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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우스 룰이 밸런스를 고치는 마법의 약 같나요?

987 조회

2024.09.23 14:11

즐거운 추석 보내셨나요? 연휴데미지를 받았지만 날씨가 선선해져서

즐거운 월다롤 에디터 준텐이 인사드립니다.

“이 게임의 룰은 문제가 있어요, 하우스룰로 진행해봅시다”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 하우스 룰 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곤 합니다

이 단어가 다양한 상황에서 나오곤 하는데,

어쩌면 마법같이 상황을 해결해주기도 하고, 게임을 더 새롭게 즐기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원치 않은 논쟁과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의 레터에서 하우스 룰에 대해 파해쳐 봅시다.

복잡한 룰을 단순하게 처리한다.
지겨워진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다.
밸런스 패치의 마법사?
합의된 게임? 무작정 정해진 룰?

1. 복잡한 룰을 단순하게 처리한다.

external/cf.geek...

수많은 잔룰로 잔룰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지 나이트’ 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게임의 공격과 방어에는 속성이 있어서, 불 속성 공격, 얼음 속성 방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방어를 위해서는 같은 속성으로 공격과 방어를 해야 하죠.

이것은 최근 속성의 상식으로 보았을 때 적합하지 않은 것 처럼 보입니다.

불은 얼음으로 막아야 직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죠.

저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라면 이런 하우스 룰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속성 공격을 막을 때 속성 방어를 사용하면 무조건 2분의 1로 방어한다]

이런 룰 단순화를 통해서. 게임을 좀더 쉽게 하고.

저의 친구는 초심자와의 메나초플을 1시간 내에 끝내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저의 메나 초플자와의 최단 게임 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여담으로, 솔직히 메이지 나이트, 로그호라이즌 TRPG 등의 게임은 게임은 재미있지만

계산을 왜 내가 해야하는지 의문이 드는 게임들입니다.)

2. 지겨워진 게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다.

보드게임은 결국 반복하는 것을 전제로한 게임들이 대부분이고

많이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면 조금 더 게임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조금의 변형된 룰이 필요하곤 합니다,

어찌보면 팬 메이드 룰로써 사용 되기도 하는데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듄]이라는 덱빌딩 보드게임은 누군가 카드를 구매하지 않으면 마켓이 순환하지 않아 카드 구매가 촉진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켓을 순환시키는 팬메이드 룰이 활발하게 적용되기도 합니다.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2773369869

TTS라는 온라인 보드게임에 독점게임 [메타버서스]에선

운으로 정해진 상점 풀 때문에 예상가능해져서

고착화된 게임 방향을.

상점이 순환되는 하우스 룰을 통해서 해소하고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게임 방식을 온라인 친구가 제안해주어서

같이 즐기곤 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잘 아는 펜메이드 룰은 어떤게 있습니까?

브루마블: 1,2라운드의 동시진행?

카탄의 개척자: 자원 교환 제한에서 벗어난 프리타임 교환?

하우스 룰로 잘 작동하는것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논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게임 중간에라도 “의의있음!”을 외칠 수 있을까요?

3. 밸런스 패치의 마법사?

월다롤의 편집장 가만두더지님에게 하우스룰에 대해 물었습니다

[전 그게 마치 밸런스를 잡는 마법의 약품이라고 외치는 건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이 개인의 파티 내에서 게임의 편의를 위해 합의하에 반영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국 합의된 게임의 방향성이 중요한 것이지요

또, 에디터이신 리안포레스트님께선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그냥 모두가 더 즐겁자고 하는건 좋은 방식이죠

다만 사전고지나 합의 없이 하우스룰 들이미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룰이 긴가민가할때 일단 이걸로하자고 합의보는것도 하우스룰의 일종이니까요]

이런 합의되지 않은 게임 속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4. 더 나은 게임을 위한 합의? 더 낫다는 썰에 기반한 강압?

하지만 하우스 룰을 적용하는 전제에는 내가 옳고, 내가 정의야. 라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례로 고인물 둘이 만나서 서로의 하우스 룰 때문에 싸우고 게임도 못하는 경우가 있덨다고 하는데, 이것은 보통 잘 아는 사람이 하는 제안이니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주는 하우스 룰에 익숙해져서.

당연히 모르는 사람들과 할 때에도 내가 맞다. 네가 틀렸다는 생각으로 이야기 하게 되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가 그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라 넘겨짚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너도 옳고 너도 옳다 – 황희”

선생님의 말이 다시 조명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서 모인 것이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최근 들어 경쟁이 심해진 일꾼놓기와 경쟁 보드게임에서 조금더 웃고 즐기며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써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걸 위한 하우스 룰이라면 적극 수용할 마음도 있구요

여러분에게 [하우스룰]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편리한 마법의 약으로 뭐든 고쳐주는 편리한 존제인가요?

혹은 남이 우기는 옳지 않은 에러플인가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논쟁보다 즐거운 대화로 좋은 생각을 나누어봅시다.

**World Dice lollollol Magazine**
**Written By. Editor 준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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