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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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16:52

3일차가 제겐 마지막이라 이번엔 체험위주로 하려고.. 일찍 가서 줄을 섰었는데요

다이토시, 백로성 맛챠 확장 등을 낸 퍼블리셔에서 분명 내일 시연 예약은 10시에 받는다고 해놓고 이틀차에 3일차 예약까지 다 받아버려서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부스 앞에 많은 인원이 모여서 항의하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대부분 모르는 사람이랑 즐겁게 조인하고 다들 즐기는 분위기의 에센에서 유일하게 겪은 불쾌한 경험이었네요.

일러도 예쁘고 게임성도 준수한 듯한 맥주 테마 게임

바빌론은 독어판도 품절됐고요

로마 관련 사진 부탁하신 분이 계셨는데 이게 전부입니다 ㅠㅠ

언컨셔스마인드 시연 예약해둔게 있어서 갔더니 작가님 계셔서 사인 겟

일단 설명해 주시는 분이 짜임새 있게 너무 잘 해 주시고 발음도 클리어해서 이해가 너무 잘 됐고요,

게임도 심리치료사가 되어 클라이언트의 정신을 치료하는 테마가 잘 살아 있어요.

특히 각자의 엔진을 만들어가는 부분, 본인이 선택한 액션과 잉크병을 움직여서 하는 액션, 게임 진행이 늘어지지 않게 점수를 얻을수록 종료시점이 다가오는 부분 등 엄청엄청 재밌었습니다.

뱅상일러인데 안재밌을 수 없음 (뮤지엄 눈감아)

시간상 두 바퀴만 돌게 짜여져 있어서 넘모 아쉬웠습니다.

언컨셔스 체험 후 점심을 대충 먹고 30분 기다려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체험해 봤는데요,

천문학자가 되어 천체를 연구해 점수를 획득하고 이단심문자의 심판을 요리조리 피하는 테마의 게임이구요

액션을 수행하고 타일을 뒤집어서 배치하는 점,

점수를 내는 별자리 카드를 선점, 주사위 눈금을 조합해 미션 달성,

머리를 굴려 주사위 엔진을 완성시켜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 게임도 시간상 1/3정도 체험해 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게임 설명도 유로게임 치고는 간단하고 딱히 잔룰도 없어요.

특히 이단심문자가 한 칸만 움직여도 심판을 받기 때문에 어예 안 움직이거나 네 번 움직여줘여 하는데서 오는 딜레마가 재밌네요.

내가 올리려던 카드 통째로 가져가버릴 수 있어서 누가 뭐 가져갈지도 잘 봐야 함

게임의 일부분만 진행하긴 했지만 실제로도 1등을 달리시던 분이 그 부분에서 점수를 꽤 깎여서 2등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게임이예요

에센 3일차 차트

눈여겨보던 웍앤롤도 있었는데 한류확장 다 팔렸다고 해서 본판도 안산..

조금 기다렸다가 스팩타큘라도 체험해 봤는데, 쉬운 느낌의 첫인상과는 다르게 은근히 장고할 것도 많고 점수내는 방식도 다양해 제 초심자 친구들과는 절대 불가라 구매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