 과정이 꽤나 합리적으로 진행되어 머리를 많이 쓰게 됩니다.

몰아가는 요소가 적으니, 블러핑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적절하게 녹아들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마지막에 치명적인 에러플을 했지만, 게임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몇 개임 더 즐기고 싶어도 시간이 늦어져 모임을 마칩니다.

(다음 주에도 아발론 가져와주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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