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낮은 무게의 게임의 효용성
안녕하세요.
저는 보드게임을 조금씩 알아가다가 윙스팬과 듄을 아이들과 하면서 그 재미에 눈을 떠버린 후
차츰 차츰 한단계 한단계 난이도를 올리다가...
아크노바 수준에서 무게가 높은 게임에 위상에 겁을 먹은 다음에
한 동안이나 부담이 낮은 게임들을 꽤 모으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하기엔
저에게 보드게임의 재미를 느끼게해준 스플랜더도 좋은데
하다보면 센추리: 골렘이나 기즈모 같은 것도 하면 재밌고
이런 류 중에서는 기즈모가 이과 게임이다라는게 저희집 평가인데...
코아틀은 가족에겐 잘하려면 너무나 머리가 아픈 고집중 게임으로... 진짜 작정하고 꺼내야 하는 게임이 되었고
최근엔 달무티처럼 어머님 아버님께 야채주식의 파급력에 놀라고 말았고
@.@
그리고 꺼내는 시기가 적절해서 그랬겠지만 꺼내는 곳에서 마다 크나큰 반응과 집중을 야기한 클러스터...
와... 클러스터는 정말 짧게도 큰 집중과 환호를 이끌어내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가족에게 있어서 돌팔이 약장수는 힐링게임이라는 아주 좋은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잔잔한 게임
이너서클은 본래 아이들이 여러명이 모였을때 하려고 구한건데 그냥 때때로 가족끼리 돌릴 수 있는 그런 게임이고
쿼리도는... 가족이 불타올라서 한판더 한판더를 외치면서 집중하는 무서운 모습을 봐서 제가 봉인해두었습니다...
파러웨이는 정말 흥미롭고 재밌는 카드게임이었고
젝스님트는 기즈모에 이어서 이과게임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아... 홀짝과 등반 사이에 나의 정신은 어디로...
귀여운 그림과 전략이 들어있는 가족은 장고하게 되는 그리고 제가 매번 지는 하모니즈
제가 져도 가족이 잘하는걸 보는것만으로 너무 즐겁습니다.
날이 시원해지고 추워지면 다시 저장된 고난도 게임들을 가동시킬테지만
무게가 낮은 게임들은 더운 시기에 보드게임의 부담을 줄여줘서 좋은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과 지적인 한계 때문일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간간히 짧은 시간 휴식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게는 무거운 게임보다는 가벼운 게임들이 시작과 마무리가 쉽고 용이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간단하고 가벼운 게임의 효용가치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 무거운 게임들 잔뜩 가방에 담고 카트에 넣고 오거나이저까지 들어있으면
아이들에게 가는 그 과정이 너무나 힘겨웠습니다.
막상 가면 재밌지만...
그런데 가벼운 게임들로 꾸려서 나가니 짐도 단촐하고 가볍고 갯수는 더 다양해지고
아이들도 은근히 가벼운 게임에 굉장히 심취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반응도 너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른 선생님이 게임 상자 찍어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의 제 경험상
이렇게 타는듯이 더운 여름에는 가벼운 게임이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어서 시원한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살짝 무게를 더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