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XX!
코리아보드게임즈의 <1862> 판매가 성공적인 매진으로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끄적거려 봅니다
"18XX 하실 분?"
모임 채팅창에 이렇게 메시지를 던지면 으레 나오는 응답 "욕인 줄 알았어요"를 달고 사는 비운의 게임 시리즈
당연하게도 18XX는 욕이 아니라 프란시스 트레샴이라는 작가가 디자인한
<1829>, <1830>에서 파생된 게임들을 시리즈로 통칭하는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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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리즈의 창시자, 프란시스 트레인...아니 트레샴 작가)
그럼 왜 18일까요? 우리가 익히 아는 증기 기관차의 본격적인 태동,
문명의 위대한 한 걸음이 시작된 시대가 대체로 19세기이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특정 국가, 혹은 지역에 증기 기관차가 달리기 시작한 시점을 타이틀로 정하다 보니 앞 숫자가 17, 18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18XX 시리즈는 꼭 실제 역사에 기반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달세계에 기찻길을 놓는 <21MOON>이나 기원전 1830년에 수로(...)를 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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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영국 와이트섬의 철도 역사를 테마로 한 1860...1862의 전신 게임이다
우 : 뉴욕의 증권 거래소 개장연도를 타이틀로 한 1817...주식매매 단계에 집중한 게임이다
중 : 스플로터 스펠른에서 만든 괴작? UR : 1830 BC 는 가상의 철도 같은 수로 역사를 다룬다)
철도 시대의 시작연도를 타이틀로 넣은 게임들 답게 플레이 방식은 대체로
철도의 시작부터 현대까지의 발전 과정을 나름의 시간 흐름으로 따라가게 만듭니다
기차가 기계이니 결국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그만큼 많은 물자를 운송하게 될텐데,
18XX 게임들이 이러한 서순을 게임상에 아주 재치있게 구현해 내고 있죠
"아니 일단 알겠고, 그런데 이 게임이 뭐가 그렇게 재밌길래 이토록 끊임없이 시리즈가 나오는거야?"
그러게요, 왜 일까요? 저 또한 얼마 전까지는 저 질문을 똑같이 던지는 평범한 보드게이머들 중 1인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어떻게 이 게임에 빠지게 되었는지 말씀드릴게요 잘 들어보세요 리슨
저는 진짜 감명깊게 플레이하는 보드게임은 꼭 작가를 확인합니다
그러다가 눈에 자주 띄는 작가님 한 분을 영접하게 되는데, 바로 스플로터 스펠른의 제로엔 도멘(+조리스 비에르싱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푸드체인거물>로 유명한 작가죠
(제 SNS 게시글에 답글을 달아주셨던 작가님)
이 분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스토커처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와...이 작가의 뇌가 궁금하다! 이 작가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은 무엇일까? 나도 해보고싶다!'
그러다가 제로엔이 보드게임긱에서 평가한 다른 게임들의 리스트들을 보게 되었는데, 실로 놀라웠습니다
(18XX에 미친 사람 나야나 나야나)
온통 십팔...아니 일팔...도대체 이건 뭔 게임이야?
첫 대면에 엄청 당혹스러웠습니다만, 좋아하는 작가가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하니 리스트를 하나씩 천천히 들여다보게 되었죠
그러고나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게임을 전부 해보고 싶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