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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 : 로마 집정관 리뷰

2,662 조회

2016.07.14 02:39

프리터 : 로마 집정관을 플레이 해보고 간단하게 리뷰를 남기고자 합니다.

※주의사항 : 디소 과격한 표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사실 별거 없습니다만...

1. 왜 프리터인가?

제가 보드게임 입문하기전 2014년 1월에 펀딩을 했던 게임입니다.

주변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봤는데 플레이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관심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후기도 거의 못봤습니다. 중고장터에 파는사람은 많은데 사는 사람은 없고 팔리지도 않는걸로 보였습니다...

그냥 그런 게임이구나 혼자 지레짐작하며 그렇게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얼마전 Q 님이 작성한 후기를 http://goo.gl/qnEcY4 보게 되었고 마음이 동해 게임을 갖고 계신 후르츠형에게 부탁해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아니 얼마나 재미가 없으면 2만원에도 안팔리는걸까???

2. 어떤 게임인가?

게임은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는 차례에 1액션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원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액션의 종류는

1. 건물 건설 2. 건물 사용 3. 특수 건물 사용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주사위를 사용하는데 주사위의 눈금이 일꾼의 숙련도가 되고 일꾼을 사용 할 수록 숙련도는 높아집니다.

이 숙련도에 따라서 자원의 획득량이 달라지는데 5에서 6으로 넘어가는 일꾼은 은퇴를 합니다. 이제 좀 부려먹나 싶었는데...

일은 안하지만 실업급여는 꼬박꼬박 받아갑니다!!

물론 은퇴한 일꾼도 건물의 능력으로 부려먹을 수 있습니다. 역시 조물주위 건물주

사진은 2명이나 은퇴를 한 상황입니다.

게임이 시작하면 플레이어+1의 타일이 공개가 됩니다. 그리고 성벽도 하나 공개가 되죠.

건설타일 샘플입니다.

왼쪽위에 자원을 지불하고 구매하면 점수를 받고 4면의 색상을 맞춰서 건설을 하면 추가점수가 있습니다.

건물 점수 3점, 좌상단 초록색 2점, 우상단 붉은색3점, 우하단 3점 총 11점을 획득합니다. 개꾸르

건물 사용은 중앙 원에 일꾼을 배치하면 됩니다. 자신의 건물은 비용이 없고 상대방의 건물이라면 왼쪽에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배치하는 일꾼의 눈금에 따라 획득량이 달라지기에 높은 친구를 배치하는게 좋겠죠. 물론 그 다음은 은퇴겠지만...

특수 건물 사용은 주사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점만 제외하면 건물 사용과 동일합니다.

3. 게임의 흐름

보통의 일꾼놓기와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좋은 건물 건설해서 선점하고 점수루트도 다양해서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치고 나가는 사람을 막기 위해 점수가 낮은 사람부터 다음 라운드 선플레이어가 되는 팬스가 있습니다.

초반 성벽으로 인한 스노우볼을 막기에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성벽은 지으면 지을수록 점수를 누적해서 받기에 성벽싸움이 치열합니다.

행복이라는 컨텐츠의 중요도가 비교적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초반에 - 많이 받아도 후반에 건물(은퇴한 일꾼당 행복2칸) 몇번만 사용하면 행복을 풀로 채울 수 있고 건물의 비용도 1원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자원을 모으고 건설을 하지 않으면 게임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와는 다르게 자원으로 점수를 뻥튀기하는 머큐리와 플루투스 신전이 강력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크게 강력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건물의 활용방법을 알고 했다면 달라졌을까요? 한턴에 44점은 강하지만 자원을 안쓰고 계속 모아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이기면 재밌을까요?

제가 봤을 때 점수를 크게 얻는 루트는

행복을 끝까지 찍고 행복당 점수얻기 16점

빅점수 건물 2개 35점

은퇴한 일꾼당 6점 마지막 라운드에 36점

현역일꾼당 2점 10점에서 12점

성벽 중복점수 3점씩~

생각보다 건설점수는 짜다고 느꼈습니다. 그림맞추기도 힘들구요.

상대적으로 건설의 메리트는 후반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건설을 하지 않아서 게임이 늘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 빠르게 건설을 하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4. 그래서 재밌는가?

간단하게 말해서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good이라기 보다 not bad에 가깝습니다.

같이 플레이한 사람들 모두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간단한 일꾼놓기, one 액션이라 초보자들과 하기에 좋다. 딱 이정도였네요.

프리터만의 특징은 주사위를 일꾼으로 사용하면서 숙련도 개념을 사용합니다. 이건 다른게임에서 볼 수 없는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입니다. 이 특징이 재미로 이어지는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은퇴라는 개념으로 인해 전략의 폭을 넓혀주긴 합니다.

이번에 5를 사용해서 자원을 많이 받고 은퇴 시켜야 하나? 아니면 다음턴을 위해 기다릴까?

이번에 은퇴 안하면 3원이나 더 내야하는데 부담스러운데 은퇴시킬까?

다음에 은퇴 일꾼당 6점 건물을 지을거니까 이번에 은퇴시켜야 겠다. 요정도?

왜 보드엠이 이 게임을 선정했는지 어느정도 이해는 갔습니다.

부르마블만 하는 사람들에게 보드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프리터를 선정했다! 고 생각하면 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번은 해 볼만 한데 굳이 또 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게임. 딱 프리터에 어울리는 말인듯 합니다.

트라야누스에 이은 하드리아누스... 테마는 좋았지만 역시 선대는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다음은 안토니누스 피우스 차례인가요?!!

안하는 게임, 안팔리는 게임은 이유가 있다는걸 오늘도 크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리뷰는 정말 어렵네요.

리뷰어분들 그리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 사진의 출처는 보드게임긱입니다. https://www.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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