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플로마커스 레이트 플렛지 소개 & 구매 가이드

빵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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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10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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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빅토룸 번역 자료 최종 수정본을 올리고 나서 레이트 플렛지에 대한 문의를 받았는데요. 생각해보니 호플로마커스 플렛지 메뉴가 복잡하여 모르는 분이 보면 난감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소개와 구매 가이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호플로마커스 : 빅토룸 / 리마스터드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어떤 게임인지, 어떤 걸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매 관심있는 분들 참고하시고, 플렛지 종료 전에 마음에 가는 것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이 포스트에 리마스터드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빅토룸 관련 내용에 비해 간략합니다. 더 상세하고도 긴 설명은 다른 분의 포스트를 기대합니다.)

1. 호플로마커스 시리즈.

Hoplomachus 시리즈는 Chip Theory Games가 초반에 주력으로 삼았던 시리즈입니다. 검투사라는 뜻의 호플로마커스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로마의 검투 경기를 모티브로 따와 원형 경기장을 구현한 매트 위에서 칩으로 만든 캐릭터들이 주사위로 결투를 벌이는 대전 게임입니다. 2012년도에 나온 "호플로마커스 : 잃어버린 도시(Hoplomachus: The Lost Cities)"를 시작으로 "호플로마커스 : 로마의 부흥(Hoplomachus: Rise of Rome, 2013)", "호플로마커스 : 오리진 (Hoplomachus:Origins, 2015)" 등이 확장팩과 더불어 계속 나오다가 2016년 이후로 잠잠해졌습니다. 2017년부터는 Too Many Bones가 CTG의 주력 라인이 되면서 호플로마커스 시리즈는 끝난 것처럼 여겨졌죠. 그런데, 2022년 킥스타터로 새로운 호플로마커스 게임이 등장합니다. 하나는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룰을 수려하게 조정한 전통적인 호플로마커스 게임 "호플로마커스 : 리마스터드(Hoplomachus : Remastered, 2023)"이며, 다른 하나는 호플로마커스의 1인 플레이 모드를 따로 분리시켜 다양한 옵션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RPG 스타일로 새롭게 재탄생시킨 게임 "호플로마커스 : 빅토룸(Hoplomachus : Victorum, 2023)"입니다. 그 후 CTG는 이 두 게임을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취급해 왔는데요. 작년 가을에 CTG는 호플로마커스 : 리마스터드와 빅토룸의 확장팩 펀딩을 게임파운드에 오픈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호플로마커스 레이트 플렛지'입니다.( https://gamefound.com/en/projects/chip-theory-games/hoplomachus-pandora-expansions--base-game-reprints?ref=search ) 따라서 플렛지를 보시면 호플로마커스 빅토룸과 리마스터드의 소개 두 가지가 동시에 나열되어 있고, 확장팩도 함께 소개되어 있는데, 실은 구별되는 두 개의 다른 게임이며, 레이트 플렛지를 들어간다면 둘을 함께, 또는 분리시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첫 작품인 호플로마커스 : 잃어버린 도시. 출처 : BGG>

2. 리마스터드와 빅토룸의 차이.

리마스터드는 전통적인 방식의 게임으로, 원형 경기장 매트에서 다인이 검투 대결을 벌이는 게임입니다. 솔로 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다인 플레이와 경쟁/결투가 기본이며, 테마에 관심있는 분들은 좋아할만한 게임입니다. 긱 평점 8.1에 리뷰도 좋습니다.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고, 직관적인 룰과 시원시원한 진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추석때 가족이나 친지들이 모여 2~4인이 즐겁게 플레이 할만한, 또는 3인의 친구들이 주사위를 굴려가며 가슴졸이는 한 판 한 판을 벌일 수 있는 단판 게임이기도 합니다.

<리마스터드의 매트와 게임 장면. 출처 : BGG>

반면, 빅토룸은 캠페인으로 잔행되는 솔로 검투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명왕 플루토의 분노에 맞서 8개의 대륙을 여행하고, 세계의 운명을 건 최종 보스와의 전투에 돌입해야 합니다. (여행이라고 표현했지만) 8개의 대륙을 돌아다니며 연속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형식이며, 리마스터드와 달리 8개의 다른 경기장에서 싸웁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기르며, 자신만의 부대를 만들어 최후의 전투에 대비해야 합니다. 즉 빅토룸은 리마스터드의 기본 시스템에 약간의 레거시 요소와 여행과 성장이라는 RPG 요소를 추가시킨 게임입니다. 게임 전체에 걸쳐 약 35~48회의 전투를 벌여야 하고, 각각 8종의 중간 보스 및 최종 보스가 코어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리마스터드에 비해 볼륨과 스케일이 크며 다채로운 것이 장점이지만 다인 플레이가 불가능한 솔로 즉 1인플 전용게임이라는 점과, 리마스터드에 비해 경기장이 작아 다양한 전략이 부족하고 1인 플레이 특성상 아슬아슬한 순간이나 예상외의 즐거움이 덜한 것이 단점이자 차이점입니다. 하지만 솔로 보드게이머들에게는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게임이며, 긱 평점 8.4에 솔로 보드게임 30위 안에 꼽히는 (2023 People's Choice Top 200 Solo Games, 25위) 수작이기도 합니다.

<빅토룸 세팅 장면. 세계 지도 및 전투 매트가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플레이 세팅을 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출처 : BGG>

어느 쪽에 끌리시나요? 제 생각엔 유저의 성향과 조건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 같습니다. 이 테마에 관심이 있는 친구나 모임원이 있어 자주 꺼낼 수 있다면, 그리고 결투 게임은 다인 플레이가 정석이라고 생각한다면 리마스터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반면 사람을 타지 않으며 게임을 하고 싶어하고, 솔로 플레이도 자주 즐기는, RPG를 좋아하는 테마 게이머라면 빅토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저도 선택하기 위해서 여러 평을 읽어보았는데, 재미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오로지 취향이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 물론 둘 다 사는 올인 옵션이 있습니다. : ) )

3. 펀딩 페이지 설명.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레이트 플렛지 페이지로 들어가시면 긴 화면이 뜨는데요.( https://gamefound.com/en/projects/chip-theory-games/hoplomachus-pandora-expansions--base-game-reprints ) 대략 다음과 같이 이해하시면 됩니다.

한 화면에 두 게임이 들어있죠? 왼쪽이 빅토룸, 오른쪽이 리마스터드 입니다. 아래에 있는 국기 표시는 출간되기로 약속된 나라들인데, 한국은 모 업체가 맡았다가 무산되었습니다.- 무산된 일이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무산되었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식 한국어 번역본은 현재 계획에 없으며,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림에 나온 게임 박스가 빅토룸의 확장팩 '판도라의 폐허'입니다. 구성물 소개가 덧붙여져 있고요. 스크롤을 내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요.

판도라의 폐허 소개입니다. 판도라의 폐허 확장은 모듈식 확장팩입니다. 즉 분리된 여러개의 확장 파트가 있고, 각각의 확장 파트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것을 골라 코어 게임에 넣어 플레이할 수 있고, 원하지 않으면 넣지 않거나 뺄 수도 있는, 일종의 분리-접합형 형태입니다. 판도라의 폐허는 총 다섯개의 확장 파트가 있고, 이것은 그 중 첫 번째인 다크 데이즈입니다. 이 확장팩을 사용하면 몇 개의 새로운 캐릭터와 카드 그리고 새로운 기믹이 생겨납니다.

두번째 확장 파트인 스트레인지 샌즈입니다. 아까 설명에서 빅토룸은 8개의 경기장에서 전투를 벌인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각 경기장은 경기장별로 모양이 다르고 기믹이 다른데, 이 확장팩은 그 경기장의 기믹을 늘려 전투를 좀 더 다채롭게 해 줍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최소 6회 최대 10회가 넘도록 전투를 벌이는데, 다소 지루하다는 평이 많았거든요. 그것을 개선한 확장입니다.

중간 보스 전투인 '프리머스 전투'를 좀 더 어렵게, 그리고 다양하게 만들어주는 확장입니다. 프리머스 전투 카드가 추가됩니다.

4개의 새로운 최종 보스를 추가해주는 확장입니다. 코어 최종 보스보다 어렵습니다.

빅토룸은 최대 48회의 전투를 벌여야 최종 보스와 마지막 대결을 벌일 수 있습니다. 이게 너무 길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이 긴 전투 횟수를 24회로 줄여주는 빠른 플레이 모드입니다. 꽤 어렵다고 하는군요.

여기까지가 '빅토룸'의 확장인 '판도라의 폐허' 확장 소개입니다. 그 다음을 보면...

이제 리마스터드의 확장팩 소개입니다. 위의 게임 박스가 리마스터드의 확장팩 '깨어난 판도라'입니다. 판도라의 폐허와 동일하게 구성물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깨어난 판도라도 판도라의 폐허와 동일하게 모듈식 확장이며, 이것이 확장팩의 첫 확장인 '베수비안 종족'입니다. 베수비안 종족이 새롭게 추가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모듈인 컨뎀드 모드인데요. 신들이 가두어놓은 감옥에서 전투를 벌여 탈출하는 모드라는 소개입니다. 새로운 경기장이 추가됩니다.

세번째 모듈은 수중전 모드인데요. 컨뎀드 모드 매트를 뒤집어 뒷면으로 바꾸면 이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에 물을 채워 뱃놀이나, 수중전을 묘사했다는 기록도 있던데, 그걸 재현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경기장과 배가 추가되는 확장입니다. 여기까지가 리마스터드 확장팩 소개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것이 바로 이 '판도라 마이트'인데요.

이 확장팩은 리마스터드를 가지고 있는 유저가 리마스터드의 캐릭터를 빅토룸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바꾸어주는 컨버전 확장입니다. 본래는 리마스터드가 있어야 하겠지만, CTG는 프록시 칩(대체 칩)을 사용하면 리마스터드가 없어도, 빅토룸에서 리마스터드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격도 그리 높지 않아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해 보고 싶은 유저라면 주문해 볼만합니다.

이제부터 구체적인 주문 번들입니다.

확장팩 모음입니다. 빅토룸과 리마스터드 코어를 가지고 있는 유저가 확장팩만 모아서 주문할 때 선택하는 번들입니다.

빅토룸 게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저가 빅토룸 관련 게임을 얻고 싶을 때 선택하는 번들입니다. 코어 게임이 없다면 이 번들을 추천합니다. 여기에는 코어, 판도라 확장, 작년에 출시되었던 소형 확장, 스트레치 골로 달성된 미니 확장, 총 4개의 패키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천 번들입니다.

빅토룸 코어, 확장 + 리마스터드 코어, 확장 포함 번들입니다. 빅토룸과 리마스터드 관련 게임을 모두 얻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하는 번들입니다.

올인 번들입니다. 게임뿐 아니라 모든 악세서리 포함입니다.

그 밑으로 보면,

따로 따로 추가할 수 있는 에드온 항목이 나와 있습니다. 빅토룸과 리마스터드의 코어 게임입니다.

왼쪽부터, 작년에 출시되었던 소형 확장 에이프릴과 우신, 그리고 판도라의 폐허, 그리고 플레이하는 영웅의 스탯을 핀을 꽂아 표시하는 빅토룸용 트랙커 매트입니다. 본판 게임에는 이 트랙커 대신에 종이가 들어 있습니다. 트랙커 매트가 예쁘긴 한데, 빅토룸 게임을 집어넣을때는 모두 해체해야 하고, 다시 시작할 때는 모든 상태에 일일히 꽂아야 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왼쪽부터, 스트레치 골로 달성된 미니 확장(빅토룸용), 그리고 1쇄 에라타입니다. 빅토룸 코어 게임을 이미 구입한 유저가 아니라면 에라타는 필요없습니다. 그런데 에라타를 돈을 받고 파는게 우리 정서에는 잘 안 맞죠? 해외라고 다를 것 같진 않은데, 좀 묘하더군요. 아무려나.

깨어난 판도라 확장입니다. 이렇게 따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이미 설명드린 판도라 마이트, 금속 주사위, 프리미엄 헬스 칩, 칩백, 다이스타워, 다이스 트레이입니다. 금속 주사위부터 일종의 컴포 업글에 해당하는데요. 많이 추천되는 건 프리미엄 헬스 칩입니다. 나머지는 취향에 따라 하시면 되겠습니다.

왼쪽부터, 트랙커 매트에 꽂는 금속 패그(Peg), 머큐리의 부츠 트랙커 매트(빅토룸 확장에 있는 빠른 플레이 모드용 트랙커 패드), 전술 칩 종류를 알려주는 추가 콤포넌트입니다. 트랙커 매트를 주문하시면 매트에 꽂는 패그(표시를 위한 일종의 핀)가 같이 딸려 오는데요. 이게 금속 도금 처리한 플라스틱입니다. 잘 벗겨지죠. 그래서 금속 패그를 원하는 유저를 위한 것이 첫번째 에드온. 세번째는 호플로마커스에서 사용하는 전술 칩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일종의 마커인데요. 짧게 설명하기 까다로워, 이 부분은 정보를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저는 필요한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