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뻘짓하기
아침 저녁으로 날이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
아날로그 아재 인사드립니다.
아래글에 준10님이 하우스룰에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글을 쓰려 생각하던 찰라 그게시글을 보게되어
괜시리 뭔가 뜨끔!... 했었네요
안도르에 전설은 하우스룰로 손대기 참 좋은 먹이감..
아니 소재입니다.
간단한 주사위굴림 간단한룰(물론 잔룰 은근 있습니다)
거기에 새로운 시나리오와 커스텀 재료들등...
작가분께서도 자신만에 커스텀자작을 적극 권장하며
게임말까지 몇개 챙겨주십니다
저야물론, 처음엔 기대했던 판타지 RPG가 아닌
뭔가 퍼즐을 맞추는 느낌이라 실망이였지만,
아이들은(2년반전쯤) 안도르를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당시 본판만 구매했었는데...
모든 스토리는 물론, 3번 전설만 7~8번정도는
플레이한듯 합니다.
이때만해도 보드게임을 구매하면...옛날 졸리게임 때처럼
하고싶으면하고.. 심심하면 하고.. 할꺼없으면 또하고
그랬지 보드게임을 찍먹!?...한다란 개념은 없었고
요때는 광기의저택과 안도르 꼴랑 두개 뿐였습니다.
저에겐 그닥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였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애정을 안가질수없었습니다.
물론 멋진 배경의 일러만으로도 애정이 갑니다.
그래서 그당시 더 재미있게 아이들과 즐기기위해
호기롭게 대규모로 커스텀 자작을 합니다.
미리말씀드리지만, 너무 초라하기 짝이없습니다 ㅠㅠ
아날로그입니다.
컴터 할줄 모릅니다 ㅡ..ㅡ;;; 집에 프린터도 없습니다
오로히 수작업입니다.
인생살기 참...힘듭니다 ㅠㅠ
당시엔 보드게임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어
공카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라 트럼프카드에
일일히 라벨지붙여 작업하고 박스떼기 뜯어다
게임말 만들고 했었습니다 ㅋ
허접하나 나름...정성은 가득했습니닷! ......
그래도 나름 새로운 전설 스토리부터, 보스몹,
새로운 아이템, 단점같던 일반몹의 수를 늘리고
새로운 영웅들도 아이들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각 직업별로 만들었고 힐러와 광전사는
아이들이 그려 직접만들었습니다.
물론 둘째가 그린 광전사는 광전사치고는 얼굴이 너무
바보같고 힘아리 없어보이기에 제가 살짝 수정해
근육도 좀 붙여주었습니다.
(장난으로 콧물까지 그려넣었더라고요...."요놈시키!")
좀더 맘껏 전투할수있도록 몹을 두마리 잡으면
나레이터를 전진시키게 해놨더니 ....
이런!!!!!
플탐 2시간 40분정도가 걸리며
게임이 너무 늘어집니다....ㅡ..ㅡ;;;
보드게임은 모바일 게임과달리 무의미한 전투와
레벨업은 게임을 지루하게만 만들뿐입니다
이래서 보드게임은 아무나 만들면 안되나봐요 ㅋㅋㅋ
안도르전설 게임 시스템을 더 이해할수있는 계기였습니다.
결국 자작한 새로운 전설은 폐기처분되었습니다 ㅠㅠ
그나마 건진건 신규 영웅 몇개였네요.
네크로맨서, 광전사, 탱커 3명은 그나마 잘뽑혔습니다.
(운영하는 맛이 있더라고요~)
그러다 보라를 알게되었고 결국 행사할때
모든 확장을 구매합니다.
새로운 영웅확장에 물의 정령을 소환해 다니는 '킬라'와
저희가 만든 네크로맨서와 캐릭터가 좀 겹치기도하고
내크로맨서는 약간 운영에있어 복잡성도 있기에
네크로맨서도 결국 폐기합니다
결국 남아 있던건 '광전사'와 '탱커'두넘 이였습니다.
그리고 2년반이 지난 지금...
또다시 쉬는날 뻘짓을합니다.
크게 건딜지는 않고 너무 허접했던 커스텀을
조큼더 신경써서 깔끔히 새로 만듭니다.
그전에 앞서 일단 재미있는 캐릭터가 많으면 아무래도
리플성면에서 조금이라도 좋겠죠.
슈티안나는 2부 북부여정에서 나오는 캐릭터로
배를 이동소모없이 한칸 근접칸으로 이동시킬수있는
영웅 캐릭터입니다.
즉 2부 북부 여정에서가 아니라면.... 안도르대륙에선
써먹을 일이없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안도르 대륙에서 플레이시엔 다른 능력을 갖도록
만들었습니다.(헤엄을 잘치는 아이로....)
아래 브라고어는 원거리 딜러이나... 개성이 좀 없습니다.
투구도 못써...장비도 못들어... 딜도 안나와....
오로지 우물 먹방이나 해야하는 존재...
이넘으로 한번 플레이 해봤는데 너무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장거리 스테미나있는 능력하나 더 달아줍니다.
왠지 인간보단 장거리로 잘 뛰어 다니게 생겼거든요.
(모...언젠간 쓸모가 있겠죠)
궁수도 본판만있을땐 원딜러로써 개성이 있으나
원딜러 두명이 추가된 이후론 사실 심심한 케이스라
나중에 고정 아이템으로 뭐하나 달아주려합니다.
그리고 다시만든 신규영웅 3마리
게임말들은 위에서부터 별빛에 5인이상일때 난이도
상승을 시킬때 사용하라 들어있던 검은정령 말입니다.
그리고 북부여정에서 커스텀 자작하라 넣어준
물괴수?와 미지의전사라는 이름없는 게임말입니다.
물괴수는(이름 까먹음) 전에만들었던 광전사를
벨런스위해 능력치를 조금 낮추어 다시만들었고
둘째가 만들었던 캐릭이라 그대로 둘째 이름 비스므리
갖다 붙였습니다.
물주머니를 잘 챙겨야하는 캐릭입니다.
미지의전사는 탱커로 이역시 전엔 살짝 복잡하면서도
잘 활용하기 어려웠던 '도발'특수능력을 좀더 심플하게
바꾸어 방패를 사용하면 좋은넘으로 탄생시켰습니다.
맨위 검은 정령은 자체적으로 힘 4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힘을 상점 구매가아닌 몬스터를 쓰려뜨릴때마다
그 영혼(어둠영혼)을 흡수하여 레벨을 올립니다.
각 레벨별 한개치가 있으며 주사위를 하나씩굴려
선택한 마지막 주사위와 자체 힘 4의합이 한계치를
넘어가면 그 차이만큼 의지력(체력)을 잃게됩니다.
그리고 앞전에 굴린 주사위는 모두 킵해두고 만약
마지막굴린 주사위와 앞전에굴린 같은수의 주사위는
모두 더합니다(떠블)
자칫 높은수는 사망으로 무조건 패배를 겪을수있기에
강력한 딜러이지만, '고' ㅡ '스톱'을 잘 조절해야하는
캐릭터 입니다.
원래 저 인원표시는 필요없어 잘라버리려다....
그럼 뽀대 안날듯해 결국 좀더 고민해서
몬스터 영혼 5마리 이하일때는 공격력 4라는 표시로,
6마리이상(6레벨)이되면 공격력 8로 크게 오르나
그만큼 다시 주사위 굴림에있어 더 신중히 하도록 조금
변경해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이넘은 북부여정(바다)에 들어있던 놈이니만큼...
왠지 수영도 잘하게생겼습니다 ㅠㅠ( 무슨 바다괴수냐?)
어쩌구 왕이라 했던거같은데...아무튼 안도르 대륙의
강줄기도 마구 헤쳐나갈것처럼 생겼습니다.
그땜에 컨셉까지 잡아주었습니다.
수속성이라 물을 좋아하고 물을 마셔야(물주머니)
순간 더 강해지지만...아쉽게도 물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수영은 잘하지 못하는 캐릭으로 컨셉잡았습니다.
게임말에 그려진 이미지는 '절~대! 강이나 바다가아닌...
깊이가 만만한 냇가에서...물장구치고있는 모습이다..'
라는 컨셉까지 아이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준비해두었네요.
뭣보다, 그동안 커스텀을하거나 자작게임을 만들면서
느낀건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지만 게임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기반해 최대한 번잡하지않을 정도로 캐릭터
커스텀 작업을하고 테스트 플레이를 즐깁니다
안도르 1부에 재평가를 위해 전설 3을 플레이해봅니다.
안도르에 퍼즐같은 시스템을 이해하고 납득한
상태로하는 플레이입니다.
각 개인 미션을 저와 둘째는 달성했고 첫째(궁수)의
미션을위해 화살표 트롤한마리를 같이 잡아주기위해
집결하는 장면입니다.
그전에 너무 웃긴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성 문전앞에있는 제일 쪼렙인 고어와 아침일찍부터
맞다이를 뜨는 첫째(궁수)는 한칸이동후 전투
첫라운드에서 체력 4짜리 고어에게 승리로
3데미지를 주고 고작 1을 남겨둔 상태에서
3시간째 무승부....
계속해서 무승부,..패...,패...,무승부...,패를 하면서
하루 7시간을 다써버리곤 궁수체력 3을 남기고는
결국 1남은 고어를 못잡고 포기해버립니다.
여기서 저와 둘째가 겁나 놀려댑니다.
"야 씨! 넌 하루 일과 다써놓고 고어한마리를 못잡아
도망가는거야?!!!! 오늘하루 대체 뭘한거야?"
"형은 고어 한마리랑 오늘 하루쟁~일 숙명에 대결을
펼쳤네요 아부지... 그럼에도 승부도 못내고... 결국 도망...
밥값고 못하고.... 에휴..."
"야 앞으론 차라리 활쏘지말고 활체로 후드려패! "
ㅋㅋㅋ 아 ~ 상황이 너무 웃겼습니다.
6라운드동안 제일쪼렙인 고어와의 숨막히는 혈투...ㅋㅋㅋ
그후엔 둘째도 고어와의 맞다이에서 5 더블로
"이겼네...겜 끝났어~ 잘가 고어~" ...했더니만
6더블로 승패를 뒤집는 패기를 보여주는 고어를
보는가하면... 정말 주빨망의 파팅성은 이런 알수없는
연출이 일어난다는게 주빨망만에 큰 재미같습니다.
이런 여유를 부릴수있는것도 본판이기 때문입니다.
별빛방패,북부여정과는 다르게 좀 널널~한 난이도였습니다.
헌데......................
너무 안일하게 방심한 나머지 저리 기차가되면
가까운 몬스터 차례가아닌 이동순서에따라
점프한다는걸 간과하고 뷰랴뷰랴 아이들이 야근까지
해가며 마지막 전투를 펼쳤으나 결국 막지못하고
3마리 모두 성에 들어와 패배하게됩니다.
(와~씨 왜 이리됐지!?)
너무 분한마음에 아이들은 '한번더'를 외쳤지만
시간이 좀늦어 마무리했습니다.
재미있게 즐겼고 안도르에 대한 제 평가는 달라질듯하네요
그리고 이번에 참여한 광전사와 검은 정령도 만족합니다
전엔 1부에선 항시 공격력만 올렸다면 이번엔
광전사는 물주머니가 키포인트기에 아이템도 구매해가며
공격력도 적절히 올리는 플레이를 보였고, 검은 정령은
도박성같은 주사위굴림으로 하나씩 굴림에도
더블이 인정되기에 준수한 주사위가 나왔음에도
체력이 여유될땐 체력 소실을 감안하고 더높은 수인
더블을 노리고 마지막 주사위를 굴렸다가 폭망하기도하고
케릭터 운영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다음 플레이는 내일로 기약하고 오늘을 마감했습니다
지금 의지력 2를 소비해 야간을 감행하며
이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