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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lol 리뷰 시리즈 - 디텍티브 타임: 두 개의 시간(by 가만두더지)

609 조회

2024.09.16 16:48

안녕하세요, 월드다이스 롤롤롤 편집장 가만두더지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월다롤 배너에 있는 지구 이미지가 마치 내일 보일 보름달처럼 둥글고 밝게 웃고 있군요.

앞으로 저희가 즐기는 보드게임씬에 밝은 내일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오늘은 머더미스테리의 한 분류로 텀블벅에서 펀딩이 진행된 디텍티브 타임: 두 개의 시간이라는 게임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W:D lol 리뷰 시리즈 - 디텍티브 타임: 두 개의 시간(by.리안포레스트) 다시 보기

이 게임에 대해서는 저희 다른 편집자 분이신 리안포레스트님께서도 자세히 리뷰를 해주셨으니,

참고해보시면 어떤 게임인지 느낌이 충분히 오실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광고는 아닙니다. 편하게 보시기 바랍니다.)

1. 디텍티브 타임: 두 개의 시간?

이 게임의 모티브는 드라마 시그널입니다.

시그널은 김은희 작가의 현대의 형사(이제훈님)과 과거의 형사(조진웅님)이 서로 다른 시간대에서 하나의 사건 해결을 위해 시공을 초월하는 시너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이 두 개의 시간이라는 게임이 방점을 찍은 부분도 거기에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형사 2명(김성식, 김은성)이 서로 다른 사건에 대해 마주하지만

뭔가 하나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게임인거죠.

2. 머더미스테리? 추리게임?

일전에 머더미스테리에 대해 진득한 분석 글을 업로드한 적이 있기에,

(참고 자료 1, 참고 자료 2)

머더미스테리에 대한 저의 관심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 '두 개의 시간'이라는 게임은 스스로를 추리게임이라 소개하고 있지만,

요즘 머더미스테리에 잔뜩 홀려있는 저로선 아몰랑 구매를 했습니다.

머더미스테리라는 장르적 가르마를 엄격하게 탈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중에 범인이 있어, 범인은 잘 숨어보시든가~에 초점을 맞추면 머더미스테리라는 장르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본 게임은 추리게임이 분명합니다.

두 형사의 1:1 듀얼이 아닌(대충 머더미스테리 중독이십니다 짤), 두 형사가 시공을 넘나들며 협력하여 범인을 찾아내는

그 와중에 방탈출 요소처럼 추리해나가야하는 구성의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3. 처음 등장하는 시스템? 시공 초월?! 히오ㅅ...?!

시그널을 예시로 들면서 등장한 게임이기 떄문에, 본 게임의 시공을 넘나드는 구성은 왜인지 신선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리게임들이 이런 구성을 처음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시간대를 넘나든다는 소재가 조금 더 환상적일 뿐,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구성의 게임은 이미 충분히 다뤄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신선했습니다.

하나의 패키지를 구매해 알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자 패키지를 구매해 나눠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멀리 떨어져있는 플레이어(저의 경우엔 부천과 여수였으니까요)끼리

각자 다른 팩을 실물로 구매해 디스코드로 연결한 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충분히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있는 한국) 유저들과 게임을 하며 지내기 때문에

공간을 초월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몸은 그 동안 제가 인식하고 있던 공간 초월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은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어쨌든 하나의 사물을 함께 공유한다는 점에서

공간은 초월해도 시간은 초월하지 못했기 떄문입니다.

완전히 서로 다른 정보와 사물을 가진 채로, 오직 목소리만을 이용해 정보를 교류한다는 점.

그리고 과거인 내가 어플에 입력한 정보가 미래의 그의 어플에 반영이 된다는 점은

충분히 시공을 초월한 느낌을 주었고, 이는 매우 신선했습니다.

단순히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죠.

4. 재미, 재미, 재미

재미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재밌었다! 라는 말을 하고나서 우리가 가장 많이 살펴보는 것은 손목이나 핸드폰에 있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물론 허기짐을 통해서도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재밌었다에 대한 정성적 지표는 해당 활동을 수행하는 동안 다른 자극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몰입/집중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두 개의 시간을 플레이하는 동안 다른 자극이 느껴지지 않았냐?

사실 조금 두리번 거리기는 했습니다.

1시간 걸린다며?

아니, 저 양반은 왜 이렇게 오래걸려?

하는 식으로 중간중간 템포가 쳐지는 순간이 오면 어김없이 저는 2024년 현실로 돌아와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제가 가진 타이트한 시간관리 성향때문이라고 생각해보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이 게임이 가진 시스템적 매력은 충분해보입니다.

사실 엥? 이걸로 끝? 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볼륨은 많지 않았다는 느낌이 컸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해 즐기고 싶다는 심정었음을 생각해보면

재밌는 경험, 재밌는 시간 소비 활동이었다고 돌이켜봅니다.

5. 기대

현재 대한민국은 추리게임에 목말라 있습니다.

마치 바닷물을 마신 구조요청자처럼 자꾸 마시고 있으면서도 계속 목말라하는 모습이죠.

크라임씬, 대탈출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이후 등장한 것은 방탈출 카페였고, 그 방탈출 카페가 대탈출 쪽 니즈를 해소해주었다면

지금 불어닥친 크라임씬을 통해 표현된 추리열풍은 다양한 머더미스테리와 추리게임으로 해소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웹소설 작가를 필두로 새로운 머더미스테리 작품들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추리소설 작가님들이 꽤 활동하고 있음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다양한 추리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추리게임 때문에 모방살인이 벌어졌니 뭐니 하는 건 아니겠지?)

앞으로도 더 많은 추리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장 환경에 다양한 형태로 기여하길 바라며.

오늘도 또 다른 추리게임을 즐기러 떠나보겠습니다.

World Dice lollollol Magazine

Written By. 편집장 가만두더지

p.s

부천 중동근처 가정집 부두하우쓰에서

웨이트 3-4점대의 게임과 각종 머더미스테리 플레이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문의 주세요~ (부두하우쓰 오픈톡방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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