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영업에 대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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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1:03

개인적 견해이고, DNA가 있는 사람은 제외하겠습니다.

DNA가 적거나 없는 와이프나 주변 지인들에게 영업해본 결과, 가장 중요한건 '시간과 타이밍'이었습니다.

저는 언제든 컨디션만 받쳐준다면 3.5~4점대 게임도 하루종일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파티게임은 이젠 밋밋하지만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문제 없습니다.

그동안 제가 영업을 할 때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웨이트' 였습니다. 부가적으로는 '장르'를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낮은 웨이트부터 차근차근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거기에 맞춰서 게임을 했습니다. 나름 성공적이었지만 특히, 와이프 같은 경우는 제가 하고 싶어하니 '해주는' 느낌을 항상 받습니다. 본인은 재밌었다고 하지만 다른 게임을 궁금해 하거나 또 하자고는 잘 안하니까요. 이후에는 드라마 보러가거나 쉬러 갑니다.

그런데 와이프 포함 모든 지인들에게 보드게임을 하자고 했을 때 공통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 떼우기' 상황입니다. 예를들어, 점심 먹은 후 또는 저녁 먹기 전 등 이야기는 많이 했고, 애매하게 뜨는 시간 등 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웨이트를 적절히 맞춰 플레이 하면 대부분 좋아했습니다. 물론 분위기도 좋구요. 점심 후는 배불러서 좋고, 저녁 전은 먹을 생각에 좋나 봅니다.

애초에 보드게임을 대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저에게 보드게임은 취미이자 휴식이고, 스트레스가 풀리며 다음이 기대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 '시간 떼우기'에 가깝고 보드게임을 한다는 행위에 '체력을 소비'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취미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단지 보드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제가 제 기준을 상대에게 들이밀었던 것이지요.

그동안 웨이트와 관심 장르만 맞춰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제 개인적 견해가 영업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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