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 호러 카드게임 : 진홍색 열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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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01:46

올해 7월말에 한국어판으로 출시되었던 진홍색 열쇠 캠페인 후기 입니다.

진홍색 열쇠가 출시되고 몇주만에 한탕과허탕을 비롯한 평이 괜찮은 독립시나리오도 같이 품절되는 것을 보고 아딱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진홍색 열쇠는 기존에 있던 캠페인들에 비해 난이도도 그렇고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체감상 다른 부분이 꽤나 있는거같아서 입문자분들에게 진홍색 열쇠가 어떨지 생각하면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저는 지금 진홍색 열쇠 2회차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아직 캠페인을 경험하는 단계이고, 입문한지 이제 반년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초심자임을 참고하면서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진홍색 열쇠의 다른점?

- 진홍색 열쇠는 새로운 키워드들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주기도 하지만, 기존 확장들과 비교했을때 가장 크게 비교되는 부분은 오픈월드로 진행된다는 부분입니다. 첫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시나리오를 결정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인데요, 준비되어 있는 시나리오는 10개이지만, 방문할 수 있는 도시가 그것의 2배가량 되는 만큼 볼륨이 꽤나 방대합니다. 다만, 준비되어있는 시나리오를 제외하고는 캠페인참고서 내용을 읽으면서 해당 도시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서술되어 있는데, 여행 루트를 잘못짜면 준비된 시나리오가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글씨 읽다가 게임이 끝나버리는 상황도 발생하기에.. 1회차에는 진홍색 열쇠의 떡밥만 읽어보고 끝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렇다고 추천경로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게임하면서 글씨 읽는걸 귀찮아 하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힘든 여정이 될거 같습니다.

2. 진홍색 열쇠의 난이도

- 사실 이부분이 이번 글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은데.. 진홍색 열쇠는 풀확을 소장하고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레벨링한 캠페인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시나리오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게 아니다보니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2번째 시나리오로 접근할 수 있는 적이 루트를 바꾸면 4, 5번째 시나리오로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는 만큼,조우카드에서 나오는 적은 대체적으로 스텟이 낮은 편이나, 보스의 스텟이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2인 기준으로도 10이 넘어가는 피통을 가진 보스가 등장하는 만큼, 전투쪽으로 경험치를 소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반에 만나게되면 꽤나 고통스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한 은신과 적이 소지하고 있는 열쇠라는 핸디캡과 은근 빡빡한 턴제한이 추가로 한몫을 하는데요, 때문에 고벨류의 조사자나 카드들을 기용하지 않는다면 초반에 후퇴라는 옵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거 같더군요... 또한 새롭게 등장한 맞춤형 카드들 또한, 넓은 카드풀을 같이 활용해야 다양한 선택 옵션이 의미를 갖는거 같았습니다. 플레이 외적으로도 보통 새로운 확장이 등장하면 간단한 키워드로 2,3개 정도 등장하는 반면, 진홍색 열쇠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과 은신 그리고 열쇠라는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기존의 룰을 익힌 상태였다면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크게 없겠지만, 여러 잔룰이 중복해서 벌어지는 경우가 이번 확장에서는 꽤나 있기 때문에 기존 키워드에 대해서 미숙할때는 또 하루종일 룰북을 읽는 경우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네요.

3. 진홍색 열쇠를 즐기는 방법

- 아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꼬오옥 진홍색 열쇠를 즐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엄청 만족스러운 캠페인이고, 이후에 나오는 헴록 베일의 축일도 오픈월드 형식이기에 이번에 맛보기로 즐기면 다음 확장은 더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을거 같네요. 진홍색 열쇠 이전 캠페인은 캠페인 종료 후 바로 다음회차를 진행할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번 진홍색열쇠는 끝내자마자 바로 2회차를 플레이 하고 있는 만큼, 굉장히 매력적이고 수사하는 맛이 나는 작품입니다. 풀확이 아니시라면 최소한 지구끝자락은 소지한 상태에서 3,4개 정도의 조사자 옵션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즐기시면 아마 2배로 즐길 수 있을거 같네요ㅎㅎ 게임하면서 은근 '여기서는 이런카드 또는 이런 조사자가 강점을 발휘하겠구나'와 같은 생각하는 재미도 솔솔했습니다. (호접검 휘적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