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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의 관문 2인플 후기입니다.

1,815 조회

2016.07.08 12:50

저물녘 즈음에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 : 이게 뭐야 또 보드게임 샀어?

나 : 응 아니 안샀는데? 뭐 왔어?

뜯어보니 선주문한 몰타의 관문입니다.

나 : 아~ 이거 우리 보드게임 예전에 많이 샀다고 서비스로 하나 보내줬나봐 봐바 카드게임이잖아. 아마 만원이나 하는 거겠지.

?? : 아 그래? 보드게임 사지마라 사려면 나한테 세금내고 사. 있는 거부터 다 하라고.

나 : 응 안사.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 : 간단한 카드게임인거 같은데 마침 쉬는 시간이고 하니 한번 돌려볼래? 내가 설겆이 하고 있을테니까 룰좀 익혀서 갈쳐줘.

?? : 에휴~ 알았어.

회유가 성공해서 몰타의 관문 2인플을 하게 되었습니다.

룰은 5~10분정도 익히면 될 정도로 쉽습니다. 단지 카드들의 특수 기능에 해당하는 요소가 조금 다양하게 있어 익히는게 까다롭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룰을 보면서 천천히 진행하면 두판도 채 끝나기 전에 카드의 표시된 기능들이 모두 다 익혀질 정도 입니다.

일러스트가 별로다. 직관적이지 않다. 이런 말들을 들어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꽤나 수월하게 익혀져 다행이었습니다.

취향이 까다롭지 않아서인지 일러스트 역시 크게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케릭터 카드의 경우 동화틱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수수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진주 카드의 경우 의외로 꽤나 정교하면서도 부티가 나서 좋았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여러가지 케릭터들을 소환해 파워를 얻는 것이고 12점의 파워 이상을 얻으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케릭터를 소환하는데 필요한 자원은 진주(pearl)로 불리는데 여러가지 속성이 혼재된 느낌으로

숫자1~8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게임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턴에 필요한 진주를 모아 케릭터를 소환해서 특수기능을 부리고 파워를 얻으면 됩니다.

소환 대상이 되는 케릭마다 필요로 하는 진주들이 다르지만 필드에 오픈되어있는 진주에는 한정이 되어있고 핸드 역시 5장을 넘겨서 운용하면

차례가 끝날때 5장을 제외하고 버려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핸드를 구성하고 소비해야 합니다.(운도 잘따라주면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를 효율적으로 구성해서 케릭터를 차근차근 소환해나가는 맛이 좋았습니다.

페어 구성을 한다들지, 스트레이트 처럼 연속된 숫자 몇개를 모아야 한다들지, 몇장 합쳐서 숫자 몇이 되는 카드를 모은다들지

마치 포커를 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특정패를 모아 털어내는 달무티나 렉시오를 할때 느꼈던 기분도 납니다.

케릭터들을 소환하면 즉시 발동이 되는 1회성 능력이나(붉은색으로 표시되며 1회성이지만 강력하거나 견제성 능력이 있습니다.)

영구발동 능력(푸른색으로 표시되며, 케릭터를 소환할때마다 비용을 할인해주는 거랄지, 특정 진주를 다른 진주로 호환이 되게 해준다들지, 핸드 용량을 늘려준다들지 등등)들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를 견제하거나 좀더 강력한 소환물을 소환할수 있게됩니다.

참고로 케릭터들 중에는 다이아몬드라는 자원을 주는 녀석들도 있는데 이 다이아몬드를 이용해서 진주의 숫자를 조정해 쓸수도 있습니다.

호흡도 꽤나 빠른편이라 파워 12점은 금방 모이게 되는 편입니다. 12점이상을 모으게 되면 그 라운드 종료후 1라운드를 추가로 수행후 종료하게 되는데..

케릭터 특수능력에 액션 추가 등의 콤보 요소가 있어 역전도 쉬이 가능합니다. 이부분은 2인플이라 더욱 간결하게 끝난것도 같습니다. 3인플 이상은 해봐야 알것 같아요.

게임이 마음에 들었는지 내리 3판을 플레이했습니다. 둘이서 겜하면 잘 안지는데 막판에 져버려서 그런지 더 재밌네요.

결론 : 룰이 쉬우면서도 다채롭고 풍요로운 맛을 내주는 카드겜이라 참 만족스러웠습니다.(게다가 싸니까)

사족 : 스플렌더와 비교가 되는것 같은데 룰과 세팅의 깔끔함과 접근성은 스플렌더가 더 좋겠지만,

숫자계산에 치중하게 되고 분위기가 살짝 건조해지는데 반해 몰타는 그 테마성이 강력한것은 아니면서도 좀더 가볍거나 익살스럽고, 고려할만한 전략성이 있으며 셋컬렉션의 만족감도 잘 구현한 듯 보입니다.

덤으로 좀더 뚜렷한 인터액션까지.. 여러모로 만족을 하게 되네요.

아직 많이 굴려보진 못해 전략의 깊이나 밸런스에 대해서는 뭐라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어서 다인플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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