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겜 유튜버로 실패하는 101가지 방법
안녕하십니까, 월다롤의 치터 준텐 인사드립니다.
유튜브의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여러분! 보드게임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라면,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잠깐!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유튜버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아마도 그 결심은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왜냐고요? 바로 보겜 유튜버로 실패하는 101가지 방법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통으로 칩시다. (영상 통으로 올리기)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쇼츠가 대세인 건 당연한 흐름이다.
그렇다면 영상을 통으로 올려 귀찮은 티를 내는 영상의 조회수는 어떨까? 무려 0이다.
시작했는데 시작하지 못하는 숫자를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인 옥냥이, 침착맨의 풀 영상도 보다 보면 힘들 때가 있다.
편집본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통으로 만든 보드게임 영상을 보는 것은 통 패스다.
물론 가끔 다른 케이스의 사람들이 봐주고 한두 개 정도의 댓글이 달릴 수 있다.
당신이 만족한다면 통으로 칩시다.
https://www.youtube.com/@Jun-p-10
2. 대기업 계란치기 (깔끔한 룰이 있는데 같은 콘텐츠 올리기)
마이너한 장르의 영상은 1년이 지나도 같은 검색 결과가 상위에 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신생 유튜버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조회수도 팔로워도 없는 하나의 계란으로는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지곤 한다.
여러 개를 던진다고 나아질까?
필자는 1,000개의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 했지만,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3. 보겜 콘텐츠 외에 다른 게임 올리기 (통일성 파괴)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살겠는가? 빵도 먹고 케이크도 먹어야 한다.
그러나 빵집에 가서 로켓을 찾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총을 판다면 이 가게를 믿을 수 있을까?
안 그래도 어려운 세상이다.
여러 콘텐츠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통일성은 중요한 것이다.
차라리 [10년 후의 서울]처럼 큰 틀로 잡아서 구성을 가져가는 것이 낫다.
자신이 정한 바운더리 [보드게임] 안에서 멀어지는 것은 피하길 권한다.
4. 시청자 확보를 위한 과한 홍보
고성방가. 홍보를 허락받은 장소에서 소리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시끄러운 소음일 수 있음을 주의하자.
이 과한 홍보에 관한 친구의 이야기가 있다.
한 그림 단톡방에 들어간 친구가 어떤 그림을 보고 잘 그렸다고 칭찬을 했다.
그런데 이 사람, 같은 그림을 아침에, 저녁에 또 올리는 것이 아닌가?
왜 그러는가 했더니 ‘자기 그림을 못 봤을까 봐’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 한 주 뒤에도 한 번 더, 한 달 뒤에도 또 올린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다시 한 번 더 올린다. ‘내 그림을 봐라! 칭찬해라!’
친구는 단톡방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5. 이 모든 걸 한 번에 다하기 (완결)
모든 걸 다 하는 것은 쉬울 수도 있다.
유명한 게임을 하고, 그걸 찍어서 업로드한 뒤 매일같이
오픈채팅의 소통방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던지는 것이다.
그건 마치 여러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하려다 불이 나서 다 태워버리는 것과 같다.
콘텐츠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계란 프라이는 완성해보자.
6.제목과 다른 영상 올리기 (찐막)
제목과 다른 내용에 실망하셨는가?
어쩌면 나머지 95가지의 실패 방법이 궁금할지도 모른다.
필자는 제목에 어그로를 끌기 위해 이런 제목을 넣었지만,
영상에선 아예 다른 콘텐츠를 실수로 올리기도 했다.
어그로는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당신의 채널은 ‘믿을 수 없는 유튜버’로 낙인찍힐 수 있다.
선입견이란 영상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고 결국,
구독자들 사이에서 ‘제목 장인’으로 유명해질지도 모르지만,
아무도 영상은 보지 않을 수 있다. 그건 분명히 원하던 바가 아닐 것이다.
생각보다 긴 3년 정도를 유튜버로 활동했으나,
보겜 유튜버로는 실패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다.
인생은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다.
실패한 덕분에 보겜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며,
필자의 소재가 되어준 유튜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완전 럭키비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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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Editor 준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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