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보린이의 고독한 성장기 (1편)
안녕하세요~ 1년차 보린이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오히려 보드게임에 대한 애정과 생각이 격변하는 시기라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어 글을 적어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1. 시작
2023년 9월 21일. 스플렌더.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 없다. 와이프와 집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겸 2km를 걸어서 인근 번화가로 향했다. 평소 걸어서는 잘 가지 않던 곳인데 그날이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보드라이프는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드게임카페 레드버튼'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보드게임카페? 한 번 가볼래?" 와이프에게 말했다. 잠시 고민하던 와이프를 설득해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2. 스플렌더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았다. 다른 손님들의 웃음 소리와 함께 보이는 내부는 굉장히 쾌적하고 넓었다. 처음보는 보드게임들이 선반에 놓여있는데 뭘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안내 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음료를 주문하고 추천게임을 뒤적이다 스플렌더를 골랐다. 보드게임이라고는 루미큐브 밖에 해보지 못한 우리는 굉장히 낯설었다. 룰 설명 영상을 보면서 두 판 정도 해보니 게임이 익숙해졌고 그렇게 2시간 반 정도 놀고 나왔다. "와 미쳤다. 너무 재밌다..." 우리 둘은 묵직한 칩의 손맛과 재미에 흥분했다. 그리고는 음료값과 이용비를 계속 지불할 바에 차라리 하나 사서 부담없이 집에서 즐기자며 합심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쿠팡으로 스플랜더 마블을 주문했다.
3. 책장
배송된 스플렌더 마블을 며칠 재밌게 플레이했다. 일부 추가된 룰과 마블 캐릭터들이 그려져있는 카드로 인해 몰입하며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게임을 마치고 박스를 책장에 꼽아 놓았다. 뿌듯했다. 최근 와이프와 이렇게 머리쓰며 즐겁게 놀아본 적이 있었나? 참 재밌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러다 박스 옆면에 그려진 타노스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부터였다.
4. 박스
스플렌더 박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단순 게임을 보관하는 용도를 넘어서 하나의 예술품 같았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굉장히 화려하고 들었을 때 약간 묵직한 박스. 그리고 그 옆에 다른 게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유튜브에 보드게임을 검색했다. 그 때 다양한 게임 추천과 함께 코리아보드게임즈, 팝콘에듀, 보드라이프 등이 나에게 인사를 건냈다.
"안녕 보린아?"
다음편에 계속...
2편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board_community&bbs_num=56309
